울산보도연맹 학살사건을 아시나요? 1
울산보도연맹 학살사건을 아시나요? 1
  • 배문석 시민기자
  • 승인 2018.10.29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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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이승만정부는 전선을 후퇴하며 군인과 경찰을 동원해 대규모 민간인 학살을 자행한다. 대한민국 헌정사 최악, 최대 학살사건. 바로 보도연맹에 속한 민간인을 무자비하게 학살했다. 법적절차를 밟지 않고 수십만이 희생됐는데 울산은 과거사 위원회의 조사결과 최소 870명. 민간단체 추정 1천여명이 학살됐다.

1950년 8월 부터 시작된 학살은 일제강점기 시절 사회주의계열 독립운동가들을 비롯해 노동자, 농민들 그리고 관의 독촉에 명단이 올려진 민간인들이 보도연맹원이란 이름으로 죽어야 했다. 아이러니 한 것을 이들을 구금하고 살해한 경찰 중 대다수는 일제강점기에 친일부역했던 자들이다.

울산 청량명 반정고개(웅촌 쌍용하나빌리지아파트 옆), 온양 대운산 중턱(울산부산경계)로 밤마다 끌려가 죽어간 이들의 유골은 1960년 4.19 이후가 되서야 발굴됐다. 성안동 백양사에서 천도제를 지내고 근처에 합동묘를 썼는데, 채 1년도 되지 않아 5.16 쿠데타를 일으킨 계엄군은 무덤을 파헤쳐 유골을 꺼내 무단 화장해 유기한다.

이런 사실들은 2005년 발족한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위원회' 조사로 2007년 보고서가 나왔고, 2008년 1월 첫 추모행사에서 당시 노무현대통령이 영상으로 사과를 했다. 하지만 아직도 이런 비극적 사실을 기억하는 이들이 적다. 특히 울산은 추모행사를 매년 진행할 뿐 사회적 치유와 위로를 위한 행동에 더뎠다. 지금이라도 합동묘가 있던 자리에 평화공원을 조성하고 추모와 기억의 공간을 만들면 어떨까. 어느새 68년, 내후년이면 70주년이 되는 지금부터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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