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태에 의한 월성원전 송전탑 붕괴 위험성
산사태에 의한 월성원전 송전탑 붕괴 위험성
  • 이동고 기자
  • 승인 2018.11.0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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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로 냉각용 전력 상실로 후쿠시마 참사로 이어질 수 있어
태풍 공레이로 인한 산사태로 인한 도로붕괴 모습, 이 지점은 월성핵발전소와 10km정도 떨어진 지점이다. @경주환경운동연합 제공
태풍 꽁레이 때 일어난 산사태로 인한 도로붕괴 모습, 이 지점은 월성핵발전소와 10km정도 떨어진 지점이다. @경주환경운동연합 제공

- 산사태 취약지역 29곳 중 12곳 월성원전 인근 위치
- ‘월성1호기 스트레스테스트 검증보고서’도 배후 사면 위험성 지적

경주환경운동연합이 지난 30일 성명서를 내고 ‘월성원전 배후 사면이 붕괴하면 이곳을 지나는 송전탑이 함께 붕괴’할 위험성이 높고 ‘원자로 냉각을 위한 “소외 전력 상실”로 후쿠시마 참사와 같은 초대형 재난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월성원전의 배후 사면 붕괴(또는 산사태) 위험성이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왔으나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태풍 콩레이가 지나간 지난 10월 6일, 한수원 본사 앞 도로(국도4호)로 월성원전에서 약 10km로 떨어진 곳에서 산사태와 도로 붕괴가 발생했다.
사고 지점은 . 집중호우로 토사가 대규모로 흘러내리면서 도로가 산처럼 융기하고 끊어지는 등 초대형 지진 피해와 흡사해 이곳 토질이 집중호우 등에 매우 취약한 것으로 다시금 확인됐다. 경주환경연은 월성원전이 이번 산사태 지점과 같은 토함산 자락에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

현재 경주지역의 산사태 취약 지역은 총 30곳이고 12곳이 월성원전 반경 6km 안에 있다. 또한 취약지역 12곳은 월성원전과 10월 6일 산사태 발생지점을 연결한 축선에 놓여있어, 월성원전 배후 사면이 위험성을 안고 있음을 시사한다. 환경부가 2015년 펴낸 [통계로 본 기후대기 환경]에 따르면 남부지역의 집중호우(일일 강수량 80mm 초과) 발생 일수가 1970년대 8.9회에서 2000년대 들어 19.8회로 2.2배 증가추세로, 집중호우 등에 대비한 월성원전 배후 사면의 안전성 점검 및 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월성원전 배후 사면의 안전성 취약은 [월성1호기 스트레스테스트 검증보고서(2015년)]도 지적하고 있다. 검증보고서는 “월성원전 배후 사면은 시공 후 상당 기간이 경과하였고, 설계 시 사면붕괴 저감설비의 기한이 종료되었으므로 지진과 강우에 의한 복합 재난 시 산사태와 토석류 발생에 대한 안정성과 저감설비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검증보고서는 배후 사면의 안정성 분석을 실시한 자료들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앞서 지적한 내용을 근거로 경주환경연은 월성원전 배후 사면을 비롯한 부지의 안전성 점검과 대책 마련을 위한 민관합동 조사를 요구했다. 지금까지 원전 부지의 안정성은 활성단층과 암반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산사태에 취약한 토질에 의한 재난 위험에 새롭게 주목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상홍 사무국장은 전화 통화에서 “월성원전이 있는 곳은 산 터파기 한 절개지 경사가 급한 곳으로 송, 배전탑이 같은 경로에 있는 바 콩레이 같은 폭우상황에 지반 붕괴로 인해 냉각수 공급 차질로 큰 재앙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후쿠시마 참사도 해저지진과 해일에 의한 전기공급이 끊어짐에 따라 발생한 바 있다.

이동고 기자

산사태 발생 지점에서 월성원전 축선에 ‘산사태취약지역’ 12곳 밀집검정색은 10월 6일 산사태 지점, 노란색은 산사태취약지역, 빨간색은 월성 인근 산사태취약지역
산사태 발생 지점에서 월성원전 축선에 ‘산사태취약지역’ 12곳 밀집검정색은 10월 6일 산사태 지점, 노란색은 산사태취약지역, 빨간색은 월성 인근 산사태취약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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