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역에서 ‘울산 총파업’ 대회 열려
태화강역에서 ‘울산 총파업’ 대회 열려
  • 이기암 기자
  • 승인 2018.11.21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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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광주형 일자리 반대”, “탄력근로제 확대반대”등 외쳐
21일 오후 남구 태화강역 광장에서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공공연대 울산지부 등 노조가 ‘울산 총파업’ 대회를 열고 “광주형 일자리 반대”, “탄력근로제 확대반대”등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기암 기자
21일 오후 남구 태화강역 광장에서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공공연대 울산지부 등 노조가 ‘울산 총파업’ 대회를 열고 “광주형 일자리 반대”, “탄력근로제 확대반대”등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기암 기자

21일 오후 울산시 남구 태화강역 광장에서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가 주최하고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금속노조 고강알루미늄 지회, 공공연대 울산지부 등이 참가한 ‘울산 총파업’ 대회가 열렸다.

집회는 주최 측 추산 간부중심 3000여명이 참석했으며 “광주형 일자리 반대”, “탄력근로제 확대반대” “비정규직 철폐”등의 구호를 외치며 진행됐다. 집회는 노래패와 몸짓패의 공연, 가맹산하 및 각 사업부 깃발입장, 민중의례 등으로 이어졌다.

하부영 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지부장은 어떤 유명한 외국의 정치인은 “정치인이란 없는 강에 다리를 놓아주겠다. 이렇게 공약할 수 있는 사람들이 정치를 하는 거라고 했다”며 “국민들이 왜 다리를 놓아주지 않느냐고 항의 한다면 없는 강에 무슨 다리를 놓아 주냐고 호통 칠만한 그 뻔뻔함의 모습이 정치인의 행태”라고 꼬집었다.

하 지부장은 “지금 문재인정부는 박근혜정부보다 더 나쁜 일자리를 만들려고 하며, 광주만 일자리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전국의 일자리가 부족한 상황이고, 없는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있는 일자리를 지켜야 한다”며 정부주도의 ‘광주형 일자리’를 비판했다.

LG유플러스 하청업체의 한 노동자는 “LG유플러스는 이미지는 착한 기업을 운운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직고용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고 하청업체의 각종 비리를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LG유플러스는 직고용은 하지 않으면서, 우리에겐 임금과 복지를 자회사수준으로 해줄 테니 하청업체 직원으로 남아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또한 “매년 하청업체가 바뀌면서 늘 신입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공공연대 울산지부 울산남구지회 김정현 부지회장은 “김헌창 지회장과 함께 청와대농성장에서 울산으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싣고 지회장의 운명을 지켜본 뒤로 딱 한 달이 지났다”며 “이제 조금 있으면 故 김헌창 열사의 49재가 다가온다. 열사정신계승 천막 농성장은 오늘로 20일차를 맞이했다”고 전했다.

김 부지회장은 “우리는 정규직처럼 대우해달라, 월급 올려 달라 한 적 없는데, 울산항만공사는 고용안정, 복지, 전문성을 이유로 자회사를 강요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부지회장은 “공공부문부터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열겠다던 국가정책이 무분별한 자회사 강요로 사람을 죽게 만들었다”며 “책상머리에 앉아서 무늬만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실적 올리기 급급한 적폐관료들이 넘쳐난다”고 비난했다.

금속노조 고강알루미늄지회가 석 달째 전면파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고강알루미늄지회 조합원 가족대책위 김금희 위원장은 “86일째 생계위협을 받고 가족의 생존권과 일터를 지키려고 싸움을 하고 있다. 고강알루미늄 사측은 부실경영을 노동자에게 다 떠넘기며 임금삭감은 물론, 강제휴업, 그리고 30여년간 노사합의로 만들어진 복리후생 폐지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석 달째 임금 없이 생활하기 힘들다. 가족들이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하면서 한숨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고 우리 딸은 결혼날짜까지 늦춰가며 대전공장 앞에서 노숙투쟁 중인 아버지가 웃으며 돌아오기를 응원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 위원장은 “고강알루미늄 사측은 자신들의 요구만 들어줄 것을 강요하며 성실한 교섭조차 하려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집회가 끝난 후에는 ‘태화강역에서 출발해 현대백화점 앞과 롯데백화점’까지 이어지는 거리행진을 벌였다.

한편, 이날 현대차지부와 현대중공업지부의 총파업 참가로 울산 현대차공장이 4시간째 가동이 중단됐고, 현대중공업지부는 어제(20일) ‘전 조합원 8시간 파업’ 후 오늘도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기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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