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비정규직 계약만료 이틀 앞두고 문자로 해고 통보
울산대병원, 비정규직 계약만료 이틀 앞두고 문자로 해고 통보
  • 이기암 기자
  • 승인 2018.12.0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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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대병원노조 “부당해고 철회하고 고용보장 약속 지켜라”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울산대병원분회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대병원장의 ‘단체교섭 합의 일방적 파기’를 맹비난했다. ⓒ이기암 기자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울산대병원분회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대병원장의 ‘단체교섭 합의 일방적 파기’를 맹비난했다. ⓒ이기암 기자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울산대병원분회는 4일 오후 울산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병원측의 노사합의 일방 파기를 비난하며 “울산대병원장은 부당해고를 철회하고 비정규직 고용보장 약속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노조는 “울산대병원장이 지난 10월 체결한 단체교섭 합의서 중 비정규직 고용보장 약속을 일방적으로 파기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그동안 부족인력 충원, 비정규직 정규직화, 임금인상 등을 병원측에 촉구하며 단체교섭을 진행해왔고, 파업을 예고하며 투쟁을 벌이던 중 파업으로 인한 환자불편 등을 감안, 노사가 한발씩 양보해 지난 10월 22일 단체교섭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병원장은 위임장을 통해 ‘단체교섭과 관련한 권한 일체’를 행정부원장에게 일임하고 노사관계에서는 뒷짐을 지고 있었다”며 “파업으로 치달으며 교섭이 난항을 겪을 때도 병원장은 행정부원장에게 모든 것을 위임, 31차례의 단체교섭이 진행되는 동안 단 한 번도 교섭장에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 후 병원장은 ‘비정규직 고용보장 합의’의 책임을 물어 행정부원장을 해임시켰고 노사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는 등, 한 병원을 책임지는 경영자로서 무책임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고 노조는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울산대병원 비정규직은 2017년 139명에서 2018년 213명으로 1년간 53%가 증가했고, 특히 환자 간호를 담당하는 간호본부의 경우 1년간 비정규직이 137% 증가했다. 계약직원들은 22개월 한번 쓰고 버려지면서 고용불안에 고통스러워했고, 비정규직의 증가는 환자안전까지 심각하게 위협하는 수준이 됐다고 노조는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노사가 비정규직 정규직화의 논의를 시작하는 합의안을 만들고 계약이 만료되는 비정규직 고용을 보장하기로 약속해 계약직원 상당수가 계속 일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하지만 병원장은 고용보장이 약속된 계약직원들에게 계약만료 이틀을 앞두고 문자로 해고 통보했고, 이러한 병원장의 독선적인 행태로 울산대병원은 매일 파행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병원장의 ‘비정규직 정규직화는 병원에 엄청난 위기를 초래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노조는 “2017년 상급병원 탈락으로 연간 5%(약 200억 원)에 달하는 수익이 감소됐고, 경영진의 무능으로 발생한 2017년 파업으로 80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으며, 의사와 간호사의 사직률이 급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경영무능에도 누구 하나 책임지는 모습은커녕 사과 한 마디 없었으며 지금 울산대학교병원을 위기로 몰고 가는 것은 병원장의 무책임하고 독단적인 경영이라고 노조는 맹비난했다.

노조는 ‘2018년 노사가 체결한 단체협약 합의를 지킬 것’, ‘비정규직에 대한 부당해고를 철회하고 즉각 원직복직 시킬 것’을 요구하며 이런 요구들이 이행되지 않는다면 이후 발생되는 모든 책임은 노사 약속을 위반한 병원장에게 있다”고 경고했다.

이기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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