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노조 “광주형 일자리 합의되면 약속대로 파업 강행”
현대차노조 “광주형 일자리 합의되면 약속대로 파업 강행”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8.12.04 20: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주시-현대차 잠정합의, 광주 노사민정협의회 추인, 6일 조인식 예정
하부영 지부장 긴급성명 “실패 뻔한 과잉중복투자, 지금이라도 중단해야”
여당 울산시의원들 “지역갈등 격화 조짐, 울산시 서둘러 대책 마련해야”
지난 11월 30일 이용섭 광주시장이 현대차 노조를 찾아 광주형 일자리 설득에 나섰다. 광주시와 현대차 노조는 면담 내내 팽팽하게 의견이 맞섰다. 면담이 끝난 뒤 하부영 지부장은 이용섭 시장에게 광주형 일자리가 울산 일자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울산시민 설문조사 결과를 전달했다. 이용섭 시장 일행은 현대차 공장 앞에서 ‘현대차 가족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기암 기자
지난 11월 30일 이용섭 광주시장이 현대차 노조를 찾아 광주형 일자리 설득에 나섰다. 광주시와 현대차 노조는 면담 내내 팽팽하게 의견이 맞섰다. 면담이 끝난 뒤 하부영 지부장은 이용섭 시장에게 광주형 일자리가 울산 일자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울산시민 설문조사 결과를 전달했다. 이용섭 시장 일행은 현대차 공장 앞에서 ‘현대차 가족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기암 기자

광주시와 현대자동차가 광주형 일자리 완성차 공장 설립 사업 투자 협상에 잠정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는 4일 저녁 하부영 지부장 긴급성명을 발표하고 “광주형 일자리는 한국 자동차산업의 시설이 남아도는 판에 과잉중복투자로 모두가 함께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며 “자동차산업의 위기와 파탄을 재촉하는 광주형 일자리가 합의된다면 우리는 약속대로 파업을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지부는 성명에서 “트럼프 관세 25% 폭탄 등 최악의 경영위기에 실패가 뻔한 광주에 경차 10만대 투자는 어리석은 짓”이라며 문재인 정부와 현대차는 지금이라도 광주형 일자리 추진을 중단하고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대의원선거와 사업부대표 선거 중인 현대차지부는 장기투쟁은 어렵지만 광주형 일자리 철폐 파업은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지부는 내년 단체협약 협상까지 조합원의 고용안정을 최우선으로 투쟁해나갈 것이라며 노사 고용안정위원회에서 광주형 일자리 관련 물량과 고용에 대해 고용안정특별협약을 요구하고, 자동차산업 노동자들의 중장기 고용안정을 사회적 의제로 만드는 산업노동정책 투쟁도 벌이겠다고 밝혔다.

지부는 5일 오전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 앞에서 광주형 일자리 협약 체결 규탄 노조 확대간부 항의 집회를 열고, 오후에 확대운영위원회를 열어 파업 수위와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이날 성명을 내고 “광주형 일자리 모델은 실패가 예견된 모델이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노동자와 국민에게 전가될 것이기에 추진돼서는 안 된다”며 “공적 자금 수천억 원이 투입되는 광주형 일자리 추진은 지금이라도 중단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울산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형 일자리 문제가 광주와 울산의 지역간 갈등으로 격화될 조짐을 보인다며 울산시가 노사민정 화백회의를 활용해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의당 울산시당도 이날 저녁 논평을 내고 우려했던 광주형 일자리가 결국 진행되는 배경에는 침묵으로 일관해온 울산시의 방관도 한몫했다며 광주형 일자리 추진에 반대하는 울산시민이 다수인 점을 고려해 울산시가 선제적 판단을 하지 않았던 점은 두고두고 울산시의 실책으로 남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의당 시당은 “울산시장은 대통령과 가까운 사이라서 아무 말도 못하고 지역경제를 위협할 수 있는 사안에 침묵했는가?”라고 묻고 “그게 아니라면 시민의 불안과 염려를 해소할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거듭 촉구했다.

광주시는 5일 광주시청에서 광주시 노사민정협의회를 열어 잠정합의안에 대한 추인 절차를 밟고 6일 투자협약 조인식을 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