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100일째 고강알루미늄 노조 "문재인 정부, 사태 해결 나서라"
파업 100일째 고강알루미늄 노조 "문재인 정부, 사태 해결 나서라"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8.12.05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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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100일째를 맞은 금속노조 고강알루미늄지회가 5일 국회 정론관에서 김종훈 국회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고강알루미늄지회
파업 100일째를 맞은 금속노조 고강알루미늄지회가 5일 국회 정론관에서 김종훈 국회의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고강알루미늄지회

울주군 상북면에 있는 고강알루미늄 노조(금속노조 지회)의 파업이 5일로 100일째다. 단체협약 일방 해지와 임금 삭감에 맞서 노조는 서울 고강알루미늄 본사 앞에서 5개월째 노숙농성을 벌이고 있고, 대전공장 앞 천막농성도 석 달째 이어가고 있다. 

고강알루미늄은 2005년 알루코그룹(옛 동양강철)에 인수됐다. 2017년 말 금융권 출신 박완수 사장이 들어오면서 고강알루미늄 사측은 구조조정을 본격화했다. 임금 30% 삭감과 복지후생 폐지, 사택 매각이 추진됐고 급기야 단체협약을 해지한다고 노조에 통보했다.

지난 11월 23일 회사는 최종안으로 노조 설립 전 수준의 단체협약안과 2500여만원 삭감안을 통보했다. 

노조는 파업 100일째를 맞은 5일 김종훈 국회의원(민중당, 울산 동구)과 함께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와 여당, 울산시가 고강알루미늄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이미 석 달째 월급을 받지 못했고 자녀 결혼 날짜까지 미루는 등 가족 생계와 일상마저 무너졌다"며 "여섯 번의 구조조정 속에서도 민주노조와 가족의 생계를 지키며 한평생을 공장에 바친 노동자들과 그 가족을 또 다시 거리로 내모는 사측의 태도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존중 시대를 열겠다는 정부와 여당, 울산시의 수수방관 태도는 사측의 노골적인 노조 탄압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이제 촛불정부라 말하지 마라. 우리가 이런 꼴 당하자고 그 추운 겨울 날 매일같이 거리에서 촛불을 든 것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노조는 "평균근속 27년, 평균나이 만 54세, 한평생을 공장을 살리겠다고 뛰어온 고강알루미늄 노동자들과 그 가족 400여명의 생존권을 짓밟는 알루코그룹과 고강알루미늄 사측의 행태를 이제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면서 알루코그룹 박도봉 회장과 고강알루미늄 박완수 사장은 지금 당장 생존권 위협을 중단하고 성실교섭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또 "말로만 노동존중 외치지 말고 노동자들의 울부짖음에 귀를 기울이고 고강알루미늄 사태 해결에 문재인 정부와 여당, 울산시가 적극 나서라"고 촉구했다.

4일 고강알루미늄 서울 본사 앞 촛불문화제. 사진=고강알루미늄지회
4일 고강알루미늄 서울 본사 앞 촛불문화제. 사진=고강알루미늄지회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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