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발전소는 일상적인 가동만으로도 바다생태계를 파괴
핵발전소는 일상적인 가동만으로도 바다생태계를 파괴
  • 이동고 기자
  • 승인 2018.12.11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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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소 온배수로 인한 바다 생태계 피해를 담은 마이니찌 방송국 ‘보도특집’
마이니찌 방송국 보도특집 화면 캡처
마이니찌 방송국 보도특집 화면 캡처

일본 후쿠오카 RKB 마이니찌 방송국이 2014년에 방영한 ‘보도특집’이 주목 받고 있다.

2011년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이후 일본은 전국 핵발전소를 일시 가동 중지시켰다.
이 보도특집은 가동중지한 핵발전소 중의 하나인 가고시마현의 ‘센다이’ 핵발전소 주변 겐가이나다 지역을 찾아가 바다 생태계를 조사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취재를 맡은 ‘이마하야시’씨는 핵발전소 방사능은 일반인이 위험성을 알고 있지만 핵발전소 가동 자체가 주는 바다생태계 피해를 조사할 좋은 시점이라는 판단 하에 취재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센다이 핵발전소를 가동중지한지 2년 6개월 만에 바다생태계는 극적으로 변하고 있었다.
전에 없었던 미역 종류가 살아나고 해안 바위에는 톳이 붙어 살아나고 있었다.
2002년에 이 지역 바다 속을 촬영한 영상 속 바다는 바위에 해초 하나 자라고 못하고 사막화되어 있었다. 이것도 북쪽 방향은 해초가 살아있는 반면, 온배수가 향한 남쪽 바다만 피해가 나타나고 있었다.

일본 핵발전소 배출기준은 외부 바닷물과 온도차 7도 이내로 방류하게 되어 있고 실제 방류하면 핵발전소 주변은 먼 바다보다 2~3도가 높은 수온이 유지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바다 수온이 2~3도 높은 것은 엄청난 것으로 남방의 열대, 아열대 물고기 생태계가 유지되고 심지어 겨울에도 주변과 다른 물고기들이 모여 있었다.

핵발전소 온배수 영향을 40년 동안 연구한 동경대학교 水口憲哉 명예교수는 “온배수는 한마디로 악수(惡水)”라고 말했다. 핵발전소 냉각수는 한꺼번에 많은 양을 필요로 하기에 아주 작은 프랑크톤, 어린물고기, 조개, 해초를 그냥 그대로 삼켜버린다고 한다. 또한 따개비 등이 관로 붙는 것을 막기 위해 염소를 쓰는데, 관로 금속성분 등도 배수구를 통해 방출되는 폐수라고 주장했다.

또한 프로그램은 화력발전소가 발전효율에서 훨씬 앞선다는 것도 주장했다. 화력발전소는 60%정도의 발전효율임에 비해, 핵발전소는 30%정도에 지나지 않아 대부분의 열은 온배수로 나가게 된다. 오히려 화력발전소가 핵발전소보다 2배 정도 효율성도 높고 방출되는 온배수는 바다생태계 변화에 별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한편 이 프로그램은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갔던 후쿠시마 재앙, 다시 핵발전소 재가동 논의가 일본 내에서 일어나는 시점에 제작되었는데, 단지 핵발전소 사고만이 재앙이 아닌 일상 가동 자체가 바다생태계에 재앙임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 한수원은 핵발전소 주변 지역주민 지원사업으로 온배수를 이용한 물고기 양식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랜 핵발전소 가동 후에 나타난 주변 바다생태계 변화에 대한 객관적인 연구조사 자체가 이뤄졌는지 의문이다. 이 보도특집은 현재 아래 링크를 통하면 볼 수 있다.
 
이동고 기자

https://vimeo.com/179971048?ref=tw-share&fbclid=IwAR1M8hWv1eX4zsRzLCnf1q4fqhthbOenDd0-zJtIXlXLwjX7Hmdnmd5t55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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