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부유식 해상풍력산업 시민토론회’ 열어
울산시 ‘부유식 해상풍력산업 시민토론회’ 열어
  • 이기암 기자
  • 승인 2018.12.1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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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훈 울산테크노파크 센터장 “일본 벤치마킹으로 어민들과 상생할 수 있어야”
지역어민들 “어민들 의견 수렴하지 않으면 사업진행 어려울 것”
울산시는 13일 오후 시청 시민홀에서 ‘부유식 해상풍력사업 시민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어민들은 자신들의 의견수렴이 잘 되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기암 기자
울산시는 13일 오후 시청 시민홀에서 ‘부유식 해상풍력사업 시민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어민들은 자신들의 의견수렴이 잘 되지 않는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기암 기자

울산시는 13일 오후 시청 시민홀에서 ‘부유식 해상풍력사업 시민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는 민선 7기 출범 이후 울산시가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부유식 해상풍력 산업 육성과 부유식 풍력 발전단지 조성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송철호 시장은 “울산의 조선해양플랜트 산업이 세계최고의 기술과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울산의 장점이고, 우리 시는 이러한 여건들을 감안해서 투트랙으로 부유식 풍력발전사업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하나는 정부와 울산시가 주도하는 국산화 기술 개발을 통한 발전단지조성이고, 또 하나는 부유식 풍력발전기의 조기 수요 창출을 위한 민간주도형 발전단지조성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또 송 시장은 “부유식해상풍력발전사업은 우리시에서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서 우리 울산시의 제2의 조선산업이자 울산의 세계적인 신성장동력산업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지난 6월 정부 지원이 확정돼 추진 중인 정부․울산시 주도의 국산화 기술개발 프로젝트에서는 ‘5MW급 이상 부유식 대형 풍력발전기 기술개발’과 ‘200MW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 두 과제를 각 주관기관인 에이스엔지니어링과 울산테크노파크가 발표했다.

에이스엔지니어링은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계획에서 △자켓 구조물의 상부를 변전소와 ESS 활용 △해저 송유관 활용해 해저케이블 보호가능 △라이더 및 해양환경 측정을 위한 각종 센서의 고정식 설치 가능 △20년 이상 축적된 해양환경 자료 활용 가능 △EZZ에 위치하여 주민 수용성 어업권 문제 최소화 등을 설명했다.

울산테크노파크는 해상풍력 연계 주민참여형 수입사업으로 ‘일본 고토의 부유식 해상풍력과 어업의 공생 사례’를 들며 부유식 기초구조물이 인공어초 역할을 하는 바다목장 조성을 설명했다. 또한 울산 고래 관광자원과 연계한 해상풍력단지조성으로 관광자원을 확충한다는 계획도 덧붙였다.

이어서 울산에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사업계획을 밝힌 SK E&S - CIP, CoensHexicon, GIG, WPK 등 4개의 민간 투자사들이 풍력 단지의 위치와 규모, 추진일정 등을 발표했다.

SK E&S – CIP는 울산 앞바다에 200MW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개발을 제안, 상업운전 이후 20년 이상의 지속적인 O&M(운영 및 유지보수)를 통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200MW사업을 위한 대부분의 사업비가 울산지역에 재투자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GIG는 전세계적으로 11.8GW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투자하고 있으며, 해상풍력도 6.3GW 투자개발을 진행 중인 세계 최초의 녹생은행으로, 온산항에서 약 60km 이격된 공해상에서 1단계 사업 개발을 준비중이며 풍황 측정기 설치를 위한 인허가가 추진중이고 2019년 중으로 설치인허가가 완료되면 1단계 풍확측정 계획 지역에서 본격적인 풍황측정 및 해양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각 투자사들의 사업계획 설명이후 이어진 자유토론 시간에는 어업인, 환경단체, 언론사, 기업인, 전문가 등 각계에서 참여한 가운데 질의응답 등 시민 의견을 수렴했다.

김정훈 울산테크노파크 센터장은 “부유식해상풍력을 하려는 가장 근본적 목적은 지구온난화 문제해결을 위해 탄소를 저감하는 것”이라며 “일본의 경우 실제 1기만 설치한 다음 어민들이 찬성하면 추가로 9기를 더 설치할 것이라고 들었고, 우리도 이를 벤치마킹해서 어민들과 상생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포항에서 온 한 어민은 “풍력발전이 들어설 바다는 단순히 울산만의 바다가 아닌 동해바다 전체로서 부산, 동해, 울산, 포항, 심지어 서해쪽 어민들도 와서 어업을 하는 바다”라며 현직에 종사하는 어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주길 부탁했다. 또 “참여기관들 중 어업과 관련된 기관은 단 하나도 없다”며 “어민들 의견을 수렴하지 않으면 울산시나 해양수산부가 아무리 얘기해도 손가락 하나 못 댈 것”이라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에 김 센터장은 “부유식 풍력발전은 이제 막 구상단계에서 시작단계를 넘어가는 부분이며, 질문해준 부분은 좀 더 전문적인 검토를 통해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방어진을 모항으로 두고 있는 한 선장은 “고압선이 선박항해에 지장을 준다는 논문이 나온 상태며 자기장이 선박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할 것”을 주장했다. 또 “울산시는 가자미와 대구 같은 산란어업이 대부분인데, 자기장이 이 부분에도 영향을 끼친다는 평가가 있으며 거기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는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도 물었다. 또 “사키야마 앞바다는 해상 풍력발전기 이설 이후 어종, 어획수량 등이 크게 증가했다고 하지만 산란어업으로 먹고 사는 울산과 사키야마를 비교하는 건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용휘 마스텍중공업대표는 “풍력발전이 조업에 영향은 있겠지만, 일본 고토의 현장에 가본 결과 풍력발전소가 고기가 머무를 수 있는 어장역할도 하고 있으며, 고토시가 다방면으로 어민과 상생을 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상래 한국선급 책임연구원도 “고토시를 처음 방문했을 때 어민들에게 풍력발전사업에 찬성한 이유를 물어보니, ‘인구가 점점 줄어드는 고토시에 이런 시설이 들어오게 돼 인구가 줄지는 않겠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긴 안목에서 볼 때 이 사업이 잘 되면 후손들에게 좋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어민은 “고토시는 나가사키에서도 좀 더 들어가야 되는 인구가 작은 섬에 불과하며, 그곳 환경과 우리 울산을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변했다. 또 다른 어민은 “3만8천명의 일자리창출이라는 명목하에 동해, 서해, 부산, 울산, 포항 등 전체 어민들의 생업이 위태로울 수 있다”고 우려하며 “사업추진을 위한다면 사전에 바다생태계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생태조사부터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기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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