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소련에 대한 향수 늘어나
러시아, 소련에 대한 향수 늘어나
  • 원영수 국제포럼
  • 승인 2018.12.2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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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12월 19일 러시아의 여론조사 기관인 레바다 센터(Levada Center)가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러시아인의 66퍼센트가 소련해체를 유감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나 200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레바다 측은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와 소련 복지체제에 대한 향수 때문에 소련해체를 유감으로 여기는 비율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소련해체가 20세기 최대의 재앙이라고 주장한 바 있고, 많은 러시아인들이 이에 동조하고 있다.

소련시절에 대한 향수는 푸틴이 대통령직에 복귀한 2012년부터 꾸준히 증가했다. 이 수치는 2005년 65퍼센트로 정점을 찍었다가 그 이후로 점점 줄어들었고, 2012년에는 49퍼센트로 떨어졌다.

레바다 센터의 연구원인 사회학자 카리나 피피야는 과거에 소련향수는 소련의 국제적 지위 하락과 민족 정체성 문제와 관련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현재의 향수는 경제적 요소와 더 관련이 있다고 파악했다. 많은 러시아인들이 소련 시절에 사회정의가 더 많이 실현됐고, 정부가 인민을 위해 일했고, 시민들을 더 보살폈다고 생각하고 있다.

2014년 이후 보통 러시아인들은 소득정체, 루블화 약세, 물가인상 등의 경제적 문제로 고통받고 있다. 이런 상황은 석유가격 하락, 서방의 제재 등 때문인데, 이러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푸틴 정부는 퇴직연령을 늦춰 시민들의 불만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대통령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는 “일부 사회학자들이 과거를 이상화하는 경향에 대해 언급하지만, 누구나 젊은 시절이 더 좋았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소련향수를 일축했다.

원영수 국제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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