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노조 "지역경제 다 죽이고 정몽준 총수 일가 2조원 돈 잔치 웬말"

이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18-12-27 10: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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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노사, 해양사업부 600명 한 달 간 유급휴직 합의
27일 노사 임금 단체교섭 막판 협상...연내 타결 여부 관심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와 민주노총울산본부는 26일 울산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그룹의 총수 일가에 대한 고액배당을 거듭 비판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8일 오전 10시 대구 국립대구과학원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2조원의 자본준비금을 정몽준 총수 일가의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상법에는 자본준비금과 이익준비금 등 쌓아둔 준비금 총액이 자본금의 1.5배를 초과할 경우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돼 있다.


3/4분기 기준 현대중공업지주의 자본금은 약 8140억원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쌓아둔 준비금은 5조900억원 가운데 2조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한다는 것.


노조는 "이렇게 되면 현대중공업지주의 부채비율은 45.4%에서 70.1%로 상승하며, 정몽준 이사장과 정기선 부사장이 2조원을 전액 배당할 경우, 일반배당시 내야 할 배당소득세(15.4%)가 공제돼 약 6200억원의 이익을 또 보게 된다"고 지적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조선경기가 호전되고 수주가 늘었다고 하지만, 총수 일가의 부도덕한 이윤 추구와 세습이 계속되는 한, 현대중공업의 재도약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면서 "지난 5년 동안 조선산업 구조조정 과정에 투입된 공적자금(국민 세금)과 세금 면제, 수주 물량 확대를 위한 지역사회의 노력, 협럭업체 부도, 4만5000명 노동자 인력감축 구조조정과 임금삭감 등 노동자와 지역경제의 피해를 감안한다면 자신들만의 돈 잔치가 가당키나 한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회사측 최종 제시안이 나왔는데 사측은 여전히 지난 3분기까지 1438억원의 누적 적자라며 최선의 안이라고 한다"면서 "임시주총의 돈 잔치와는 달리 노동자들에게는 경영상 어렵다는 거짓을 앞세우며 계속된 양보만을 요구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노사는 26일 저녁 8시 40분까지 교섭을 벌여 해양사업부 유휴인력 600명에 대한 유급휴직(평균임금의 70%)에 합의했다. 유급휴직은 내년 1월 3일부터 2월 2일까지 한 달 동안 진행하고 1개월 단위로 노조와 개인 동의를 거쳐 연장 신청이 가능하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27일 오전 9시부터 임금 단체교섭을 다시 벌이고 있다. 조합원총회 동의 절차 등이 있어 연내 타결을 위해서는 사실상 27일이 올해 마지막 협상이 될 전망이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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