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세계 10대 뉴스

원영수 국제포럼 / 기사승인 : 2019-01-02 17:2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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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귀환대장정 투쟁에서 노란조끼 운동까지 2018년은 정치적 충격과 중요한 진보적 승리, 지치지 않는 저항의 해였다. <텔레수르>가 선정한 10대 뉴스를 요약해 싣는다.



1. 미국 난민가족 미성년자 수천명 구금


지난 9월 <뉴욕타임스> 기사에 따르면 이민자 가족의 미성년자 1만2800명이 구금 상태에 있었다. 미국 보건부(HHS)는 이런 숫자의 증가가 미국으로 불법 입국하는 이민의 증가 때문이 아니라 소송 기간 동안 어린이들이 친척이나 후원자와 함께 살 수 없게 규정한 정책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엔 난민기구(UNHCR)는 비정상적 구금이 어린이들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 경고했다. 12월 과테말라 어린이 2명이 구금 상태에서 사망해 미국 정부의 조치를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는 위험한 불법여행에 자녀를 데리고 오는 부모들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2. 이스라엘의 점령을 거부하는 팔레스타인: 가자의 귀환대장정


가지지구의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스라엘의 불법점령에 항의해 가자접경에서 46일 간의 농성촌 투쟁을 계획했다. 1976년 팔레스타인인 6명의 희생을 기리는 “땅의 날”인 3월 30일에 시작해 “대재앙(Nakba)의 날”인 5월 15일에 마칠 예정이었고, 이를 통해 1948년 이스라엘군에게 쫓겨난 70만명이 고향으로 귀환할 권리를 다시 주장하려고 했다.


3월 30일 시작된 이 투쟁은 현재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스라엘군의 무차별적 발포와 탄압으로 250명 이상이 사망했고, 부상자도 2만명이 넘었다. 많은 부상자들은 총격으로 팔다리를 잃는 장애가 갖게 됐다.



3. 남아공: 아파르트헤이트 유산을 종식하는 토지수용법 승인


12월 4일 남아공 의회는 토지의 보상 없는 몰수를 명시하는 헌법 25항 수정안을 승인했다. 1994년 아파르트헤이트 체제가 종식됐지만, 백인이 소유한 토지 가운데 10퍼센트만 흑인들에게 이전됐다.


인종분리와 백인지배를 합법화한 아파르트헤이트 체제 아래서 소수의 백인들만 토지를 소유한 반면, 수백만 흑인은 토지를 소유하지 못했다. 이번 헌법 개정으로 백인계 아프리카너들의 토지를 흑인들에게 재분배할 수 있게 됐다.



4. 인디아: 성적 다양성의 비범죄화


9월 6일 인디아 헌법재판소는 만장일치로 동성관계를 범죄로 규정한 형법 337항에 대한 만장일치 위헌결정을 내렸다. 이 조항은 혐오스런 성행위를 금지하는 영국의 1533년 수간법의 잔재였다.


성소수자들은 2009년 동성애를 합법화한 델리 고등법원의 결정을 환영했다. 그러나 2013년 12월 11일 대법원은 이 결정을 무효화했다. 성소수자 불법화에 반대하는 투쟁들이 이어졌고, 마침내 식민지 잔재인 이 악법이 폐기됐다.



5. 미국 중간선거: 민주사회당의 진출


10월 중간선거에서 트럼프와 지지자들에게 공격받았던 후보들이 선전했다.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100명 이상의 여성, 유색 인종여성, 성소수자, 원주민 후보들이 상하원에 진출했다.


특히 미국 민주사회당(DSA)의 후보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 줄리아 살라자르, 라시다 틀라이브 등이 뉴욕과 미시건에서 하원에 진출했다. 오카시오-코르테스는 최연소 의원이란 기록을 세웠고, 팔레스타인계 틀라이브는 하원에 선출된 최초의 무슬림 여성이 됐다.


콜로라도의 민주당 하원의원 제러드 폴리는 최초의 공개적 동성애자 주지사가 됐다 또 섀라이스 데이비스는 최초의 원주민 여성 하원의원이 됐다.



6. 한반도: 남북정상회담


올해 수십 년의 침묵 이후에 문재인과 김정은이 3차례 만났다. 두 지도자는 비핵화 합의 외에 한국전쟁을 완전히 끝내기로 합의했다. 1950~53년 전쟁은 정전협정으로 끝났지만, 평화협정으로 마무리되지 못했다.


10월 남북한은 248킬로미터 비무장지대에서 지뢰를 제거하는 과정을 시작했다. 양측은 폭발물을 제거하고, 서로 감시하는 전방초소들도 파괴했다.



7. 아헤드 타미미: 팔레스타인 저항의 상징이 된 10대 소녀


아헤드 타미미(17세)는 2017년 12월 19일 라말라 인근 나비 살레의 자기 집에 침입한 이스라엘 군인 2명에게 폭력을 가한 혐의로 사촌과 함께 체포됐다. 타미미의 체포에 대해 전세계의 유명 화가, 배우, 학자, 운동선수 등이 항의했다.


7월 하순 타미미는 어머니 나리만과 함께 석방됐다. 이후 타미미는 이스라엘 점령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유럽 여행에 나섰다. 타미미는 이스라엘 점령을 끝내는 유일한 길은 혁명이라고 주장했다.



8. 카쇼기 암살에 묻히는 예멘인 5만명 학살


10월 2일 사우디 아라비아의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쇼기가 결혼증명서를 받기 위해 방문한 터키 이스탄불 영사관에서 실종됐다. 사우디 정부는 관련을 부인했지만, 3주 뒤 카쇼기의 사망을 확인했다. CIA는 모하마드 빈 살만 왕자가 카쇼기의 암살을 지시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전세계는 카쇼기 암살을 규탄했고, 외교적 위기가 일어났다.


그러나 사우디의 예멘 폭격으로 인한 사망자 5만6000명에 대해서는 별다른 반응이 없다. 2015년 3월 사이디는 예멘에 군사적 개입을 시작했다. 지난 12월 12일 미국 상원은 사우디 아라비아에 대한 군사 지원을 삭감하기로 표결했다.



9. 프랑스 노란조끼 운동


11월 중순 프랑스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 대한 분노가 폭발해 노란조끼가 파리의 거리와 전국의 교차로를 점거했다. 3주 연속 주말시위가 벌어지자, 12월 4일 마크롱은 불만의 표적이 된 유류세 인상을 철회해야 했다.


소셜미디어 상의 항의에서 시작된 노란조끼운동은 유류세를 넘어서 마크롱 퇴진운동으로 나아갔다. 이번 투쟁으로 10명이 사망하고, 전국적으로 아직 200개 교차로를 노란조끼가 점거하고 있다. 또 노란조끼운동은 스페인, 독일, 스웨덴, 영국, 아일랜드, 캐나다, 그리스,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으로 퍼져나갔다.



10. 미국 대사관 예루살렘 이전


5월 14일 미국 정부는 이스라엘 대사관을 텔 아비브에서 예루살렘으로 이전했다. 이스라엘은 1967년 전쟁에서 요르단이 통제하던 서안지구를 점령했고, 1980년 동예루살렘을 병합해 이스라엘의 수도로 선포했다.


동예루살렘의 팔레스타인인들이 트럼프의 대사관 이전에 강력히 저항했고, 자치정부는 국제사법재판소(ICJ)에 미국을 제소했다. 미국의 결정을 따라 과테말라가 대사관을 이전했고, 브라질 정부도 이전계획을 밝혔다.


원영수 국제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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