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라틴 아메리카 10대 뉴스
2018년 라틴 아메리카 10대 뉴스
  • 원영수 국제포럼
  • 승인 2019.01.0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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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1. 중앙아메카 난민 카라반

10월 중순 온두라스, 과테말라, 엘살바도르의 라틴 아메리카 북부 삼각지대에서 1만명 이상이 멕시코를 거쳐 미국에 이르는 3000킬로미터가 넘는 대장정에 나섰다. 이주민 카라반의 5개 행진대는 국제적으로 조명을 받았다.

특히 멕시코 군은 최루탄 공격과 헬리콥터 저공비행으로 이들의 입국을 저지하려 했고, 이는 기아와 빈곤, 폭력을 피해 탈주한 난민들이 처한 또 다른 고난이었다. 그 이전 4년 동안 4000명 이상이 죽음의 이주 대열에서 사망했다. 현재 수천명의 중미 난민들이 미국과 멕시코 국경지대의 임시 캠프에서 대기하고 있다.

 

2. 브라질: 극우 볼로네루 대통령 당선

10월 대선 결선투표에서 자이르 볼소나루 후보가 55퍼센트의 득표로 노동자당의 상대후보 페르난두 하다드를 눌렀다. 제대로 된 정치 논쟁도 없이 볼소나루의 인종주의와 성차별 발언으로 얼룩진 선거였다.

볼로나루의 당선은 브라질의 미래를 한층 더 어둡게 하고 있고, 라틴 아메리카 전체의 미래도 불확실성의 시대로 몰아넣고 있다.

 

3. 에콰도르 환경 재앙 셰브론 책임 면제

7월 에콰도르 헌법재판소는 95억 달러 배상금 지불을 회피하려는 셰브론의 항소를 기각했다. 석유 대자본 셰브론은 지난 30년 동안 에콰도르 아마존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엄청난 환경 피해를 가했고, 사회적으로 지역사회를 파괴했다.

그러나 8월 30일 헤이그의 국제사법재판소는 에콰도르 사법부가 셰브론의 권리를 침해했다고 판결했다. 에콰도르 원주민 공동체와 전세계 환경단체들이 이 판결에 분노했다.

 

4. 아르헨티나: IMF와 긴축에 저항한 투쟁

아르헨티나에서는 2018년을 “새로운 빈곤의 해”라고 부른다. 마크리 정부는 570억 달러에 이르는 IMF 차관에 이자를 지불하기 위해 정부 재정을 쥐어짜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노동조합과 사회운동은 거의 1년 내내 마우리시오 마크리의 긴축 공세에 맞서 거리를 점거했다. 10월까지 노동조합은 수만명 공공부문 노동자 해고, 교통 및 에너지 예산 삭감 등에 항의해 5번 총파업을 벌였다. 교사와 교육 노동자들도 3월 이후 14일 이상 파업을 벌였다. 40~50퍼센트에 이르는 물가상승을 못 따라가는 임금과 교육예산 삭감에 항의하는 투쟁이었다.

 

5. 녹색 물결: 합법적 낙태와 여성살해 중단 요구

연이은 보수정권 아래서 낙태의 권리에 대한 퇴행적 조치에 맞서 여성들의 투쟁이 전대륙적으로 퍼지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 낙태 합법화를 요구하는 수백만 여성들이 녹색 스카프를 두르고 시위와 집회를 벌였다. 낙태 합법화 법안이 하원을 통과했지만, 지난 8월 상원은 이를 거부했다.

아르헨티나에서 연간 불법 낙태가 30만건이 시행되고 있다고 보건 당국은 밝혔다. 아르헨티나 여성들의 투쟁은 멕시코,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으로 확산됐다. 라틴 아메리카의 여성들은 또한 최근 증가하는 여성살해(femicide)에 반대하는 공동투쟁도 벌이고 있다.

 

6. 브라질 여성동성애자 정치인 마리엘레 프랑쿠 피살

지난 3월 14일 히우데 자네이루 시의원 마리엘레 프랑쿠가 피살당했다. 그녀는 흑인이자 레즈비언이었고, 사회주의 페미니스트였다. 프랑쿠는 히우의 빈민촌에서 군대가 벌인 과잉폭력을 조사하는 특별위원회에 간사로 지명된 지 2주일 만에 살해당했다.

7월 오랜 수사 끝에 경찰 2명이 범인으로 체포됐다. 브라질 수사당국은 정친인과 민간 폭력조직이 조직적으로 관여해 프랑쿠를 살해했다고 밝혔다.

 

7. 베네수엘라: 전쟁에 맞서 페트로 가상화폐 발행

베네수엘라 정부는 정부소유 500만 배럴의 석유를 기반으로 페트로라는 가상화폐를 발행했다. 지난 2월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는 발행 몇 시간 만에 8250만 페트로를 판매해 약 7억3500만 달러를 확보햇다. 10월에는 트럼프 정부의 제재에 맞서 국제시장에 출시했고, 달러가 아닌 다른 화폐로 거래한다고 밝혔다.

 

8. 멕시코: 진보적 로페스 오브라도르 정부 출범

온두라스, 콜롬비아, 브라질에서 우파가 승리한 반면, 멕시코에서는 중도좌파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AMLO) 후보가 7월 대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해 12월 1일 정식으로 취임했다. 새 정부는 최저임금 16퍼센트 인상, 공직자 임금삭감, 석유 재국유화 정책 등을 추진하고 있다.

 

9. 콜롬비아: 인권운동가 살해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 확산

무장반군과 평화협정을 체결한 지 2년이 지났지만, 400명 이상의 인권운동가와 지역사회 활동가들이 살해당했다. 올해 선출된 이반 두케 우파정부에 맞서 학생들이 일련의 전국적 투쟁을 벌였다. 학생들은 교육예산 증가와 활동가 살해 중지를 요구했다.

 

10. 온두라스 베르타 카세레스 살해범 유죄 판결

2016년 3월 살해당한 환경운동가 베르타 카세레스의 살인범 일당이 지난 3월 거의 2년 만에 체포됐고, 11월말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베르타의 유가족과 국제 환경단체들은 이 사건의 배후가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공정하고 투명한 재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베르타 카세레스는 괄카르케 당의 수력발전 댐 건설에 반대해 수몰로 피해를 입게 된 렌카족과 함께 수년 동안 투쟁을 벌였었다.

원영수 국제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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