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착한여행’을 준비하는 강선행 대표
울산 ‘착한여행’을 준비하는 강선행 대표
  • 이동고 기자
  • 승인 2019.01.09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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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여행'은 지역주민이 주체인 도시재생이 중요

 

‘울산착한여행’ 강선행 대표는 “공정여행, 착한여행은 울산지역 도시재생이 성공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동고 기자
‘울산착한여행’ 강선행 대표는 “공정여행, 착한여행은 울산지역 도시재생이 성공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동고 기자

울산에도 공정여행을 준비하는 협동조합이 만들어졌다. 여행자와 지역주민이 다 만족하고 행복한 여행을 준비되는 데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다소 척박한 환경 속에서 앞서 공정여행, 착한 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울산착한여행’ 강선행 대표를 만났다.

-공정여행에 대한 관심을 어떻게 가지게 되었나?
=지금까지 울산지역 변화를 바라는 마음으로 사회단체 활동 등 여러 가지 일들을 해 온 경험이 있다. 정치에도 관심을 가졌는데 여의치 않은 결과가 나온 상황에서 진짜 내가 원하는 일, 앞으로 10년 이상은 할 일로 생각한 것이 ‘공정여행’이었다.
여행을 너무 좋아하기에 원래는 여행사를 하고 싶었다. 그러던 중 공정여행을 알게 되었고 공정여행에 대한 프로그램 수강하러 모 신문사가 서울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들으러 다니기도 했다. 내가 하고 싶은 여행 내용으로 딱 맞았다.

-강선행 대표가 생각하는 공정여행이 가진 좋은 효과는 무엇인가?
=다른 지역에 사는 사람과 그 지역의 역사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여행이 주는 제일 좋은 효과가 아닐까 싶다. 자신이 사는 곳과 다른 곳에 사는 사람, 지역 역사문화를 알고 이해할 때만이 우리 의식도 변하고 성장하면서 세상도 조금씩 바꿔질 것 같다.
공정여행은 ‘착한여행’이라고도 하고 ‘페어(fair)’로 표현한다. 공정여행은 여행하는 사람만 만족스러운 것이 아니라 지역주민도 만족하고 행복해야 한다는 원칙이 있다. 패키지 같은 여행은 현지 가이드는 물론, 지역주민에게 별 이득을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동안 울산착한여행이 해온 활동을 말한다면?
=작년 10월말에 협동조합 형태로 만들었고 나 자신도 울산지역 자체도 워낙 경험이 부족하다보니, 우리나라 공정여행을 처음 도입하고 10년 이상 해온 나효우 선생님께 도움을 청했다. 원래는 착한여행의 울산지사 격으로 연계를 맺고 싶었으나 MOU 방식으로 협력하고 있다. 2018년이 가기 전에 공정여행 가치에 대해 알려주는 어떤 행사라도 하나 기획하고 싶어서 ‘플러그인’에서 토크콘서트를 열었는데, 나효우 대표가 참석해주었고, 문화기행을 하는 노래숲 김수연 씨, 김민경 씨가 노래를 불러줬는데 걱정과는 달리 많은 분들이 와주셨다. 현재는 울산문화해설사를 대상으로 한 공정여행 교육프로그램을 무료로 진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가장 인상깊은 여행을 꼽는다면?
=견학여행으로는 시민단체 활동가, 문화예술단체, 도시재생 관련, 생태환경 4개 분야로 나눠진 공모사업에 시민단체 활동가 분야로 공모당선돼 독일과 네덜란드를 가볼 기회를 얻은 것이었다. 유럽여행을 통해 보는 것만으로도 생각이 커진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와 다른 도시재생 방식에 좌절감도 컸다. 민관 등 12개 기관을 방문했는데 그들은 민간주도방식이 정착화돼 있었다. 도시재생을 통해 집값이 오를 기미가 보이면 정부가 ‘선매권’지구로 선포하고 오른 부동산 가격으로 거래할 때 무조건 정부가 매입해서 임대료 등을 안정화시키는 제도가 부러웠다. 다녀오고 난 뒤 ‘견학성과보고회’를 열어 참여자를 공개적으로 모집했는데 100여 명이 넘는 분들이 참석해 반향이 커서 기분 좋았다.
힐링 목적 여행으로 보자면 로마 여행이었다. 14살 때 ‘로마의 휴일’에서 본 로마 모습에 반해 신혼여행지로 갔다. 로마, 피렌체, 베니스를 들러봤는데 유명한 유적을 걸어 다니면서 둘러본다는 것이 너무 감동적이었다. 아직 발굴과 유적 복원이 계속 이뤄지고 있어서 다시 가고 싶은 곳이다

-공정여행은 도시재생과 어떤 연관이 있나?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나?
=여행의 즐거움은 단순 관광지가 아닌 마을여행에 있다. 지역주민이 생활하는 공간에서 숙박을 하면서 그 지역과 역사문화를 이해하는 여행이다. 우리 울산도 관광도시 울산을 외치지만 가보고 싶은 그런 도시재생지역이 잘 준비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러면 사람들이 저절로 찾아올 것이라 생각한다. 아직 울산은 관주도로, 너무 급하게 도시재생 기준도 없이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울산도시재생과 관련해 견학여행을 같이 갔던 교수님들, 전문가를 모시고, 외국 사례를 발표하고, 지역주민을 초대해서 도시재생포럼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동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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