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옥희 교육감 신년 기자회견, 다양한 교육 구상 밝혀

이동고 기자 / 기사승인 : 2019-01-09 14: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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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중심, 자율과 책임, 참여와 소통 강조, 행정중심에서 교육중심으로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은 신년 기자회견에 쏟아진 기자들 질문에 긴 시간을 할애해 성실히 답했다. ⓒ이동고 기자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은 신년 기자회견에 쏟아진 기자들 질문에 긴 시간을 할애해 성실히 답했다. ⓒ이동고 기자

7일 오전 11시 노옥희 울산시교육감은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2019년 교육 구상을 밝히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노옥희 교육감은 “교육감에 취임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울산교육’을 만들겠다 약속했다”며 “근본적인 교육혁신 중심에 학생이 있어야 한다는 확고한 신념으로 학생, 학교현장 중심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 6개월간 달려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노 교육감은 일방적 지식전달교육에서 협력학습, 토론학습 등 학생위주 참여수업으로 전환하고, 상반기에 학교업무정상화 매뉴얼을 제작·보급하겠다고 밝혔다. 또 교수학습지원센터를 설립하고, 교원 역량강화 특별대책TF팀을 가동하며 취업지원센터, 진로지원센터, 진학정보센터, 학부모지원센터를 교육청 1층에 집중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학부모회 지원 조례를 제정해 학부모의 학교활동 참여를 보장하고, 교직원회의의 학교운영 결정권을 강화하며, 학교 내외 학생자치활동과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학생대표의 학교운영위원회 참여, 민주시민교육 강화, 학생참여예산제를 통한 학생중심 학생자치활동 운영 지원, 올 10월 개관하는 울산학생교육문화회관 등 체험공간 확대, 마을학교 운영으로 지역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활동 보장, 돌봄기능 강화도 약속했다.

부패한 일방적 리더십, 소통이 닫힌 교육행정을 타파하고, 교육주체와 시민이 참여하는 원탁토론회를 정례화하며, 시민참여예산제를 확대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시민참여 청렴시민감사관제를 강화해 감사 시스템을 강화하고 혁신을 위해 공익제보센터, 울산교육신문고, 원스트라이크아웃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감사 결과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교육비리에 대해서는 무관용으로 엄정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기자는 학교업무 정상화 등 각종 행정업무로 인해 비효율적인 학생조직을 재구조화하겠다는 것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물었다. 노 교육감은 “교육개편 대상에는 교육행정직, 교사, 교육공무직 등이 다 들어있고, 핵심은 교사들이 수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시간을 내주는 일”이라면서 “교사들이 교육에 집중하기 위해 지원하겠다는 것이고, 행정중심에서 교육중심으로 옮아가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학생대표가 학교운영위에 참가하는 것을 둘러싼 학부모들의 반발에 대한 해결 방안을 묻는 질문에 노 교육감은 “작년 학교운영위에 학생대표 참가를 의무화하려 했는데, 초등학생대표 참석이 논란돼서 의무 참여에서 단순 의견을 듣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면서 “사실 원탁토론을 통해 학생들 의견을 듣겠다는 것이지 의결권을 준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언론보도에 오해가 있다고 말했다.

한 기자는 교육감이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은 교육’을 내거는데 방과후수업과 야간학습을 학생 자유의견에 맡겨 방과후수업을 폐지한 학교가 많다며,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한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노 교육감은 “정규수업에 소외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1차적 목표이고 방과후수업은 부차적인 것”이라며 “정규수업에 집중하도록 강제로 했던 방과후수업을 이제 자율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폐지된 방과후 과정은 필요하면 인근 학교와 공동으로 준비할 수도 있고 강제진행은 학습효율도 떨어지므로 자율적으로 체험관, 학습관 등으로 분산해 진행할 수 있다”며 “미래 교육 차원에서도 필요하고 서울에서는 벌써 자율화돼 강제로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 영아살해 등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는데 성교육이든 대책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노 교육감은 “그 소식을 듣고 오늘 이 자리에 나오기가 힘들었다”면서 “엄연히 있는 현실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고, 아이들은 많이 변했는데 교육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아살해 문제까지 발생해, 미혼모 문제 등에 잘 대처하지 못했다”며 “이번 일을 교훈 삼아 앞으로는 순결위주 교육 대신 임신, 콘돔 사용법 등 제대로 된 성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울산지역에도 만들려고 했던 차별 받지 않을 권리를 규정한 학생인권조례가 통과되지 않은 점은 안타까운 부분이다”이라고 덧붙였다.

혁신교육지구, 마을교육공동체 구상 등은 지자체와 지역사회의 협력이 필요한데 이에 대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 노 교육감은 “학교에서는 정규교육과정을 핵심으로 교사역량을 강화시키고 있고 학교수업 후 돌보미, 방과후교실 등은 지역사회와 지자체가 같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며 “울산지역이 출발이 늦은 측면은 있지만, 지역사회나 마을이 학생을 키워나가야 한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중구청은 혁신교육 등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지 담당하는 교육인력이 생겼고, 울주군의 경우에도 ’아이 키우기 좋은 울주‘를 내걸고 많은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혁신학교를 중심으로 혁신교육지구, 마을공동체 연수라든지 지자체를 견인, 협조 받는 데 역량을 쏟고 있다”고 답했다.
다문화 학생 등 소수자를 위한 교육계획을 묻는 기자 질문에 노 교육감은 “다문화 학생들은 언어소통이 가장 큰 문제고, 장애자, 다문화, 탈북가정은 케이스별로 챙기려고 하고 있다”며 “다문화학생이 많은 학교가 몇 개라, 직접 찾아가는 맞춤식 교육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민주시민교육 조례에 대해서는 “민주시민교육은 교육기본법 2조에 나오기에 10개 교육청이 같이 사용하고 있는 교재를 개발하고 있고, 우리도 경기도 교재를 울산지역에 맞게 준비하려 한다”면서 “학교 내 토론실도 만들고 원탁토론식도 하고, 민주시민교육은 학교를 민주적으로 운영하고, 학교 폭력을 막는 차원에서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폐교 활용을 묻는 기자 질문에 노 교육감은 “폐교를 다 둘러보았다”면서 “먼저 수학문화관을 준비하는 선생님팀이 있고, 장소와 예산만 지원하면 우리가 하겠다고 하기에 장소를 물색 2020년 안에 개관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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