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노란조끼운동 끝나지 않았다!
프랑스 노란조끼운동 끝나지 않았다!
  • 원영수 국제포럼
  • 승인 2019.01.09 15: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제

여성만의 시위도 벌어져

프랑스의 노란조끼 시위가 8주째 이어졌다. 1월 5일 토요일에 전국적 시위가 벌어졌고, 다음날인 일요일에도 노란조끼 여성시위대가 파리를 점령했다.

8번째 토요시위는 파리, 툴루스, 툴롱, 보르도, 라로셸, 클레르모-페랑, 릴, 스트라스부르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벌어졌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운동이 끝나지 않았다”는 슬로건이 퍼진 가운데, 연말에 다소 주춤했던 시위가 다시 기지개를 켰다.

수도 파리에서는 판테온, 샹젤리제, 시청, 국회 앞에서 동시다발 시위가 벌어졌고, 생미셸, 노르트담, 오르세 박물관, 시테 등으로 이어지는 센강 행진도 벌어졌다. 일부 시위대는 경찰을 향해 돌을 던지고, 길가에 세워진 차량에 불을 질렀고 경찰은 최루가스·고무탄 등을 쏘며 시위대를 진압했다.

1월 6일 일요일에는 여성들이 나섰다. 5만명이 넘는 노란조끼 여성 시위대가 파리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고, 카엥, 몽소레민, 툴루스 등의 도시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다. 여성 시위 제안자들은 소셜 미디어에서 “이 첫 번째 여성시위를 통해 폭력 이외에 다른 소통의 경로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현재 모든 언론보도는 폭력에 대한 것이며, 우리는 문제의 뿌리를 잊고 있다”고 밝혔다.

여성 시위대는 마크롱의 사임을 요구하는 대형 배너를 들고 행진했다. “마크롱, 당신이 오지 않으면 우리가 당신에게 가겠다.”, “마크롱 당신은 거위를 요리하고 있지만, 거리에는 병아리들이 있다” 등의 플래카드가 주목을 끌었다.

이번 주말 시위를 통해 노란조끼운동은 다시 일어났다. 연말 연초 마크롱의 잇단 발언이 노란조끼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마크롱은 새해 연설에서 계속해서 개혁을 이어가겠다면서 2019년 중점 과제로 실업급여 개편, 공무원 조직 감축, 연금 개혁 등을 꼽았다. 또 마크롱은 폭력시위를 용인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증오로 가득 찬 군중의 확성기 역할을 하며 자신들이 민중의 대변인이라고 주장하는 세력에게는 무관용으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프랑스 경찰의 과잉진압이 논란이 되고 있다. 프랑스 경찰은 최루탄과 고무탄(플래시볼)을 시위대에게 무차별 사격하며 강경하게 진압하고 있다. 그 결과 20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그 가운데 실명, 골절, 화상 등 중상을 당한 사람도 상당수 있다. 1월 2일에는 노란조끼 시위대의 비공식 대변인 역할을 했던 에릭 드루에가 노란조끼 사망자 추모집회를 연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한편 1월 3일자 여론조사에 따르면, 프랑스 시민의 55퍼센트가 노란조끼 시위를 계속하기를 희망했다. 응답자의 54퍼센트는 우선 해결 과제로 구매력 상승, 45퍼센트는 빈곤 감소, 41퍼센트는 세금인하를 꼽았다. 반면 마크롱 정부의 업무수행에 긍정적인 비율은 25퍼센트에 머물렀다.

원영수 국제포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