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무산 시집 [폐허를 인양하다] 백석문학상 수상
백무산 시집 [폐허를 인양하다] 백석문학상 수상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5.11.06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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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무산



백무산 시인(본지 발행인)이 지난 8월 아홉 번째 펴낸 시집 <폐허를 인양하다>(창비, 2015)가 제17회 백석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지난 1997년부터 해마다 백석문학상을 주관해온 출판사 창비는 지난달 23일 심사위원회를 열어 만장일치로 백 시인의 시집을 올해 백석문학상 수상작으로 결정했다.


백낙청(문학평론가), 김사인(시인), 최정례(시인) 등 심사위원들은 심사평에서 "백무산 시인은 현실에 굳건하게 두 발을 딛고 시를 생산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가 잔인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낼 때, 혹은 그곳에 발 딛고 무심한 듯 생각을 펼쳐 보일 때 문득 그것들이 현실 너머의 장면처럼 느껴진다"며 "절실하기만 하다면 현실과 초현실은 한끗 차이라는 것, 동전의 앞뒷면처럼 결국 같은 자리에 있다는 것을 그의 시는 실현해 보이고 있다"고 평했다.


1955년 경북 영천에서 태어난 백무산 시인은 1974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노동자로 일하다 1984년 <민중시> 1집에 '지옥선' 등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1980년대 형제교회, 울산사회선교실천협의회, 울산노동자의집 등에서 활동하며 1987년 6월 항쟁과 7~9월 노동자대투쟁, 90년대 울산지역 노동자들의 투쟁에 함께했다.


<노동해방문학>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다 1992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경력이 있다. 첫 시집 <만국의 노동자여>(실천문학사, 1988)을 펴낸 뒤 <동트는 미포만의 새벽을 딛고>(노동문학사, 1990), <인간의 시간>(창작과비평사,1996), <길은 광야의 것이다>(창작과비평사, 1999), <초심>(실천문학사, 2003), <길 밖의 길>(갈무리, 2004), <거대한 일상>(창비, 2008), <그 모든 가장자리>(창비, 2012)와 이번 <폐허를 인양하다>까지 모두 아홉 권의 시집을 펴냈다.


1989년 제1회 이산문학상, 1997년 제12회 만해문학상, 2009년 제2회 오장환문학상, 같은해 제1회 임화문학상, 2012년 제20회 대산문학상 시 부문을 수상했다.


이번 백석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25일 오후 6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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