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성원전 인근 북구 주민 소변서 삼중수소 검출
월성원전 인근 북구 주민 소변서 삼중수소 검출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6.04.1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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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련
울산환경운동연합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조사 대상 북구주민 2/3에서 삼중수소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울산환경운동연합


경주 월성핵발전소에서 17km(북구청까지) 떨어진 북구 주민들 몸속에서 방사성물질인 삼중수소가 검출됐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월 원전민간환경감시센터에 의뢰해 북구 정자동과 화봉동 주민 12명의 소변 시료를 분석한 결과 66.7퍼센트인 8명의 소변 시료에서 평균 2.13베크렐의 삼중수소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원전민간환경감시센터는 월성원전에서 7.9km 떨어진 정자동부터 16.9km 떨어진 화봉동까지 92세~4세 주민 12명을 대상으로 검사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월성원전에서 28km 떨어진 울주군 두서면 전읍리와 언양읍 반천현대아파트 거주 주민 등 3명은 삼중수소가 검출되지 않았다.


지난해 경주시내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검사 대상 주민 18%에서 평균 3.21베크렐의 삼중수소가 검출됐다. 월성핵발전소에서 26km 떨어져 있는 경주시민 다섯 명 중 한 명 꼴로 삼중수소가 검출됐다면 17km 떨어진 울산 북구 주민은 세 명 중 한 명 꼴로 삼중수소가 검출된 셈이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월성 핵발전소가 지난 10년간 방출한 삼중수소 양은 기체와 액체를 합쳐 연평균 3500억베크렐로 세슘이나 요오드보다 방출량이 엄청나다"며 "세슘이나 요오드보다 에너지 세기가 작은 게 불행 중 다행이지만 북풍 등의 바람 길을 타고 북구로 끊임없이 흘러들어올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실제 현실이 돼 우리 앞에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삼중수소(트리튬)는 물리적 반감기가 12.5년으로 방사선인 베타선을 방출한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삼중수소가 위험한 것은 호흡이나 음식을 통해 체내로 들어왔을 때 1초마다 핵분열을 일으키며 베타선을 끊임없이 방출해 주변 세포들을 괴롭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 주변 주민 삼중수소 인체평가 역학조사를 계획하고 있다. 울산환경련은 "한수원이 삼중수소 분석을 진행하면서 울산을 대조지역으로 넣어 시료의 수가 적고 범위가 좁아질 우려가 높다"며 "울산시와 북구청은 한수원에 충분한 시료 확보와 거리에 따른 구별된 시료 분석을 촉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자체 방사선 계측 시스템과 수돗물과 바닷물에 대한 삼중수소 검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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