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술의 역사 기행] 성(城)
[김문술의 역사 기행] 성(城)
  • 김문술 전 울산역사교사모임 회장
  • 승인 2017.10.1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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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관문성

<관문성 ⓒ문화재청>


인류는 먼 옛날부터 다양한 형태의 성을 쌓아 활용해 왔다. 동양에서는 우리나라의 수원성, 중국의 만리장성, 일본의 오사카성 등이 유명하다. 우리나라 지명에는 경성(京城)과 같이 ‘성(城)’이 붙은 곳이 많다. 서양에서도 지명에 많이 등장하는 ‘부르크(burg)’는 ‘성’을 뜻하는 말로서 잘쯔부르크(salzburg), 함부르크(hamburg) 등이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성내(城內)사람’ 이라고 하면 ‘촌사람’과 대비되는 말로 ‘세련된 사람’이라는 뜻으로 통용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성곽 시설이 대부분 목책(木柵)으로부터 출발하였다. 목책은 나무 기둥을 엮어 세워 적이 넘어오지 못하게 만든 원시적인 울타리다. 그 후 등장하는 토성은 흙을 다져 넣어 가며 쌓는 판축식(板築式)과 토성이 축조될 곳의 좌우 흙을 파내 둔덕을 쌓아 올리는 삭토법(削土法)이 있다. 판축식은 주로 평야에서, 삭토식은 산등성이에서 사용되었다. 석축(石築)에 의한 성곽은 삼국이 고대 국가로 발전하기 시작한 3세기 이후에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벽돌성은 정조(正祖) 때 수원성 축성에서 부분적으로 채택되었지만, 우리나라 성곽은 석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①도성(都城)


도성은 왕궁이 있는 도읍지에 수도를 방어하기 위해 쌓은 성곽으로 이미 고조선시대에 평양성이 있었으며, 삼국시대에도 도성을 쌓았다. 도성은 곧 서울을 뜻한다.


②산성(山城)


우리나라 성곽의 대표적인 형태는 산성으로 전쟁과 같은 비상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 쌓았다. 산의 자연적인 지세를 최대한 활용하여 능선을 따라 이어져 있다. 산성은 적을 살피기 쉬운 탁 트인 전망의 산위에 자리 잡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평지와는 동떨어진 깊은 산 속에 산성을 쌓기도 하였다. 이 경우에는 지형을 이용하여 지구전을 펴려는 생각에서였다. 칠곡의 가산성, 북한산성, 화왕산성이 여기에 속한다. 북한산성, 남한산성, 동래의 금정산성 등은 규모가 큰 산성들이다.


③읍성(邑城)


읍성은 지방 행정 관서가 있는 고을에 축성되며, 성안에 관아와 민가를 함께 수용하고 있다. 따라서 읍성은 행정적인 기능과 군사적 기능을 아울러 갖는 특이한 형태이다. 읍성은 평지에만 쌓는 일은 드물고 대개 배후에 산등성이를 포용하여 평지와 산기슭을 함께 감싸면서 돌아가도록 축조되었다. 읍성의 형태는 타원 또는 원형을 이루며 돌이나 흙으로 쌓았다.


④ 장성


국경의 변방에 외적을 막기 위해서 쌓은 것이 장성(長城)인데, 행성(行星) 또는 관성(關城)으로도 부른다. 장성은 일직선으로 쌓은 성으로 산과 산을 연결하여 축조되는 것이 보통이다. 우리나라 장성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고려 때 쌓은 천리장성이다. 울산지역의 관문성도 장성에 해당한다.


김문술 전 울산역사교사모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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