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공감] 20대 청년과 여성
[청년공감] 20대 청년과 여성
  • 진윤화 UTS 개짱이
  • 승인 2017.11.01 0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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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폭세대, SNS에서 이 단어를 처음 접하고 너무나 충격적이었지만 이내 수긍하였다. 지금의 2030세대가 사회의 불합리한 것을 끌어안고 리셋시켜 처음부터 새로이 시작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이 단어가 나왔다. 과한 듯하지만 공감이 간다.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온 기성세대의 삶과 지금의 2030세대의 삶은 확연히 다르다. 기성세대는 외벌이만으로 아파트를 구하고 가정을 꾸리기에 적당한 월급을 받았었다. 아파트를 구하고 생활비를 지출하면서 일정금액 저금을 할 수 있는 여유가 있었다. 지금처럼 맞벌이로 어렵게 전세자금 대출을 받아 집을 구하고 빠듯한 생계를 이어나가지는 않았다. 물가에 맞는 월급을 받았다. 또한 대부분의 여성들은 결혼 후 가정을 이끌어 나갔다. 기성세대의 입에 오르는 ‘집사람’이란 말도 이 시절에 나왔을 거라 생각한다. 남자는 바깥일, 여자는 집안일이라는 역할분담도 명확했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삶은 많이 달라졌다. 여성의 고학력, 여성의 사회생활 참여, 생계유지를 위한 경제활동 등 다양한 이유로 여성들은 더 이상 집에만 머무르지 않게 되고 집사람에 국한 되었던 여성의 직업이 다양해졌다. 다양해진 만큼이나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도 높아졌다. 하지만 아직 여성들의 사회생활에는 유리천장이 존재하며 결혼, 출산, 육아 3종세트가 여성들의 발목을 잡는다. 청첩장을 돌리는 여직원에게 퇴사를 권유하는 회사, 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가야할 때 회사일이 먼저라고 하는 상사, 잦은 야근으로 인한 아이양육과 사회생활에 대한 고민 등이 여성들이 출산 후 사회생활을 지속하는 것에 영향을 미친다. 같은 여자로서 너무나 안타깝고 그들의 실력과 경력이 아깝기만 하다.


결혼 후 출산으로 회사를 그만둔 뒤 자신감과 자존감이 낮아졌다는 사람들이 많다. 아이와 가족만을 바라보고 챙기다보면 ‘자신’이 사라지는 것 같아 속상하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사회복지현장에서 경력단절여성을 대상으로 테이핑, 보드게임 등의 교육으로 봉사단을 양성하여 지역사회 나눔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들은 ‘나도 쓸모있는 사람이구나’라고 자신감을 얻고 자신이 직접 준비하여 봉사를 한다는 점에서 성취감도 느낀다고 하였다. 기성세대와는 다르게 지금의 경력단절여성들은 사회활동을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29살 앞으로 결혼과 출산의 기회가 있는 나로서 결혼은 꼭 하고 싶지만 출산에 대한 부분은 고민이 생긴다.


  아직도 사회에서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는 낮다. 남성과 여성의 지위는 동등하지 않다. 우리에게 스며들어있는 집단 젠더감수성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한다. 여교사, 여의사라는 말에 왜 하필 여자라는 말이 들어가야할까? 남성은 별도로 구분짓지 않지만 여성의 사회적 지위에 대해서는 구분을 한다. 남성, 여성의 역할에 대해 가정에서 보고 배우며 비판 없이 답습하는 경우가 많다. 예전에는 남성들이 경제생활을 하고 여성들이 집안일을 했지만 지금은 남성과 여성 모두 경제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집안일은 여성들이 하는 분위기로 흘러간다. 남자들은 아버지가 했던 것처럼 집에서는 쉬려는 경향들이 있고 여성들이 집안일을 해야된다는 생각이 무의식적으로 담겨있고 여성들도 어머니가 했던 것처럼 집안일을 해야된다는 생각은 있지만 맞벌이 가정에서는 함께하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남성들은 집안일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들이 많다. 물론 맞벌이가정에서 역할분담을 잘 하는 집들도 많다. 우리 집안 제사일 때 남녀의 역할분담은 확연히 드러난다. 맞벌이가정은 없지만 여성들은 음식준비와 뒷정리를 하고 남성들은 자리에 앉아 먹기만 한다. 얼굴도 모르는 조상의 제사를 준비한다. 아버지에게 왜 여자들만 음식준비하며 바쁘게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고 남자들도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하면 화를 버럭 내신다. 우리 삶 깊은 곳에 여전히 남녀의 역할에 대한 생각은 깊게 뿌리박혀 있지만 우리세대를 기점으로 많이 바뀌어 갔으면 좋겠다. 양성평등이라는 말이 실현되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


  헬조선에 사는 N포 세대, 2030세대들의 행동들에는 이유가 있으며 그들 나름의 최선의 선택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직장생활 5년차, 결혼적령기에 있는 20대 청년으로서 어두운 미래보다 당장 밝은 현재를 더 생각하게 되지만 우리 2030세대의 청년들이 경제적인 압박에서 벗어나 잘살고 우리가 좀 더 행복해지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


진윤화 UTS 개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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