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이 사람] 좋은 교육환경을 위해 ‘부모교육’이 제일 중요하다는 오상훈 밥(Bob) 선생님
[울산 이 사람] 좋은 교육환경을 위해 ‘부모교육’이 제일 중요하다는 오상훈 밥(Bob) 선생님
  • 인터뷰어 이동고 편집위원
  • 승인 2017.11.0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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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선생은 책을 두 권이나 내었다. 하나는 미국 유학생활 경험을 담은 영어교육에 대한 책이고 다른 하나는 메모 습관을 토대로 하브루타 교육을 담은 <황금의 토론>이다.>



밥선생에게 교육은 존재의 출발이었다.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경제와 투자를 공부한다. 부모가 스스로 공부하는 것이 가족 모두의 행복의 길이었다. 유대인 교육 ‘하브루타’를 알고부터 담대하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학원경영을 하고 있다. 불의와 맞설 수 있는 와일드(wild)하고 보이쉬(boyish)한 인간이 그가 바라는 인간상이다. 


1. 이야기를끓이는주전자 공간에서 같이 일을 한 계기는?


현재 윤 반장과 동업자로 일한다. 결정한 날짜도 기억하는데 2016년 1월 16일 창업팀 공부모임을 하던 중에 ‘책맥’(책보면서 맥주 먹기) 이야기가 나와서 이런 공간을 준비하게 되었다.


교육사업을 하다보니까 학생들을 학원에서,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 부모나 가정환경이 바꾸지 않으면 교육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에는 문화센타에서 교육활동도 했는데, 토론 소통을 중심으로 한 유대인 하브루타 교육 방식을 가지고 했다. 울산에서 모이는 숫자로 보면 관심이 별로 없는 곳이지만 관심있는 분들은 매니아층이 만들어진다. 이 매니아층 모임을 만들려고 했는데 여러 사람들이 섞여 있는 문화센타에선 안되더라. 그래서 매니아 중심의 성인교육공간을 생각하다가 이 ‘이야기끓이는주전자’를 열었다.


2. ‘이야기를끓이는주전자’의 매력이 뭐라고 생각하나?
 
여기서 모임을 한 번 하신 분은 이 곳을 빠져 나가지 못한다. 같이 노는 마당을 만든 것인지는 모른지만 어른들이 모일 수 있는 마당을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면 부모들이 같이 공부를 하는 과정에 애들에 대한 교육가치관이 바뀌고 아이들이 좋아지고 부모도 스스로 밝아지고 하는 모습을 본다. 20~30대 청년은 모임을 통해서 고용이 되는 방식이 아니라 자기 일을 찾는다. 우리는 공부도 같이 하고 일도 같이 한다. 이곳이 일종의 창업플랫폼 같은 역할을 한다. 경제 스터디도 하고 자기 자신에 대해 찾기도 하는 시간여유를 얻는다. 


나이가 좀 드신 투자여력이 있는 분들은 펀딩을 하고 여력이 없는 분들은 공부를 열심히 하는 방식으로 서로 잘 어우러진다. 1년 정도 같이 공부를 한 분들은 투자에 대한 시야가 생기면 소액으로 투자가 이뤄지기도 한다. 나이가 드신 여력이 되시는 분은 같이 투자하기도 하고, 진짜 실투자가 이뤄진다. 지금 당장은 ‘쉐어하우스 사업’이 가장 상징적인 사업이고, 나머지는 각자 개인적 투자사업이 있다. 그런 투자운영 경험과 정보를 교류하며 나간다.


3. 입시학원을 따로 한다고 했는데 교육방식이 다르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런 교육방식을 고민하게 된 계기는 뭔가? 전공이 그 쪽인가?


학교를 다니면서 영어교육을 하면서 문제를 많이 느꼈다. 전공은 아니지만 토익, 토플교육을  보면 문제를 푸는 기술을 가르친다. 


입시학원이기는 한데 아이들한테 교육방식을 다양하게 한다. 학원에서 매일은 아니지만 간간이 같이 밥도 해 먹고, 금요일 밤은 자전거도 같이 타고 봉사활동도 간간이 한다.


공부가 잘 되지 않는 학생들을 모아, 공부보다는 아이들과 시간 같이 보내면서 스스로 학습할 수 있도록 이끈다. 주로 중학생이 많고 고등학생도 있다. 


공동으로 같이 밥 먹는 경우는, 학교 파하고 학원에 바로 와서 먹을 수 있으니 효율적이고 좋다. 비용은 따로 받지 않고 부모님들이 반찬을 보내주신다. 그래서 밥을 같이 먹는다. 학원은 문을 연지 5년 정도가 되었고 5개월 정도 대안 프로그램으로 운영했다.


내 영어교육 방식은 처음부터 토론과 글쓰기 위주였다. 처음부터 그 방식을 계속 이어왔다. 교육이 비효율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많다. 학습 자체보다도 그에 못지않게 학습 바깥에 더 신경 쓰게 되었다. 지식이 교육에 주는 역할이 그리 크지 않다고 본다. 다르게 교육해보자는 생각은 항상 가지고 있었는데 새롭게 들어온 선생님이 뜻을 같이 해서 본격적으로 ‘같이 해보자!’ 이렇게 되었다.


학생들의 야생의 힘을 키우는 문제를 중시한다. 학생들을 대할 때 ‘와일드’하고 ‘보이쉬’한 분위기를 이끈다. 지금 학생들이 수동적이고 야생성을 잃어가고, 그것도 흐름이지만 여성적으로 되어가는 분위기가 많다. 학생들 선생님이 여선생님이 많은 것도 이유 중에 하나일 것이다. 원하는 인간상이 ‘약간 싸울 수 있는 사람’이랄까? 좀 정의로운 사람, 그런 사람을 키우고 싶더라. 강단있고 옮고 그름에 대해 딱 부러지게 자기주장을 할 수 있는 사람.


너무 유들유들한 줏대 없는 그런 인간들이 넘친다. 와일드하고 보이쉬한 인간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같이 하는 선생님하고 나누는 이야기가 ‘신흥무관학교를 세우자’ 그런 이야기를 한다.


4. 보통 학원에서는 또래집단을 만들어 주지는 않는 방식으로 가르친다. 학생들간의 유대는 어떤가?


이렇게 하브루타 방식의 1대1 토론을 하다보면 선후배가 멘티, 멘토로 자연스레 맺어지는 방식으로 된다. 다양한 나이의 학생들이 같은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는다. 학생들도 멘티와 멘토가 있고 유대인 하브루타 방식의 1대1 토론방식으로 한다. 유대인 전통은 과거 선생님 숫자가 모자라니까 학생들끼리 가르치고 배우고 하는 방식으로 발달한 것이 하브루타이기에 그런 과정에서 선후배 관계, 끈끈한 관계가 맺어지는 것 같다. 자연스레 도움을 주고받는 관계가 된다.


그런 유대관계가 일단 우리 학원을 들어오면 서로가 끈끈해서 쉽게 떠나지 않고 같이 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


5. 학생들을 위한 실제 진행하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면 어떤 것이 있나? 


지금 하는 프로그램이 밤에 자전가를 타는 것인데 자연스레 소리도 지르고 야생성을 표출한다. 요즘은 노래방을 가지 않으면 소리를 지를 수 없는 세상인데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괴성을 지른다. 보통 밤 10시에 시작하는 데 짧을 땐 1시간 반 정도, 길 때는 3시간 반 정도를 달린다. 그런 때는 새벽 1시 30분이 넘어 끝나는 경우도 있다.


처음에는 부모님이 전화가 와서 밤 12시까지 들어와야 한다고 전화가 왔는데 그때 내가 “12시 30분은 되야겠다” 했다. 그 이후에는 늦어도 따로 연락이 안 온다. 태화강변에 자전거도로가 잘 되어 있으니 주로 이용하고 지난 주는 더 확장해서 성남동을 다녀왔다.


같이 움직이는 인원은 보통 일곱 명에서 한 열다섯 명 정도다. 아이들끼리 부딪히는 경우는 없고 자전거가 아니라 모터 달린 것과는 간혹 부딪히는 일이 생긴다. 안전사고와 관련해서 감동 먹은 적이 있는데 초등학교 5학년인데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져 무릎이 약간 까져서 걱정하는 문자를 보냈다. 어머니가 답장으로 그런 걸 겪어야 클 수 있지 않느냐 해서 오히려 힘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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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좋은 교육을 위해서 오히려 부모, 성인교육이 절실하다는 그의 결론은 진지하고도 본질적이다.>



6. 학생들이 변하는 것을 어떻게 느끼나?


요즘 학생들은 너무 바빠서 놀 수 있는 시간이 없다. PC방에 들어가는 시간이 조금 쉬는 시간이다. 우리 학원은 약간 리스크는 있어도 자전거를 타면서 많이 배운다. 일단 집중력이 생긴다. 즉 집중을 하지 않으면 다치는 것이다. 자전거를 신나게 타고 집에 들어가면 샤워하고 바로 잠든다.


하루 PC게임을 열두 시간 하던 친구가 있었는데 내가 읽는 영어단어를 따라 하는 테스트였는데 잘 읽지 못했다. 자기가 하는 게임에 비슷한 용어가 나오면 저절로 그와 비슷하게 발음을 하게 되는 것이었다. 우리 학원을 나오고 난 다음에 엄청 좋아졌다. 학원에 워낙 오래 있으니 게임할 시간이 없는 것이다. 좀 더 확장해서, 경주에 가보자는 계획은 세웠는데 아직 실행은 못하고 있다.  


7. 밥선생의 취향은 무엇인지 책도 냈다고 알고 있는데 그 이야기를 들려달라.


메모를 열심히 하는 습관이 있다. 워드 파일 1만4200회 정도의 메모를 가지고 있다. 언제 어떤 생각을 했는지 다 적혀 있다. 워드 파일을 일렬번호와 시간을 두고서 만들어 놨다. 책 작업을 할 때도 그 메모에서 뽑아서 만들었다. <황금의 토론>도 그렇게 나오게 되었다. 그런 메모를 토대로 책을 두 권 내었다. 한권은 영어 학습에 대한 책이고 또 한 권은 토론을 중심으로 한 교육에 대한 책이다.


2015년 11월에 냈으니 한 2년 정도 지난 책이다. 책을 내었지만 내가 차린 출판사라 마케팅을 못해서 크게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다음 책을 준비하고는 있는데 아직 내용을 정하지 못했다. 그런 걸 정하는 것이 힘들다. 다음 책 내용은 제일 크게 봤을 때는 교육이고 아니면 문화사업에 대한 이야기일 것이다. 쉐어하우스 안에서 책읽기를 즐기는 사람들이 같이 사는 이야기나 독자들이 소액투자를 할 수 있는 정보나 경험을 제공해주는 내용으로 하는 것도 좋겠다. 소시민 투자법 정도. 그러면 신문에 연재하는 방식을 통해서 풀어 나갈 수 있다고 본다. 
 
8. 앞으로 계획을 추가로 밝히자면 어떤 것이 있나?


사업을 열심히 하는 이유가 지식을 학생들에게 채워주는 것이 아니라 교육환경을 바꾸고 싶다는 것이다. 교육을 바꾸고 아이들이 사는 환경을 바꾸고 싶다.


도시에만 교육공간이 있는 것이 아니라 ‘입시형 교육’에서 탈피하게 하는 방식인데, 부모들이 바뀌면 가장 큰 교육환경이 바뀌는 것이다. 어썸스쿨(민간교육사업체)에 들어가서 기업가정신, 자신을 찾기 프로그램 같은 내용으로 ‘방과후교실’에도 참여한다. 민간회사에서 일반 교육관련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곳이다. 방과후교실 등을 통째로 맡는 경우도 있다. 교육공간이 헌집재생이나 더 바깥으로 나가는 공간을 생각하고 있다.


내 아이들이 어린데 당장 교육문제가 걱정이다. 틀에 박힌 교육을 떠나 집도 지어보고, 살아도 보고, 체험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은 것이 앞으로 꿈이다. 


9. 책을 많이 읽는 것으로 아는데 최근에 본 책 중에서 인상깊게 본 책이 있다면?  


하나는 김훈의 <남한산성>이고 하나는 피트린치의 책 <투자 이야기>다. 주식에 대한 이야기는 일부분이고 미국 내 회사가 어떻게 성장했는가에 대한 이야기인데 경영자가 바라본 다양한 관점이 아주 재미있었다.


<남한산성> 책은 영화를 보고나서 보게 되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사람의 말을 뱀에 비유하는 것이다. 말을 어떻게 이렇게 비유할까? 표현이 상상을 초월하더라.


내게 모든 문제의 출발은 교육이다. 경제나 투자에 대한 관심도 사실 교육문제에 대한 관심으로부터 시작했다. 어떻게 하면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 것인가에 대한 문제다.


나에게 교육은 나의 존재이유 같은 것이다. 공부가 모든 존재의 출발이라고 본다. 주변 사람과 생각을 나누고 실행해 가는 것, 이런 것으로 행복감을 느낀다. 


무엇으로부터 출발했는지 기억이 나진 않지만 그 시점은 기억이 난다. 2015년 11월이었는데 그 때 ‘하브루타’를 접하면서 이게 내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 유대인의 하브루타에 대해 알았는데 이걸 해야겠다, 이걸 하면 되겠다 싶었다. 학생들이 한두 명 들고 나는 것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이 일을 꾸준히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불안감이 사라졌다. 그 때부터 소명의식 같은 것이 생겼다.  


10. 마지막으로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이런 고민을 해오던 차에 최근 ‘공동체마을 협동조합’을 준비하는 모임을 알게 되었다. ‘아이교육을 위해서는 마을 하나가 필요하다’라는 말을 믿는다. 도심환경에 갇힌 교육, 입시를 위한 교육을 떠나 아이들이 행복해 하고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즐거움과 자기 꿈을 실현해가는 교육을 같이 잘 풀어나가고 싶다. 


인터뷰어 이동고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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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10 04:25:24
언급 되신 분과 학원 경영했던 사람입니다.

우연찮게 글을 보게되었는데.


1. 자전거타기(태화강 산적단), 지옥 불돼지 캠프 운영, 교육법 등등 언급된 부분은 본인과 다른 분의 노력의 결실체이지 저 분이 기여한 바는 없습니다.


2. 학원 운영에 차질이 빚어져 서로 간 분쟁이 발생하고 동업계약서 명시 내용에 따라 모든 권리를 포기하시고 떠나신 분입니다.


3. 11월 8일 당시에 저 분께서 진행하셨다고 주장하시는 모든 영역과 하브루타식 수업 진행은 없었습니다.


4. 어차피 상관없는 사람이긴 하지만. 저의 노력과 결실이 버젓하게 저 분의 이야기인양 둔갑해있는 점이 매우 유감스럽고 불만스럽습니다.


5. 학원 학생들부터 동료들까지 분개하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