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구] 지난 3년간 적십자 성매매 직원 21명 해고
[국제기구] 지난 3년간 적십자 성매매 직원 21명 해고
  • 원영수 국제포럼
  • 승인 2018.02.28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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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십자 국제위원회(ICRC)의 이브 다코르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지난  2015년 이후 성매매 때문에 해임되거나 조사도중 사임한 직원이 21명이라고 밝혔다. 또 부적절한 성관계가 의심되는 직원 2명에 대해서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 대표적인 국제 구호단체인 적십자는 직원의 성매매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2월 들어 세계 최대의 국제구호단체인 옥스팜의 직원들이 아이티와 남수단에서 성매매 행위에 가담한 사실이 폭로되었고, 유엔 역시 2017년 10월부터 12월까지 총 40건의 성학대 또는 착취 사건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15건은 평화유지군(PKO) 활동 당시 발생한 것이다. 또한 2004년부터 2016년까지 12년간 전 세계에서 저지른 성범죄가 2000건에 이른다는 내부 보고서가 폭로되기도 했다.


거기에 국경없는 의사회 역시 2017년 직원 19명을 해고했다. 146건이 접수돼 40건의 성희롱 또는 학대사건 가운데 24건이 인정됐다. 1971년 파리에서 설립된 국경없는 의사회는 현재 70개국에서 4만명의 직원을 거느린 국제단체로, 1999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영국 <선데이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2017년 영국의 자선단체에서 성추문에 관련된 직원의 숫자는 120명에 이른다. 어린이 구호단체인 세이브 더 칠드런에서 31건이 제기되어 10명이 경찰에 수사의뢰됐다. 영국 적십자도 소수의 성희롱 사건이 발생했다고 인정했다.


이른바 제3섹터의 국제원조와 긴급구조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형 NGO에서 드러나는 연이은 성폭력 스캔들로 인도주의적 지원사업의 정당성과 신뢰도가 크게 손상되고 있다. 더욱이 옥스팜의 경우를 포함해 많은 경우에 사건은폐 시도가 폭로되면서 제3섹터와 기업형 국제NGO들의 신뢰도는 더욱 추락하고 있다.


최근의 성폭력 스캔들은 개인의 일탈 또는 국제기구와 기업형 NGO들의 도덕적 불감증만으로 돌리기에 너무나 심각하다. 막대한 재정이 투입되는 원조와 구조사업에서 부패와 성폭력문제는 자본주의 사회의 불평등한 권력구조와 성적 불평등이 제3섹터에서도 그대로 재현되고 있는 구조적 문제임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원영수 국제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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