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b의 황금이 넘치는 삶] 자율주행차는 부동산 지도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1)
[Bob의 황금이 넘치는 삶] 자율주행차는 부동산 지도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1)
  • 오상훈 이야기끓이는주전자 대표
  • 승인 2018.03.0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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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으로 이사를 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 바다는 바다다. 아침에 일어나면 간혹 바람 소리가 요란할 때가 있다. 정말 육지에서는 들을 수 없는 바람 소리다. 불어대는 소리가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데, 바람이 아니라 원래 존재하는 소리인지 의심할 정도로 지속적이다. 바람인지 아는 것은 간혹 들리는 바람의 휘파람 소리에 의해서다.


이사 오기 전에는 화봉동에 살았다. 공항 앞에 살았는데, 강동과 비교해 삼산까지 가는 시간을 재봤다. 화봉동에서는 20분, 강동에서는 25분이었다. 강동은 산을 하나 넘어야 한다. 그럼에도 화봉동과 5분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유를 보니 ‘신호등’에 있었다. 화봉동에서 나오는 길에 신호등이 몇 개 있는데, 강동에서 나올 때는 신호등이 거의 없다. 거리가 멀어도 시간이 생각보다 덜 걸리는 이유였다. 화봉동에서 매곡으로 넘어갈 때, 강동에서 매곡으로 넘어갈 때 타는 오토벨리로도 그렇다. 신호가 없다. 셰어하우스를 세팅할 때 매곡에 자주 갔다. 화봉동에서 딱 7분이 걸렸다. 지역 특성도 있겠으나, 새로 생기는 도로는 기본적으로 이렇게 스마트하다.


투자는 끝없는 사이클이다. 울산에서도 삼산이 영원할 것 같았지만 앞으로는 부동산 지도가 바뀔 것이다. 양산 신도시를 가본 적 있다면 자동차가 다니는 도로의 구획과 크기, 그리고 사람이 누릴 수 있는 강변 산책로와 공원에 감탄해 봤을 거다. 절대적이라고 여겼던 곳에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지지만 피크를 치고 나면 자금은 다른 곳으로 빠져나갈 궁리를 한다. 의사결정자는 때에 맞게 신규 투자처를 만들어내고 돈은 서서히 그곳으로 몰려간다. 생물의 생장 주기와 같다. 청년 시절 후에는 장년 시절이 있고 노년 시절이 필연적으로 온다.


부동산 시장은 현재 정책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얼어붙어 있으나, 기술의 발전, 도입과 함께 큰 지각변동이 있을 예정이다. 다음 세대의 자동차가 부동산 시장의 지도를 바꿀 주역이다. 더 스마트한 자동차의 출현이 십년 내로 다가올 것이고, 스마트한 자동차는 기존 부동산이 지니고 있던 가치를 희석시키고 존재하지 않던 곳에서 가치를 창조하고 키워낼 것이다.


다음 세대의 자동차인 자율주행차를 정의해보자. 자율주행차는 운전자 없이 스스로 주행 가능한 자동차다. 자율주행차는 소유하는 차가 아니라 공유하는 차다. 자율주행차는 곳곳에서 실시간으로 움직이고, 이용자가 예약한 시간에 예약한 장소로 온다.


자율주행차는 사물인터넷 (IoT), 데이터, 통신, 인공지능 등의 첨단 기술이 결합되어 성능을 높이고 있다. 손정의는 자동차 공유 서비스 업체들에 천문학적 돈을 투자했다고 한다. 무엇을 본 것일까? 자동차 회사들은 자율주행 시스템을 앞다퉈 소개하고 있고, 차에 어떤 첨단 기술이 들어 있는지가 자랑거리다.


상상해보자. 스마트폰으로 내가 있는 곳까지 차를 부른다. 5분 뒤에 도착한다. 그리고 목적지를 설정하면 몇 분 뒤에 도착하는지 정확한 데이터가 나온다. ‘버스’를 기다릴 필요가 없다. 지하철역으로 갈 필요도 없다. 차를 운전할 필요도 없다. 막히는 구간에서는 자도 되고 업무를 봐도 된다. 부동산 지형이 크게 바뀔 거다. 단순히 새로이 역세권이 생겨 투자처가 만들어지는 개념이 아니다. 전체적으로 큰 지도가 바뀌는 거다. 이는 큰 기회와도 같다.


오상훈 이야기끓이는주전자 대표 vin-blan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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