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당 “울산은 한 번도 노동자가 주인인 적 없었습니다”
민중당 “울산은 한 번도 노동자가 주인인 적 없었습니다”
  • 울산저널
  • 승인 2018.03.0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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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호 민중당 울산시당 선거대책본부장. ⓒ이종호 국장


6.13 지방선거 <다시 쓰는, 울산> 민중당 지방선거 선거대책본부장 인터뷰


민주당 최민식 지방선거기획단장 인터뷰에 이어 민중당 김명호 선거대책본부장을 만났다.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은 본지에서 요청한 지방선거기획단장 인터뷰를 거부했다. 자유한국당은 본지 지방선거 첫 기획이었던 정책위원장 서면 인터뷰도 거절한 바 있다. 지방선거 기간 동안 자유한국당 울산시당이 본지의 취재나 인터뷰를 계속 거절할 지 두고 볼 일이다.

민중당 울산시당 김명호 선대본부장은 노동자 후보를 대거 내세워 진보정치를 복원하겠다는 선거 전략을 피력했다. 당력이 집중되는 곳은 윤종오 전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한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 권오길 민중당 후보와 조승수 정의당 후보, 무소속 정갑득 후보 간에 진보후보 3자 단일화를 하면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당과 다자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지방권력 교체냐, 왜소화된 진보정치 복원이냐를 두고 ‘신생정당’ 민중당이 처한 현실은 녹록치 않아 보인다. <편집자 주>

#1. 선거전략 “노동자 직접민주주의로 승부”

-후보는 정해졌습니까?
=한두 곳 확정 안 된 곳 외에 사실상 후보가 다 정해졌습니다.

-이번 선거의 목표 및 전략은 뭔가요?
=민중당은 하루하고 말 정당이 아닙니다. 이번 6월 선거는 민중당의 대중적 기반, 토대, 전략지역을 강화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당면하게는 민중당 국회의원이었던 윤종오 전 의원이 사법적폐에게 당했다고 봅니다. 다른 어떤 선거보다 북구 국회의원 재탈환이 당으로나 울산에서나 가장 큰 목표죠.

다섯 개 기초지자체 중에 북, 동, 남 정도는 당 역량이 많으니 상당히 유의미한 돌파를 해보자, 즉, 당선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시장 당선, 구청장 세 개, 국회의원은 1차 목표고. ‘진보정치 1번지 울산’을 민중당이 책임지고 복원하자는 게 대내외적 목표입니다.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요. 신생정당이라는 게 사람들을 보면 알지 몰라도 당 이름을 보면 잘 모른다 이거죠.
=잘 지적하신 내용인데요. 저희 울산시당 자체로 11월 창당 이후 한 달 만에 여론조사를 해봤는데요. 인지도 62프로는 나옵디다. 들어는 봤대요. 짐작하시겠지만 저희 나름대로 조직력 앞세워 당을 알리는 작업을 많이 했죠.

그런데 호불호를 나눌 수 있는 변별력이랄까 이런 게 뚜렷하지 않아요. 알기는 아는데 좋아할지 말지를 선택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세요. (유권자들이) 우리가 아직 어떤 걸 했는지 모르세요. 그래서 짧게는 석 달 동안에 민중당의 창당정신과 지향하는 정체성을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요. 

노동자 직접정치가 1번 포지셔닝

저희가 내부적으로 평가를 했었어요. 진보정당이라면 노동자계급이 주체가 돼야 하는데 노동자 지지는 많이 받았지만 노동자가 직접 당의 주인으로 할 수 있는 건 당권자 당원투표말고는 없습니다. 이걸 바꿔야한다. 노동자 직접정치의 당. 저희가 표방하는 바입니다. 민중직접정치의 당.

울산의 경우 더더군다나 노동자직접정치여야 합니다. 촛불 전후부터 기본방향은 소위 적폐세력 청산을 간절히 바라는 진보 개혁 중도가 결집했다면 진보가 자신의 대변자를 갖지 못하는 어려움 속에 진보진영이 다시금 노동중심정당을 갖는다면 저희 민중당이어야겠다는 거죠. 노동자 직접정치가 1번 포지셔닝입니다.

현장노동자들이 후보로 대거 나오게 됩니다. 노동자 당원들이 직접 선대본부장도 맡고 사무장 회계도 맡고 소위 말하는 지역당원 활동가들보다 노동자들을 전진 배치하는 방안입니다. 그것만으로 선거투쟁의 기조 정책 활동방식 그 모든 곳에서 철저하게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는 건 아니겠지만 결정력을 발휘하도록 보장하는 선거를 이끌도록 하는 게 중요하겠단 거죠. 저희도 새로운 시도고, 유능한 활동가들이 지도하고 현장 열성당원들이 호응하면서 현장에 불러일으키는 방법이 민주노동당 때부터 20년간 해온 거라면 이번엔 그렇게 안 해보려고요. 현장지휘 현장노동자, 노동운동하면서 당 운동의 필요성을 절감한 분들이 선대본의 중심에서 전면적으로 선거운동을 합니다. 

힘들어요. 해본 가락대로 하면 할 수 있는데 출근하는 노동자들이 모여 회의하고 집행하고 하는 게 발전가능성이나 원리원칙적으로 옳단 믿음으로 밀어붙이고 있죠. 이것이 이번 선거운동의 제일 중요한 기조입니다. 예비후보 등록을 기점으로 이런 노동자 후보 30여명이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두 번째는 진보가 빠르게 결집해야 합니다. 변혁적이지 못한, 노동자계급의 이해를 온전히 대변하지 못하는 중도보수개혁 민주당의 정책이나 여기에 포섭돼 있는 다수의 진보성향 유권자들을 진보정당 중심으로 결집시켜야 합니다. 유불리를 떠나 여기에 중심 되는 선거 전략이 진보단일화죠.

이명박이 구속되겠지만 그렇다고 적폐청산이 끝나는 것도, 완성되는 것도 아니죠. 대기업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고 적폐청산투쟁을 어떻게 민중당이 선도할 것이냐 투쟁승리전략, 노동법 개악 투쟁도 먼저 하고 그 다음 투쟁을 가야겠죠. 대중투쟁을 잘하자는 것이 세 번째 전략이고요. 현대차 다스 이명박 이야기도 연구해 내보이는 이유죠.

진보정치 노동정치 복원이 우선

-민주당과의 관계설정은요?
=민주당과의 연대, 현재로서는 고려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민주당과 연대를 논할 게 아니라 진보정치 노동정치의 복원을 우선해야할 단계 아닙니까. 민주당과 연대는 민심이 있으면 따를 수 있겠지만 지금 여론 흐름이 그대로 갈 거라는 믿음은 비과학적이라 봅니다.

목적은 23년 된 울산 지방적폐정치세력을 교체하는 것인데 이걸 진보가 할 거냐 현재 고공행진 중이라는 민주당이 할 거냐의 문제 아닙니까. 민중당은 진보집권을 지향점으로 합니다.

-진보단일화 후에도?
=(진보단일화 이후에 고려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그 이상은 지금 저희가 언급할 때가 아니니까 코멘트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민주당 울산시당이 자유한국당 인사를 영입해서라도 노골적으로 세력교체를 하자는 건데, 이게 무엇을 위한 세력교체냐는 거죠. 노동법 개악안을 봐도 그렇고 상임위보다야 조금 더 완화된 면이 있다지만 노동계를 포함시킨 것도 아니고 영세사업장 노동자들에게는 불리하기 그지없고, 장시간노동과 최저임금 해결책 없고, 일부노동자는 비법적인 사각지대에 몰아넣는 노동법을 바른미래당 자한당 민주당이 야합해 밀어붙인 것인데 이런 분들이 정권을 잡는다 하여 한국사회의 적폐를 최단기간 안에 청산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그런 적폐청산을 온전하게 할 수나 있을지...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지금 당연히 진보정치가 힘이 없어 ‘민주당 대세론’ 같이 보이나 진보정치 복원되면 적폐청산의 적임자는 바로 우리 진보정치라고 보기 때문에 이를 위한 준비, 돌격, 혹은 투쟁을 할 때라고 봅니다. 아직 시간 많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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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호 민중당 울산시당 선거대책본부장. ⓒ이종호 국장 

#2. 핵심공약 “제조업 다시 살리는 게 먼저다”

-핵심공약을 말해주시죠.
=지금 정리해가는 중이며 오는 20일 정도에 대강의 윤곽이 다 잡힙니다.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지역 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노동 문제를 전면적으로 해결하는 거라 보고요. 노동 존중의 슬로건으로 울산을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도 문제죠.

조선산업 대량해고가 5년째 계속되고 있고, 이를 비호하고 있는 자한당, 집권 1년에도 이를 해결치 못하고 있는 민주당입니다. 현재 재벌 일방의 구조조정을 막고, 미봉책에서 벗어나 산업 전반의 해결책을 제시하고, 노동자 생존권이 걸려있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또 자동차 2,3차 하청업체들은 암암리에 구조조정하고 있는데 노동자도시 울산에서 이런 구조조정에 따른 노동 불안에 대처하는 시정방향이 무엇인가 따져봐야죠.

그리고 시민 안전은 지진 문제만 있는 게 아니라 44년 된 노후산단 문제가 있어요. 언제 폭발위험이 있는지 깜깜이가 돼 있어요. 공단의 안전문제는 1년에 몇 건씩 있는가부터 시작해 최근에 사망사고까지 불러일으키며 더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한 울산시의 대책을 점검해야죠.

또 울산은 노조조직률이 높지만 대기업 87년 체제에서 벗어나지 못했어요. 전반적인 노동기본권을 높여주기 위한 정책, 노조조직률을 높여주고 울산시에 노동부시장 직제를 신설하고 노사민정이 노동지원센터를 구축하고, 실업계 고등학교에는 노동법 교육을 정착하고, 대졸자 또는 타지를 거쳐 온 이른바 2030 미조직 노동자들의 사회권 노동권이 온전히 행사될 수 있도록 사회적 환경을 확보하고, 또 울산은 아직 못하고 있는 생활임금제도를 도입하고,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고... 이같이 55만 노동자들의 사회권 기본권 생존권을 울산시정의 중심으로 놓겠습니다. 울산은 여태 이런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진보가 결집하고 노동정치의 가능성을 복원하는 게 메인 공약이자 첫 단추입니다.

비정규직 철폐, 청년세대의 진보정당이어야 한다는 게 중요한 선거전략입니다. 그래서 비정규직 후보들이 나왔는데 구정과 시정의 이슈가 될 비정규직 문제가 반드시 정책화되도록 최다 당선이 목표고, 시정 전반의 방향이 비정규직 문제 해결로 이어지도록 하겠습니다.

여성 개인 책임 돌리는 건 봉건 잔재

여성건강권 문제 중요합니다. 미투는 미투대로 대책을 세우고 시 전반에 특별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보고요. 여성건강권 문제는 여성이 인구의 절반인데도 여성건강과 관련된 생리 임신 보육 등등 제반 조건이 법적 제도적으로 없어섭니다. 봉건적 잔재가 있어 개인 책임으로 돌리는데 지자체는 여성건강조례를 도입하고 중앙에서는 법을 도입해 가임여성의 전반적 건강권을 보장해야 합니다.

청년세대는 실질적 고통을 겪으며 자기 꿈을 마음대로 펼 수 없는 가운데 취업을 준비합니다. 불안정한 세대에게 각자도생까지 맡기고 있죠. 청년의 실업문제뿐만 아니라 현실을 포괄적으로 해결하는, 청년세대의 미래를 지원하는 청년수당 주거환경정책 등을 적극 공약화할 겁니다. 청년 광역의원 후보가 청년 선대본을 힘 있게 이끌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진보교육감이 나와야 합니다. 울산은 전국에서도 드물게 진보교육감 한 번 못 만들어 본 곳입니다. 부산 김석준, 경남 박종훈이 있는데 울산만 대구경북처럼 돼 있죠. 진보교육감이 나와야 하는데 이를 위해 어떡할 거냐는 거죠. 정당 후보가 안 나오는 특성상 누구를 밀거냐 하는 건 아닙니다.

단지 교육감 바뀐다고 교육혁신이 되는 건 아니죠. 비서실 정도를 바꾸는 정도기에 관료들 안에 남아있는 교육적폐 해소를 위해 초중고교 무상교육, 헌법에도 나온 것을 전면화하는 방향으로 시정이 바뀌어나가야 합니다. 무상급식 문제 등은 주변부고 무상교육이 울산에서 어떻게 시행될 거냐가 기본입니다. 국공립어린이집이나 교육과 보육이 연동된 환경을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고령화 속도가 빠르고 베이비부머가 쏟아져 나오는 것도 문제죠.
=70세 사망 60세 퇴직으로 관성화된 생애주기 자체가 연장돼 10년 정도 안에는 평균연령이 남녀 통칭 80대로 넘어갈 거 같습니다. 100세 시대가 얼마나 빨리 올지 두고 봐야겠으나 적어도 노동력 갖춘 실버노동세대의 사회적 정년이 70세로 간다는 거죠. 평생 노동은 아니지만 이른바 노년노동권을 보장하는, 고용알선이나 안정된 재취업준비 차원의 시정 지원기구를 갖추는 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울산의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한 전망은 어떻게 보나요?
=진보가 제일 잘 못하는 게 경제성장, 새로운 패러다임입니다. 고민이 필요합니다. 박맹우 김기현 때 전지산업, 에너지산업이다 이런저런 이야기 많았는데 저는 견해가 다릅니다. 울산시가 한국경제의 신성장동력을 규정할 수 있는 접근권은 제한돼 있죠.

다만 울산시는 한국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인구 300만, 1000만 도시에 못잖습니다. 이에 비해 서비스 포함 3,4차 산업 수요 인프라는 높지 않아요. 국가가 4차 산업을 이야기한다고 해서 울산이 그 메카가 될 거라는 것은 황당무계한 접근이죠.

울산 제조업 망친 건 이명박근혜 정권

이명박근혜정권 동안은 한국 제조업의 ‘사망선고 10년’이었습니다. 실종된 제조업 버전 업,  어떻게 할 거냐가 핵심입니다. 단사주의에 빠져 기업 단위의 어려움이 있으면 구조조정 반대했지 산업 재편, 산업 경쟁력 강화, 고용안정, 먹을거리 강화에 대한 접근이나 투자는 진보진영이 충분히 못했습니다.

국가는 더 심했습니다. 이명박근혜 대통령은 빼먹기 바빴고 제조업 전망은 팽개쳤죠. 메르켈 오바마 아베에 비해 예산집행 없다시피 했죠. 그래서 울산시가 응당 다른 광역시도에 비해 할 말이 있고 정부에 요구할 권리가 있습니다. 신 성장동력이라기보다 한국경제의 한 축을 이루는 울산경제의 특성을 한 단계 ‘버전 업’하는 기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시장후보 완주합니까?
=첫 선거입니다. 끝까지 갑니다. 민주당 2중대도 아니고 우리 당이 성격과 지향이 다릅니다. 공통분모는 일부 있으나 엄밀히 말하면 질이 다른 당인데 민주당에 양보를 염두에 두고 할 이유가 없습니다. 거꾸로 민주당에게 양보를 요구할 겁니다. 그들은 돌파할 힘이 없어요.

민주당은 4월말 5월초 끄트머리에 뽑겠다던데 너무 늦게 잡으면 그림이 안 나올 텐데요. 민주당 중앙당 말마따나 못 먹어도 저희가 15프로는 나오잖아요. 우리랑 얘기할 시간도 필요할 텐데 이렇게 늦으면 몰라요. 알 수 없지... 그죠?

-북구 재보궐선거는요?
=윤종오 전 의원이 부정비리로 날라 간 게 아니잖아요. 검찰 표적수사로 날린 걸 뻔히 아는데... 오히려 묻고 싶어요. 우리는 자존심이 걸린 겁니다. 그건 이해해줄 수 있잖아요. 그런 얘기했으면 아마 1월 정도에 진보단일화 합의했을 걸요?

-북구 재보궐 구도는 어떻게 봅니까?
=다자구도 같은데요. 민주당 복잡하고요. 자유한국당 안도 그렇고... 정갑득 전 위원장 출마도 여러 해석이 나와요. 권오길 후보에 대한 평가와 연동해 해석하기도 하고... 굉장히 후보가 많은 선거구인데다 각 당이 다 내려고 하고 있고 바른미래당도 나온다하고요.

전체적으로 복잡한 지형에 일곱 명 정도 나올 테니 결국 3자 진보 단일화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자기이익을 앞세워 경선방식에 독특한 특별한 것 있다고 얘기하는 건 전체 운동에 도움이 되기보다 뒤늦게 출마한 사람이 유리해보고 싶은 자기 전망이지, 전체를 못 보는 주장이라 봅니다. 어쨌든 민주노총 안에서 논의가 됐다는 건 다행입니다. 정갑득 조승수 씨에 대해 직접 말씀드리고 싶진 않고... 견해가 달라도 어쨌든 힘을 모아야겠죠.

-북구청장선거는 어떤가요?
=정의당 김진영 위원장의 진정성을 저희도 알고, 강진희 의원과 5일 만날 텐데 두 분이 잘 논의할 수 있으니까요. 김 위원장은 스스로 진보정치를 잘해보고자 하는 의욕이 있고 진보단일화가 필승에도 도움이 되고 본인 취향에도 맞다 해서 출마하는 걸 이해합니다. 조승수 전 의원은 진보단일화에 대한 뚜렷한 입장이 확인이 되고 있지 않아요.

-민주당과는요?
=민주당이 오히려 후보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데 12월이랑 2월 분위기가 확 달라져 내부사정은 모르겠으나 워낙 계파정치가 심해 좀 그럴 것 같아요. 자유한국당도 많이 어렵나 봐요. 3월말 4월초에 내부 계파끼리 ‘도 아니면 모’ 될 수 있어 그쪽도 복잡할 거 같아요.

-신생정당 민중당, 비례당선이 잘 될까요?
=북구나 동구는 구청장이나 국회의원 정도 당선돼야 비례가 같이 갈 수 있는 상황인데 쉽지 않은 싸움이지만 얼마나 뒤쳐지든 간에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구청장이나 비례가 당선될 수 있는 상황이 되더라도 3파전은 기본일 테니 그 격차가 크지 않을 것이고, 이것과 비례표심이 일치하느냐 등 변수가 많습니다. 예전엔 자한당과 2파전이었다면 이번에는 확언할 수 없는 선거가 될 겁니다. 다만 장애인 비례를 내세운 당은 민중당 밖에 없습니다.

“민중당, 역대 최강 라인업 자부”

-남구 판세는 어떨 거 같아요?
=2강 1중까지는 어려움이 없죠. 우리가 2강이냐 아니면 3강으로 정립되느냐가 한 달 안에 정리될 겁니다. 뚜껑 여는 순간 당지지도와 후보지지도가 가장 현격하게 차이 날 것이라는 게 민주당의 약점이죠. 민중당 남구 후보는 역대 가장 좋습니다. 김진석 후보가 조금만 노력하면 남구청장 가능성도 있다 봅니다. 노동자후보 많아지면서 남구는 모든 곳에 후보를 내게 됩니다. 어쨌든 서동욱 파문으로 현 청장 교체 불가피하다는 말이 자한당 내에서도 나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울주군은 어때요?
=아시죠? 그 동네는 저희가 20년 동안 출마를 안했어요. 이번엔 셋 중에 둘은 나갑니다.

-후보추천은 어떻게 했습니까?
=전체 당원 대상 후보 추천운동을 했어요. 당원 투표로 본인(피추천자) 의사와 상관없이 했는데 160명 나왔습니다. 현장노동자 중에 나온 분이 70명 정도고요. 노동자 전현직 간부 중에도 저 양반이라면 할 수 있겠다 한 시장후보가 열두 명, 구청장도 대여섯 씩 나왔죠.

‘가장 유능한 정치인은 민중이다’, 민중당 창당 모토입니다. 우리가 직접 정치를 하려고 하면 시원찮은 업자들 토호들보다 못할 게 없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후보를 한 달 반 동안 자체 조율했고요. 1월 중까지 조직이 손을 안댔어요. 선거구별 토론 지역위원회별 토론 붙이니 자연스럽게 의견이 모아지대요. 그래서 2월 달에 선출하게 된 셈입니다.

-현실적 당선가능성은 어떻게 봅니까?
=실제로 중하게 보는 건 국회의원 당선은 될 거 같아요. (정말) 돼야 한다니까요.

국회 되고 그 다음에 기초단체장 둘 이상 받고 한 명 정도 더 기초단체장 후보가 당선권을 다투게 되면 시장선거도 박빙이라 봅니다. 광역의원 비례가 있긴 하지만 지역구 광역의원이 19지역구 중에 13~14군데 나가니 한 7,8석은 해볼 수 있잖을까요. 북구는 셋 중 둘 이상, 동구는 하나 둘, 남구는 셋, 중구 천병태 의원 정도만 해도 일곱이 되니까요. 일곱 여덟 석 정도는 당선권 노려볼 만한 선거구를 끼고 있고요. 시장 국회의원 구청장의 선전 여하에 따라 달라질 겁니다. 광역에서 비례 포함 여덟 개 정도는 해볼 만합니다.

저희가 1당을 점치는 건 내키지 않으나 부지런히 잘해서 광역의 한 세력으로 서는 게 진보가 해야 할 일 아닌가 싶습니다. 기초 15개 이상은 진짜 한 번 노려봐야 하지 않을까요. 25프로만 넘기면 되니까요. 여섯에서 여덟 정도 나올 거 같은데 무소속까지 해 진보 전반의 결집력으로 해서요. 기초는 열 명 되고 말 수도 있고 가변적이라 넘겨짚을 수 없어요.

-시장선거에 임하는 바는?
=시장선거는 ‘사즉생’이라 생각하고요. 돌풍 이변 기적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은 5월 초 정도면 진단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옛날하고는 판이 바뀌었죠. 수구꼴통 아니면 진보였는데 민주당이라고 하는 바람이 불었으니까 조직력이나 인물로 받치지 못하면 가지 못할 수도 있죠. 부울경 중에서 가장 약한 게 울산인데 부산은 김영춘이 있고 경남은 김경수가 있지만 울산은 광역기초의원 몇 없는데 지켜낼 힘이 없어요.

울산에는 진보적 우호대중이 있고 단결의 기풍이 있으니 계파는 다르지만 그래도 전체 사이즈를 키워야 한다는 강력한 진보성향의 기반이 있으니까 요런 게 잘 맞아떨어지면 울산에서는 진보정치가 소기의 성과를 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주관적일지는 몰라도 그걸 믿고 밀고나가는 거죠. 남들 볼 때 다 그럴 거 같으면 선거 하나마나죠. 결과는 두고 봐야죠.

선거는 '사즉생'...진보의 파이 커져야

진보정치가 참 어려운 길을 걸으며 성장했습니다. 울산에서 소위 제1야당, 제1,2세력으로 왔다 최근 몇 해 사이 어려움 겪었는데 촛불 이후 진보 재정립을 요구 받고 판이 바뀌고 단순히 대통령 바꾼 게 아니라 촛불혁명으로 민심이 요동치고 새 물결이 일어난 건데 진보가 이에 잘 호응해 발돋움할 것이냐 않을 것이냐가 달려 있습니다. 진보의 차이를 뛰어넘어 파이를 키워놓고 그 다음에 경쟁을 할 때입니다.

될 거 같으니까가 아니라, 정말 그렇게 해야 되는 거죠. 저희는 항상 패권이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이번에는 정말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정갑득 위원장, 조승수 전 의원 훌륭한 분들이고 30년 동안 같이 왔는데 현재는 다툴 때가 아니란 생각이 들어요. 잡아먹으려는 것도, 잘난 척 하려는 것도 아니고 파이를 키워야 하는데 위기감이 있습니다.

민주당이 어설픈 개혁놀음 하다가 오래된 진보노동의 가치를 훼손 또는 대체하는 것은 정파를 넘어 좋지 않다고 봅니다. 선거는 2년 후에 또 있어요. 저희는 잘난 게 있는 건 아닙니다만 진보진영 총량이 느는 게 중요할 때라 봅니다. 노동당도 환골탈태하면 다시 일어서고요. 정의당도 민주평화당과 함께 하는 건 안 좋다고 봅니다. 우경화의 길을 촉진하는 것은 좋지 않죠. 오늘 이래도 내일 더 좋아질 수 있다 보고요. (민평당은) 부대표 한 자리 주고 자기 페이스대로 갈 거고 정의당은 사멸화할 건데 예산 좀 딴다고 뭐 되겠어요. 정의당도 할 말이 있겠지만 운동하고는 관련 없는 거라 봅니다.

-선거자금 조달은 어떻게 합니까?
=결의 있는 당원이 많이 좀 내서 전국적으로 몇십 억 모으자고는 했는데 해봐야죠. 살림살이 뻔한데... 세액공제 많이 하고...

-예전에야 10프로 15프로 그런 거 걱정 안 하고 했는데 지금은 만만치가 않죠?
=노동자후보들이 부담스러워 하죠. 빚을 내니 마니... 전통적인 방식으로 결의 있는 당원 중에 십시일반하고 최선을 다해 돌파해보겠습니다. 세액공제도 받고요.

-민주당 안에서도 향후 새로운 선수가 나올 수 있을텐데요.
=청와대도 울산이 안 좋다고 생각을 한다대요. 빡세게 교통정리해야 합니다. 치고 박고 싸움질하지 말고요.

-현 시기 진보정치의 과제는 무엇입니까?
=노동당 쪽이나 정의당 쪽은 모르겠지만 기본적인 민중당 인식은 촛불혁명 이후 여러 가지 이유로 민중당이 패권적이냐 아니냐는 차치하더라도 변혁적 진보정치운동 역량의 확장이 난관에 부딪혀있다는 거죠. 되도록이면 노동운동 진보정치운동에서 변혁적인 역량이 주도한다거나 기반을 조성해야 합니다. 민중당은 민중당으로 자기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노동당이나 여타 진보정당과 상생해야죠. 이것이 울산지역운동이나 전체 진보운동에 바람직합니다. 진보운동의 보이지 않는 위기가 민주당 보수개혁세력이 민심을 얻는 것에 있다는 걸 부정할 수는 없기에... 전 지역적으로 진보정치를 불러일으킨 다음에 나눌 게 있으면 나누고 해야 하는데요. 그래도 단일화 경선 때 붐이 일어나면 좋다고 보나 20년 넘는 진보단일화 과정 속에서 대중이 피곤해왔고 잘 단일화하면 좋지만 막판까지 되니 안 되니 하며 헐뜯고 싸우던 모습 속에 건강한 진보적 대중, 아름다운 경선은 없고 승복하면 잘했다 정도만 남습니다.

단일화 어떻게 할 거냐, 선거 어떻게 할 거냐 하는 걱정이 있죠. 저희는 저희대로 준비한 게 있으니 다른데도 준비한 만큼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고 하면 약진까지는 아니더라도 발판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우리가 부족하고 말도 안 되는 면이 있다고 해도...

-이제 창당 넉 달 반의 신생정당입니다.
=옛날 하던 분도 있지만 당원이 10월 15일 창당대회 쯤에 4만8000명 정도 됐고 울산은 3500명입니다. 민중당 전체로 보면 세 번째, 인구비율로 보면 당원 제일 많습니다. 민주노동당 통합진보당 때 당권 가진 당원이 2700명이었는데 비하면 늘었죠. 노동자가 70프로고요. 3분의 2 정도가 민중당을 만드는 과정에서 처음 당을 하는 분들입니다. 학교비정규직 500, 금속 600, 자동차 550, 건설기계 200이고 공공 제일 작고, 다른 지역은 학비나 다른 쪽이 과반인 시도당도 있지만 울산시당은 상대적으로 여러 분야에 당원이 있죠.(끝)

<특별취재팀>
기획,대담,사진=이종호 국장
정리=이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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