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문재인 대통령에게 마음의 빚 갚으라고 얘기할 겁니다”
송철호 “문재인 대통령에게 마음의 빚 갚으라고 얘기할 겁니다”
  • 울산저널
  • 승인 2018.04.03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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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ong
송철호 예비후보는 요즘 울산관가의 비리수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련의 사태를 보고 있으면 이게 울산인가, 라는 한탄이 절로 나온다고 했다. 울산시민들은 이제 이들의 죄상이 어느 정도인지 수사결과가 발표되지 않아도 다 알고 있다며 진실을 은폐하려거나 정치탄압 운운한다고 하더라도 민심은 이미 저들을 떠났다고 풀이했다. ⓒ이종호 기자

6.13 지방선거 <인터뷰> 송철호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예비후보

‘송변’은 8전9기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인가.

본지는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후보를 단독 인터뷰했다. 본 인터뷰는 송 후보가 아직 예비후보이던 지난달 30일에 이뤄졌으나 민주당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3일 그를 울산시장 후보로 단수 공천했다.

인터뷰를 통해 송철호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나에게 마음의 빚이 있는 사람”이라고 지칭하며 문 대통령이 2012년 당시 기장으로 내려간 자신을 설득해 정치 일선으로 다시 복귀하게 한 만큼 이번 지방선거에서 시장으로 당선된다면 울산 발전을 위한 현안 요구를 청와대에 당당하게 할 수 있는 시장이 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산업화, 민주화 과정에서 울산만큼 희생한 도시도 없다고 강조하며 이제는 당당히 요구할 수 있는 울산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역 적폐청산 및 공직자 청렴을 위해서는 싱가포르 수준의 공직자 청렴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약속했다. <편집자 주>

“당내 경선 결선투표, 후배들이 원하면”
민주당 공관위, 송철호 후보 단수 공천

-경선 없는 합의 추대 얘기도 더러 나오고 있고, 여론조사 결과 20퍼센트 이상 차이가 나면 권리당원 투표 없이 후보를 결정한다는 당 규정도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당내 경선에 대한 입장이 궁금합니다.
=경선 없이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원팀이라는 이름으로 한 팀을 이루기로 했으면 과정의 공정성이나 기회의 균등, 흔히 말하는 결과의 정의로움이 어느 정도 수용되도록 충분한 절차적 적정성을 확보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합의 추대 가능성은 어떤가요.
=주변에서는 그렇게 이야기하는데 제 스스로 그렇게 하는 게 좋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주변에서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에 대해 뭐라고 할 건 아니지만 외부적 요인이나 요구에 의해 경선이 무산되는 건 별로 바람직한 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당내 1차 경선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결선투표를 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요.
=결선에 대해서는 아까 말씀드린 게 기회의 균등, 과정의 공정성, 결과의 정의로움이 소중한 가치인데 흔히 말하는 법적 절차의 적정성이거든요. 온당함. 하지만 경선 과정이 너무 길어짐으로 해서 많은 사람을 피곤하게 하거나 본선을 대비할 시간이 너무 없게 만들거나 에너지를 너무 낭비하거나 하는 점이 있어요. 그래서 결선까지 가는 건 항상 좋은 건 아니지만 그럼에도 후배들이 원하면, 결선 괜찮겠다고 봅니다. 시민들의 관심유발, 흥행을 위해 괜찮다고는 봅니다. 한계와 이점을 고루 생각하죠. 결선투표 그건 내가 결정할 문제는 아니고 당의 결정이나 전체적인, 같이 하는 사람들의 의견이 종합돼 이뤄져야지 내 혼자 좋다 생각해서 해봅시다 하는 건 조금 그런 거 같습니다. 독단적으로 결정하기는 어려워요. 당의 결정이나 전체적 흐름을 봐야죠.

(인터뷰 이후 더불어민주당은 2일 최고위원회에서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경선에 결선투표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다음날인 3일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송철호 예비후보를 단수추천해 더불어민주당 울산광역시장 후보로 사실상 확정했다. -편집자 주)

일당 권력독점, 악의 먹이사슬
지방정권 교체, 적폐청산 출발점
‘가을서리’ 같은 인적 청산으로
미완의 촛불혁명 울산에서 완성

-지역 적폐 청산이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특정 정당 혹은 집단의 독점적 권력구조가 고착됨으로 해서 고인 물이 썩는다는 전형을 보인 것이 울산의 적폐입니다. 행정만이 아니라 교육 문화 경제 각 분야에 골고루 퍼져있습니다. 울산 자체가 그야말로 썩은, 정의가 상실된 그런 썩고 악취 나는 동네를 만들어왔다, 곳곳이 그렇다는 겁니다. 어느 한 분야만이 아닌 온 분야가 그렇습니다. 특정 적폐세력, 권력 독점세력이 오랜 세월동안 고착돼오면서 낳은 각 분야의 먹이사슬이 적폐의 핵심이고 한 분야만이 아니라 행정 경제 교육 체육 문화 예술 각 분야에 걸쳐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시민의 소중한 세금으로 모여진 예산은 예산대로 낭비되고 곳곳에서 줄줄 새고, 특정 적폐세력에 추종해 이익을 나눠 갖는 세력이 먹이사슬을 이루게 됨으로 해서 그들이 또 권력을 유지해주는 기본적 토양이 돼주고 악의 먹이사슬이 된 거죠. 

그게 적폐의 기본이고, 결국 그걸 청산하는 길은 첫째가 지역 정권의 교체입니다. 거기서부터 시작하는 겁니다. 지방정부의 주체를 교체해야 한다, 교체하고 새로운 길을, 외과적 수술을 시작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무리가 따르더라도 일벌백계해서 악의 먹이사슬에 젖어있는 사람들이 우선 예외 없이 시민의 공직자로 자격 없다는 것을 추상같이 보여주지 않으면 어떻게 바로잡기가 어렵습니다. 모든 분야에 걸쳐 있기 때문에 썩어있거나 악취가 진동하는 걸 부분 부분해서 고칠 건 아니라고 봅니다. 지방정부 교체야말로 적폐 청산의 제1출발점이고 그런 점에서 울산에서의 촛불혁명은 아직 이루지 못했다고 봅니다.

그 점에서 왜 87년 6월 항쟁은 항쟁이라고 하고 촛불혁명은 혁명이라고 할까, 6월 항쟁이 항쟁에 그친 것은 결국 정권교체에 실패했기 때문이죠. 항복은 받아냈지만 내용적으로는 야권분열 때문에 군사독재정권을 영속시켰잖아요. 그래서 혁명을 완성시키지 못한 거죠. 그렇기 때문에 혁명이라고 못하고 6월 항쟁이라고 하는 거죠. 촛불집회 연설에서 늘 했던 말이 투쟁이 거룩한 혁명의 단계에 이르려면 정권교체에 승리를 이루어야 하고 촛불혁명의 횃불, 깃발, 촛불을 놓아서는 안 됩니다, 라고 이야기를 했죠. 

촛불혁명이라고 하지만 이는 중앙정부에서만 일어났고 지방에서는 여전히 항쟁중입니다. 적폐 청산과 궤를 같이 해서 지방정부 교체에 성공을 해야 비로소 촛불혁명은 완성되는 것입니다. 지방에서의 촛불혁명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끝나기 위해서는 지방정부가 교체돼야 하고 그것이 지방 적폐 청산의 첫 단추입니다. 적폐 청산을 위해서는 정말 ‘추상’ 같이 해야 합니다. 가을서리처럼 차디찬 면이 필요합니다. 너무 오랜 세월동안 물이 고여 있고, 대충 넘어갔기 때문입니다.

일정 규모 이상 계약 투명 관리
시민감시기구, 울산신문고위원회 

-획기적인 인사 조치를 하겠다는 것으로 들립니다.
=인사 문제뿐 아니라 문화예술계 문제, 지역 토호와 얽혀져 있는 문제, 이루 말할 것도 없죠. 먹이사슬을 이루는 구조의 대표는 토호입니다. 토호는 각 분야에 젖줄을 대고 지연 학연 혈연으로, 거기에 편승하려는 사람들로 똘똘 뭉쳐진 세력입니다. 

-토호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대규모 개발사업이나 공공 발주 건설사업 입찰제도를 개선할 방안은 있나요.
=행정 혹은 공공기관에서 일정 수준에 이르는 모든 계약에 청렴계약을 시행하고 그걸 관리해야 합니다. 계약은 공개경쟁 형식을 취하면서 내용적으로는 설계변경 등을 통해 막 퍼주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일정 규모 이상 계약들은 계약 당시의 계약서만이 아니라 진행 과정에 대해서도 점검할 수 있는 투명한 절차적 적법성을 확보해야 하고, 그럴 수 있는 기구를 설치해야 합니다. 

현재 감사기관을 강화하는 것만으로는 힘들고, 지금 권익위에 있는 시민신문고가 있는데 좀 더 모범적인 신문고위원회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안은 짜놨습니다. 그래서 억울하게 행정으로부터 위법부당한 대우를 받았거나 고통을 반복적으로 받는 민원, 청렴성 확보 방안 등을 다룰 수 있는 울산신문고위원회를 지금의 감사기관 외곽에 설치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신문고위원회는 또 시민을 위해 모범적으로 봉사하는 사람들을 시민들이 칭찬할 수 있는 창구도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도 일정 정도 모든 면에서 우대받도록 하는 신문고를 구상했어요.

울산시민사회가 침묵을 깨고 변화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는 것은 대단히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행정규제와 인.허가권을 틀어쥐고 있는 공무원과 이들에게 빌붙어 각종 이권을 챙기려 하는 지역토호들의 반칙은 깨어있는 시민들의 고발정신으로만 막을 수 있습니다.

관련 공무원들에게는 추호의 관용도 없이 일벌백계로 다스려야 합니다. 지시와 묵인, 동조 가릴 것 없이 불법에 가담했다면 공직에서 무조건 퇴출시키는 시민조례를 관철시키겠습니다. 싱가포르의 공무원복무규정을 제 임기 내에 도입,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절대부족 사회기반시설 확충
북방시대 환태평양 거점도시로

-중요 핵심 공약을 얘기해주세요.
=사회기반시설 확충이 먼저예요. 울산의 먹거리거든요. 울산의 현재 주력산업에 기대 살기는 어렵다, 그럼 어떻게 다변화 다양화 고도화하느냐. 기존 주력산업의 다양화, 고도화, 미래 먹거리 4차 산업혁명을 비롯한 울산의 선제적 도입은 기본이고요. 이런 것들을 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애로랄까 걸림돌은 울산에 사회기반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겁니다. 그동안 계획 없이 혹은 그냥 방치돼 왔는데 부족 정도가 아니라 울산의 철도, 도로 다 다른 어떤 도시보다 열악하고, 교육 특히 대학의 문제라든가 보건, 병원도 문화도 절대 부족합니다. 이런 것들이 방치된 사태를 어떻게 할 것이냐가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서 상당한 일자리도 나오고, 울산의 미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틀을 짜야 합니다. 도로 교통, 항만뿐 아니라 교육문화 보건병원 분야 등으로 퍼져야 하고.

울산을 근본부터 뜯어고쳐 나가겠습니다. 기존의 틀을 깨지 않으면 안 됩니다. 전국 7대 특.광역시 중에 지하철이나 경전철 하나 없는 유일한 곳이 울산입니다. 주변도시와 연계하는 광역교통망이 극히 원시적입니다. 이를 울산 주도가 아닌 정부 주도에만 맡겨두었는데 울산 주도로 바꾸겠습니다. 울산을 중심으로 반경 100킬로미터의 동심원을 그려 철도와 고속도로, 국도, 지방도, 순환도로를 만들어가겠습니다. 방대한 예산이 든다고 시작을 안 하고 있을 순 없습니다. 단기, 중기, 장기 발전계획을 세우고 모든 인력을 동원하겠습니다.

울산이 공장도시로서 성장을 하다 한계에 부닥친 것은 다른 무엇보다 교통.물류시스템이 근본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속도가 생명인 첨단산업화시대에 울산의 물류체계로는 더 이상 성장을 기대할 수 없어 공장이 떠나고 있습니다. 육상과 하늘, 바닷길이 입체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21세기 북방시대를 맞아 울산이 사람과 물류의 환태평양 거점도시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심각한 노사 갈등 해소 위해
노사민정 화백회의 열겠다”
환경 갈등 가장 심했던 울산
자연 살리는 국제환경영화제

또 하나는 울산이 다른 도시에 비해서 어려움이 뭐냐면 사회적 갈등이 어느 도시보다 심해요. 지역에 토착세력과 외지에서 온 사람과의 갈등이 있습니다. 균형적 갈등이 아닌 일방적 갈등, 노사 간의 갈등도 심합니다. 그리고 청년층이 너무 허약해요. 청년과 노장층과의 불균형 갈등, 그다음에 인간과 자연과의 갈등이 있습니다. 이런 갈등과 고통을 어떻게 해소할 것이냐가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노사 갈등은 노사정위가 없는 건 아니지만 민간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노사민정 화백회의 같은 걸 생각하고 있습니다. 소수파 다수파 나눠 다수결로 하는 게 아니라 숙의 민주주의로 갈등을 풀어가는 것이죠. 투표를 쉽게 하지 않고, 각자의 주장을 펼치고 깊게 상대방을 설득하고 주장하는 문화, 신라가 3국을 통일한 에너지도 화백회의거든요. 노사민정 화백회의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인간과 자연과의 갈등을 해소하는 생태도시 운동으로 국제환경영화제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울산에는 국제행사가 없어 인간과 자연이 화해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국제적인 운동을 5년 전부터 생각해왔어요. 울산 와이엠씨에이 이사장 때 실제 우리끼리 환경영화제를 했어요. 그때는 시에서 몇억 원만 해주면 출발은 하겠던데 부산에서 국제영화제를 시작할 때 울산에는 성격이 다른 환경생태, 인간과 자연의 국제영화제, 휴먼 앤 네이처 인터내셔널 필름 페스티벌을 해보자고 생각한 건데 당시 부산영화제 김동호 이사장을 초청해서 이야기도 나눴습니다. 1회 영화제 끝나고 나서 울산에서 인간과 자연의 갈등을 해소하는 기치로 한번 해보고 싶은데 시민토론회에 와 달라고 해서 옛날 아라가든에서 한 적이 있어요. 김 이사장께서도 좋아하는 거야, 부산과 울산이 양대 축이 돼 세계적인 영화축제로 발전하면 좋겠다고 해서 심완구 전 시장한테도 말씀드렸어요. 울산이 세계적인 문화창조도시로 가야한다고 얘기했는데 심 시장은 일언반구도 없으셨죠. 울산이 전국에서 환경 갈등이 제일 심했는데 화해와 치유를 넘어 산업화를 통해 신음했던 자연을 살리는 운동으로 전환하는 계기로 삼으면 좋겠습니다. 이렇듯 울산에서 어떻게든 갈등구조를 극복해가고자 합니다. 8도민, 토착민과 더불어 다문화가정까지 어우러지는 문화제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혁신도시 공공기관 지역할당 철저히
조선업 공공발주 대폭 늘려 불황 극복

-청년 일자리 문제에 대한 복안을 듣고 싶습니다. 아울러 울산대를 국립대로 전환하자는 의견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합니까?
=청년 그룹은 산업이 살아야 일할 거리가 있는데 산업이 살아야 하고, 혁신도시라든가 공공기관이라든지 지역할당이 철저히 시행되도록 어떻게든 시 정부가 관심을 많이 쏟아야 해요. 30프로가 목표인데 제대로 파악도 안 되고 있으면 안 되죠. 철저히 따질 거예요. 중앙정부에도 꾸준히 요구할 거고요. 민간 기업은 할당은 아니더라도 일정부분 배려는 해줘야 해요. 교통정체, 공해 유발한 거에 대해 기업이 기여를 하는 것은 청년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기업효율을 위해서도 중요하기 때문에 계속 민간에 설득할 것입니다.

울산대 국립 전환은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공약화하려면 당사자들과 정부, 지방정부와 협의해야죠. 교육부의 입장도 충분히 타진하고 울산대학교 재단과도 충분한 대화를 해야죠. 그런 가능성에 대해 협의해볼 가치는 있으나 공약화할 단계는 아닙니다. 울산대가 국립대가 되면 여러 가지로 좋지만 울산의 1만2000명 대학진학연령 청년들의 이해를 100퍼센트 수용하는 건 아니죠. 그 대학을 무한정 키울 수도 있는 것도 아니고. 대학 이전이나 다른 것도 검토하고 있지만 새로운 미래형 대학, 시민대학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정보통신기술과 결합한 새로운 미래의 교육기반을 성안 중입니다. 곧 발표합니다.

-당면한 불황 극복에 관한 복안은 있는지요.
=조선업을 살리기 위해 발상의 전환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민간수주에만 맡겨둘 것이 아니라 공공용 선박이나 전투함정 등을 조속히 발주할 수 있도록 정부를 설득, 관철시키겠습니다. 자동차산업과 석유화학산업도 개별 기업에만 맡기지 않고 지방정부와 함께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협력 체제를 한층 공고히 해 나가겠습니다. 

민주당 탈당 전력, 일당 보수독재
청산 위해 어쩔 수 없이 한 선택
“노무현, 문재인 나와 마음이 같았다”

-울산이 이번 지방선거의 격전지가 됐습니다. 본선에서 진보후보와 연대하는 문제는 어떻게 판단합니까?
=그게 희한하게 됐어요. 영남 다섯 군데 중에 부산경남은 어느 정도 이기고, 대구경북은 불리한 것으로 돼 있는데 울산에서 지방선거 성패가 갈리게 돼 있습니다.

저는요 80년대 활동을 시작한 사람이라 정당 개념보다는 특정세력의 지배를 어떻게 극복하느냐 하는 야권연대를 늘 고민해왔습니다. 그러니까 일부 민주당 당원들에게 섭섭한 게 생기는 게 뭐냐면 야권연대를 위해 민주노동당 입당해서 경선 벌이기도 하고 2014년에는 박맹우 전 시장과 맞대결할 때 야권 전체 단일화를 이룰 수 있다면 민주당을 탈당할 수도 있다고 해서 그렇게 한 건데, 문재인 후보도 동의하고 했지만 민주당 당적 오래 유지한 분들 입장에서는 섭섭하시겠죠.

저는 늘 진보세력이라고 하는 것도 내 몸의 일부를 이루고 있는 거라고 생각해왔어요. 87년에는 모두 다 하나였잖아요. 보수세력의 독재, 독주를 어떻게 청산할 거냐, 노무현, 문재인 두 분은 나와 마음이 같았어요. 문재인 대통령도 그랬고 2016년에도 윤종오, 김종훈을 국회의원 만드는 게 옳다고 해서 민주당 후보들이 양보하지 않았습니까? 크게 보면 그게 민주당을 위하는 길이고 대통령을 만드는 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때문에 다시 불려 들어온 정치판
“대통령에게 마음의 빚 갚으라 요구하겠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와 관계가 남다르다는 게 장점일 수 있을 텐데요.
=남다른 것보다 대통령이 저에게 빚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고충처리위원장 임기를 남겨두고 사퇴를 했어요. 이건 처음 말씀드리는 건데 노무현 정부와 원래 끝까지 수명을 같이 하는 거였어요, 저는. 2008년 2월 25일까지 임기를 같이 하는 건데 대통령이 저하고 사석에서 마음 고생하는 걸 2007년 10월경에 말씀해요. 정동영 씨가 나왔는데 너무 취약하다, 당도 흔들리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고통을 말씀해 이렇게 대통령이 맘 고생하는데 내라도 뭘 해야 하지 않겠나, 저라도 정동영을 도와서 대통령의 뜻을 조금이라도 거들어 드리고 싶습니다, 하고 4개월 전에 스스로 사표를 냈습니다. 민주당에 복당해 영남선거대책위원장을 해가지고 정동영 선거를 많이 도왔는데 그때 굉장히 마음고생도 많고 힘들었어요. 그러고 참패를 했습니다.

그 얼마 뒤에는 내가 할 일은 다했다, 대통령에게 마음의 빚도 갚았고 그래서 정치를 그만두고자 했습니다. 그러려고 실제 부산으로 이사도 갔습니다. 더 이상 울산에서 정치에 휘말리고 싶지 않다, 변호사 하면서 2남2녀가 다 공부할 때고 너무 힘들고 고민 많이 했습니다. 부산으로 이사 간 상태에서 2012년에 문재인 후보가 “형, 정치 다시 합시다. 정치 다시 해야 합니다.” 해서 저야말로 운명적으로 불려 들어왔어요. “형이 같이 해야 될 거 아닙니까?” 문재인 후보가 간절히 이야기해서 정관 집 팔고 울산으로 이사 와 다시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그 뒤로 고난의 길을 걷고 있거든요. 2012년 민주당 후보, 2014년 야권연대 후보, 2016년 총선까지 이렇게 문재인 때문에 다시 정치에 돌아와 문재인과 함께 싸웠습니다. 2014년 얼마나 같이 와서 싸웠습니까. 그렇게 해서 여기 와 있으니, 내가 지금 이 상황에 와 있는데 대통령은 저에게 무지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마음의 빚, 그러니 내가 당선되면 좀 갚으라고 하고 싶습니다. 울산시민에게 베풀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대통령에게 그렇게 이야기할 겁니다.

울산이 너무나 불쌍한 도시입니다. 사회기반시설 이렇게 열악한 도시 없고, 주력산업은 점점 더 침몰중입니다. 제일 먼저가 조선업이지만 다음은 뻔히 보입니다. 그렇다고 광역시를 도로 내려놓을까요? 광역시를 유지하려면 획기적인 힘이랄까, 적어도 이렇게 여기 왔는데 도와줘야할 거 아닙니까? 하고 감히 대들 수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문재인 대통령과는 그런 운명적인 연대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친분 이상의...

<특별취재팀>
인터뷰=이종호 편집국장
정리=이채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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