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b의 황금이 넘치는 삶] 알고도 리스크에 뛰어든다?
[Bob의 황금이 넘치는 삶] 알고도 리스크에 뛰어든다?
  • 오상훈 이야기끓이는주전자 대표
  • 승인 2018.04.04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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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습성 중 해석하기 어려운 것 하나가 있다면 리스크를 택하는 의사결정이다. 인간은 독특하다. 동물과는 확연히 구분된다. 주어진 대로 살면 될 텐데 어떻게든 사서 고생을 한다. 그렇게 몇 번이고 어려움에 부딪칠 준비도 되어 있다. 말 그대로 고생을 사서 하는데, 대체 왜 그러는 걸까.


왜 그런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그런 습성에 대한 존경을 먼저 표하고 싶다. 상상해 보자. 인간의 그런 고유한 특성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삶은 불가능했을 거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먹거리들이 실험정신을 통해 ‘먹을 수 있는 것’으로 판명되었다. 과학이 충분히 발전하지 않았던 시절, 인간은 ‘무언가를 먹는 실험’ 때문에 목숨을 잃은 경우가 부지기수였을 거다.


전기자동차를 개발하는 데 있어서도 보이지 않는 희생이 있었다고 한다. 이는 현재진행형의 이야기일 거다. 전기자동차의 특성상 고압의 전류를 다루어야 하는데 자칫 잘못하면 감전사하거나 손이 불구가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탐험가, 실험가, 개발자들의 노고에 우선 감사를 표한다.


리스크를 택하는 인간의 이러한 특성을 재미와 의미라는 프레임 안에서 해석해보자. 인간을 움직이는 동기는 재미, 의미 둘 중 하나이거나 둘 다이다. 리스크에는 재미와 의미가 복합적으로 녹아 들어 있다.


첫째 리스크라는 단어 자체가 재미다. ‘Risk’는 위기, 모험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인간은 가보지 못 한 곳에 가보려는 습성을 지니고 있다. 먹어보지 못 한 것을 먹어보려 하고, 해보지 않은 걸 해보려 한다. 이때 위기는 ‘스릴’로 표현된다. 경험해보지 않은 상태에서 경험한 상태로 도달하기 위해 인간은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분명 새로운 경험에 대한 마찰이나 저항이 존재할 것이나, 그것들을 감수하기 전까지 인간은 스릴이라는 감정을 경험한다. 다행스럽게도 지배하고 정복해온 인간의 역사를 크게 보면 리스크를 감내하는 것을 통해 인간은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더 많다고 DNA 내에서 자연스럽게 느끼는 듯하다. 스릴은 재미의 원천이 되어 인간을 자극한다. 많은 것을 이룬 인간이 도전을 멈추지 않는 이유가 스릴, 재미에 있다.


둘째 인간은 특정한 이유에 의해 움직인다. 움직임에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이다. 재미와는 다르게 반드시 해내야만 하는 것이 될 수도 있고 어쩌면 목숨을 걸고 해야만 하는 것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점에서 의미는 재미보다 강렬한 동기의 힘을 지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재밌는 건 이런 의미라는 것이 한 인간이 스스로 부여한 것이고, 세워낸 것이라는 점이다. 훌륭한 리더의 경우 조직원이 조직을 위해 살아가는 의미를 부여해 줄 수 있으나, 이런 의미 역시 스스로 세운 것이 아니라면 오래 지속되지는 못 한다. 의미는 제작한 인간에 의해 존재하게 되는 것이고, 인간은 같은 것에도 다른 의미를 지니게 되고, 무수히 많은 의미들이 부여된다. 이때 제작된 의미는 뭔가를 이뤄내는 데 강렬한 동기가 되어 성취를 가능케 한다. 리스크 따위야 어떻든 가야만 하는 것이다. 가야만 하는 나만의 강력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일정 수준의 리스크는 삶에 활력을 준다. 리스크가 없다는 건 삶에 재미와 의미가 없다는 거다. 여기서 재미와 의미는 텔레비전이나 유튜브 속의 콘텐츠가 주는 정도의 것이 아니다. 스스로 정의하고 부여하는 재미와 의미다. 옆에 누군가가 또 일을 벌이는가? 스스로 삶에 활력을 찾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응원해주자! 닮자! 우리도 어떤 리스크를 택할 수 있을지 찾아보자! 이런 점에서는 리스크도 황금이라 할 수 있겠다.


오상훈 이야기끓이는주전자 대표 vin-blanc@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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