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와 공정, 자치와 분권을 선도하는 지방정부로 거듭나 달라"
"정의와 공정, 자치와 분권을 선도하는 지방정부로 거듭나 달라"
  • 이동고 기자
  • 승인 2018.06.14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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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6.13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14일 울산시민연대에서 첫 반응이 나왔다.


울산시민연대는 "이번 선거로 한국 정치사에 남을 기록적인 결과가 나왔다"며 "수도권은 물론 보수정당의 기반인 부울경 광역단체장을 모조리 휩쓸었고, 보수 원류인 대구경북에서도 한 자리 수 이내로 승부가 갈리는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교육감 선거도 전국 17개 지역 중 14곳에서 진보성향 후보가 당선됐다며 교육지형에도 큰 판도 변화가 생겼다고 밝혔다.


특히 "울산에서도 지방자치제가 실시된 이후 처음으로 울산시장 정권 교체가 이뤄졌다"며 "기초단체장도 모두 민주당이 석권했고, 광역 및 기초의회 다수당도 민주당이 되었으며 울산에도 첫 진보교육감도 나와 일찍이 경험해 보지 못한 정치지형이 만들어졌다"고 했다.


이어 "이런 결과는 한국사회가 촛불로 촉발시킨 시민들의 힘이 사회변화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이는 단지 ‘박근혜 탄핵–문재인 당선’이라는 중앙권력의 교체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퇴행적 지역구도와 비합리적 보수논리, 극우적 냉전논리에 기대어 시대변화를 따라가지 못한 수구정치세력의 퇴장을 알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영남지역주의를 기반으로 한 정치세력이 부울경에서 패퇴하고 대구경북마저 흔들린 것이라며 지역에서 장기집권하면서 쌓은 온갖 폐단과 공공행정 실패에 주권자들이 엄정한 심판을 가한 것이고,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구 여당이 한 석도 얻지 못한 것으로 증명된다고 했다. 


이 단체는 "박근혜 탄핵으로 촉발된 적폐청산 요구, 숨 가쁘게 변하는 남북관계, 지방권력 교체 등 한국 사회는 새로운 세상으로 접어들었다"며 "울산은 고용위기와 산업구조 변화라는 험난한 국면에 처해 있다"고 지적하고 "무엇보다 지역보수정치세력이 장기집권하며 고착시켜 놓은 공공행정 잘못을 바로 잡고, 교육혁신도 이뤄야 한다"며 "‘지방분권 확대’라는 지방정부 역할증가에 준비도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지방선거 당선인에 대한 주문도 잊지 않았다. 울산 주권자는 한국사회를 짓누르던 지역주의를 깨고 사회변화를 위한 기회를 당선인들에게 부여했다며, 당선인들이 변화에 대한 주권자 욕구와 무겁고도 막중한 책무를 제대로 행하지 못한다면 거센 촛불민심을 직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심은 언제나 무서우며, 새로운 집권세력에게 오만에 빠져서는 안된다며 주권자에게 위임받는 지방권력행사에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패한 보수세력에게도 기존의 수구적 태도를 벗고 건강한 보수로 거듭 나달라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울산의 미래상에 대해 경제도시, 산업도시로만 인식되는 기존의 울산을 업그레이드해 정의와 공정, 자치와 분권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선도하는 지방정부로 거듭나야 한다며 새로운 울산교육 열망을 충족시켜달라고 했다.


울산시민은 이를 맞이할 기회를 새로운 정치권력에게 부여했다며 시민들과 함께 주어진 시대적 소명을 다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동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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