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미국 정부에 관타나모 기지 폐쇄 요구

원영수 국제포럼 / 기사승인 : 2022-01-18 00: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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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 쿠바 관타나모 수감자들을 감시하는 미군 경비병들. ⓒ트위터/@BrunoRguezP

 

1월 11일은 미국이 쿠바 동부의 관타나모 기지에 테러 용의자들을 처음으로 수용한 지 20년이 된 날이다. 이날을 맞아 쿠바 정부는 쿠바 영토에 불법적으로 설치된 야만적 수용시설의 폐쇄를 미국 정부에 요구했다.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무장관은 “관타나모에 수용됐던 780명의 용의자 가운데, 429명은 미국 정부나 동맹국에 대해 어떤 적대행위를 저지르지 않았고, 그들 가운데 범죄혐의로 기소된 것은 12명뿐”이라고 밝혔다.


로드리게스 장관은 수용 도중 7명의 수용자가 사망했다고 비판했다. 미군 교도관들은 이들이 자살로 사망했다고 보고했지만 2006년에 사망한 사우디 출신 10대 야시르 탈랄 알 자라니의 가족은 그가 결코 자살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국내외 인권단체들은 관타나모 기지 내 수용소의 존재 자체가 미국 정부의 정당성을 훼손하며 다른 나라들이 미국을 모방해 유사한 시설을 설치하도록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미국 정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는 수용시설의 유지에 들어가는 높은 비용 때문인데, 관타나모 교도소의 유지에 1년에 5억4000만 달러가 소요되며, 죄수 1인당 연간 1400만 달러의 비용이 발생한다. 이는 미국 내 최고등급 보안 수용시설에서 죄수 1인당 비용이 연간 8만 달러인 것에 비하면 엄청난 금액이다.


도널드 트럼프를 제외한 최근의 미국 대통령 4인은 모두 관타나모 기지를 폐지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극우 정치인들의 강력한 비판과 정치적 부담 때문에 그들은 공약을 지키지 못했다.


딕 더빈 상원의원(민주당, 일리노이주)은 “갈등의 세대는 지났지만, 관타나모 수용소는 아직 운영되고 있어 우리의 사법제도와 법의 지배라는 기본원칙을 모욕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원영수 국제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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