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트로이카 주역, 학암 이관술 국회세미나 열린다

이동고 기자 / 기사승인 : 2019-05-20 06:5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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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대립에 희생된 비운의 독립운동가 재조명”

▲  학암 이관술 신상카드

 

[울산저널]이동고 기자=  항일독립운동가 학암 이관술(1905-1950)을 재조명하기 위한 국회세미나가 5월 22일(수) 10시 30분 국회회관 8간담회실에서 열린다. 이 세미나는 김종훈 국회의원(울산동구)이 주관한다.

 
학암 이관술은 일제강점기 1930~40년대 국내 항일운동에 앞장서서 수배, 체포를 거듭하며 투옥돼 모진 고문을 겪었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이다.
해방 직후 잡지 <선구>에서 최초로 한 정치여론조사(1945.12)에서 여운형, 이승만, 김구, 박헌영에 이어 “가장 양심적이고 역량 있는 정치지도자” 5위에 선정될 만큼 현대사 속 중요 인물이었다.


하지만 미군정이 사회주의 운동세력을 탄압하기 위해 조작한 것으로 의심되는 “조선정판사위폐사건”으로 학암 이관술은 대전형무소에 투옥됐고, 한국전쟁 발발직후 국군은 법 절차를 위반하며 수감자 전원을 처형했다.

이번 세미나는 사회주의계열 독립운동을 연구해온 역사학자와 항일운동사를 다루어온 작가 등이 학암에 대한 재조명을 위해 주제발표에 나선다. 세미나는 ‘민족해방운동과 사회주의사상’이란 제목으로 한국외국어대학교 반병률 교수가 기조 강연으로 문을 연다. 주제 발표자로 나선 역사학연구소 최규진 박사가 ‘1930년대 정세변화와 민족해방운동의 방향전환’을 발표한 후 <경성트로이카>를 쓴 안재성 작가가 ‘나의 조국은 언제나 감옥이 있었다.’란 제목으로 독립운동가 이관술을 집중 조명한다. 뒤이어 ‘정판사 ’위폐‘사건의 조작과 진실’이란 제목으로 임성욱 박사가 해방 직후 최대의 ‘정치사건’ 중 하나인 ‘조선정판사사건’이 조작됐음을 드러낼 것이다. 이후 자유토론으로 마무리 될 이번 세미나 진행은 손문호 전 서원대 총장이 맡았다.

세미나를 주최한 “학암이관술기념사업회”는 시민사회단체와 연구자, 이관술의 후손들이 뜻을 모아 설립한 단체다. 기념사업회 배성동 공동대표는 “이관술 선생은 부유한 유력가문의 엘리트지식인이란 지위를 버리고 최전선에서 항일투쟁에 나섰다”며 “해방 후 이념대립에 희생된 비운의 독립운동가 이관술 명예회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지난달 울산에서 열었던 창립총회와 세미나에 이어 서울 국회에서 연이어 세미나를 개최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 이관술 독립운동가 유공자 신청은 물론 독립운동마을조사, 이관술유적비 복원, 이관술기념관 등의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학암이관술 기념사업회는 학암 이관술이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아야 하는 정당한 이유를 밝히면서 일제 강점기하에 두 차례에 걸친 4년 6개월 감옥살이와 8년여의 수배생활을 들었다. 또 모진 고문과 폭력을 이겨내면서 자신의 개인재산까지 바쳐 투쟁한 공적은 어떤 이유로도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이관술 선생을 투옥해 죽음으로 몰고 간 '정판사위조지폐 사건'이 허위라는 점을 들었다. 2015년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 한국학과 임성욱 박사가 “미군정기 조선정판사 위조지폐 사건 연구” 박사논문을 통해 학계에서는 허위라는 명백한 진실이 밝혀졌기에 무죄라고 밝혔다. 


기념사업회는 법률적으로 보아도 이관술 선생이 대한민국정부를 부정하거나 국가보안법을 어긴 사실이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학암이 활동하던 해방 후는 8개월간 조선공산당은 국내 최대의 합법적인 정당이었고, 훗날 반공주의가 남한 이념이 되었지만 선생이 활동하던 시기까지는 정당하고 합법적이었다는 점을 들었다. 대한민국이 수립되고 공산당이 불법화된 것은 1948년 8월 15일로 학암은 이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학암 이관술은 사법적 절차 없이 1950년 7월 처형됐다며 2012년 말 유족인 이경환씨가 국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승소한 바 있다.

학암 이관술 선생에 대한 대표적 연구 자료는 다음과 같다.
1995년 <인물기행, 문화기행 > 장성운
2005년 <경성트로이카> 안재성
2006년 이관술 평전 <이관술 1902-1950> 안재성
2015년 한국외국어대 박사 논문 <미군정기 조선정판사 위조지폐 사건 연구> 임성욱
2019 <조선정판사 ‘위조지폐’ 사건연구> 임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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