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민선 9기에는 더 많은 청년 후보들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

정승현 기자 / 기사승인 : 2022-05-17 07: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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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에 출마한 울산 지역 청년 후보들은 얼마나 될까? 정치권의 청년 의무 할당제도 있으니 10명은 가뿐히 넘을 거라고 생각했다. 오산이었다. 비례대표 후보자가 더 나올 수 있겠지만, 현재까지 파악한 숫자로는 9명이다. 지난주 금요일 늦은 오후, 더불어민주당 동구 비례대표 전혜화 후보가 확정됐고 만 39살이라는 걸 파악했지만, 주간지 마감 날이라 아쉽게도 인터뷰하지 못했다. 

 

남구가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예나 구의원 후보도 인터뷰 약속을 잡았지만, 급하게 후보 측에서 할 일이 많다는 이유로 인터뷰를 거절해 기사를 싣지 못했다. 청년 중에서도 여성 정치인 비율은 더 낮기 때문에 여성 후보의 목소리는 꼭 담고 싶었는데 꽤 아쉬웠다. 선거운동 하느라 바쁜 건 이해할 수 있지만, 기성 정치인에 비해 새로 정치권에 들어오는 청년 정치인은 사람들이 거의 잘 알지 못한다. 그렇기에 그들이 어떤 생각으로 출마했는지, 어떤 공약을 내세우는지 등을 얘기할 수 있는 자리는 중요하다. 그 자리가 작든 크든 모든 기회가 소중하다. 그런 기회를 후보 측이 가벼이 생각하는 건 아닌지 묻고 싶다.  

 

총 7명의 청년 후보들을 인터뷰하면서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구체적인 공약을 제시하는 후보들의 모습에서 우리 지역의 미래를 볼 수 있었다. 중구제2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시현 시의원 후보는 4년간의 시의원 경험에서 쌓은 노련함이 돋보였다. 그는 실제 수치와 통계를 언급하며 출마한 지역만의 고질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고 있었고 자신의 전공과 결합한 해결 방안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기자이자 유권자로서 내가 중요하게 본 지점은 ‘구체성’과 ‘실현 가능성’이었다. 청년의 패기와 열정이 장점이 될 순 있지만, 그것만으로 당선될 수는 없다. 당선되면 내가 뭘 할 건지, 그걸 실현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고민하고 연구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울산남구가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임우철 구의원 후보도 기억에 남았다. 그는 지역의 문제가 무엇인지 직접 발로 뛰며 이해했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제로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주거 환경 개선 사업을 위해 동네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주민들과 소통했고 이미 정치인의 역할을 어느 정도 맡고 있었던 셈이다. 그런 실질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한 공약은 당연히 구체적이고 현실적이었다. 

 

이 밖에도 중구다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정재환 후보의 ‘태화강 국가정원 체류형 관광 인프라 구축’, 더불어민주당 남구 비례대표 이혜인 후보의 ‘드라이브 스루 민원 개선 정책’ 등도 여러 고민 끝에 나온 구체적인 공약이었다. 당을 떠나서 모든 청년 후보들이 힘냈으면 좋겠다고 말한 북구다선거구 국민의힘 송승엽 구의원 후보의 마지막 한 마디도 기억에 남는다. 유일하게 다른 청년 후보자들에 대한 연대 의식을 보였기 때문이다. 

 

청년 운동을 꽤 오래 한 남구나선거구 더불어민주당 김우성 구의원 후보는 마지막 발언으로 “민주당에서는 청년을 위한 미래 사업과 먹거리를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알 수 있듯 민주당에서는 비교적 많은 청년 후보를 내세웠다. 앞으로 김우성 구의원 후보의 마지막 발언이 지켜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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