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원자로 개발사업에 울산시가 웬 예산 지원?

이동고 기자 / 기사승인 : 2019-05-23 08: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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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대 유치 열망, 원자력대학원대 제2캠퍼스로 바꿔치기하나
울산이 핵 관련 산업 총본산 되는 건 아닌지 우려 목소리

[울산저널]이동고 기자= 울산시는 최근 울산과학기술원(유니스트)의 ‘초소형 원자로 개발사업’에 매년 6억 원의 시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과학기술원 기계항공 및 원자력공학부 황일순 석좌교수팀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원자력연구개발사업인 ‘원자력 융합기술 개발’ 과제에 선정됐다. 정부는 이 사업에 최대 3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사용후핵연료가 포화상태에 도달하고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대형 원자로 건설이 어려움에 처하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소형 원자로 사업으로 새로운 활로를 열어가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탈핵울산시민공동행동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울산과학기술원은 과기부 사업에 공모하는 계획서에 ‘울산시가 지원한다’는 내용을 포함시켰다. 공동행동에 따르면 울산시 관계자는 연구비 지원이 적절한지 묻는 질문에 “울산 경제를 위해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또 “초소형 원자로는 북극해 등 탐사선에 쓰이는 것으로 울산에는 안전하다”는 논리를 펼쳤다. 공동행동은 대형 설비든 초소형 설비든 핵발전은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울산시는 전 울산과학기술대학교에 매년 100억 원을 지원하다가 울산과학기술원(유니스트)으로 전환된 뒤에는 70억 원으로 지원금을 줄였다. 하지만 국가연구기관인 울산과학기술원에 대한 울산시의 지원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또한 울산시가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KINGS) 제2캠퍼스를 테크노산단에 유치하고 이곳에 울산 열린대학을 접목시킨다는 내용이 보도됐다. 울산시는 지난달 실리콘밸리 혁신형 교육기관 3곳을 방문하는 등 울산 열린대학에 대해 구체적 고민에 들어갔다. 당초 열린대학에 계획한 학과를 ‘IT 중심’에서 ‘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하고 운영 주체도 울산시가 아닌 전문기관에 맡긴다고 전해졌다.


이 같은 일련의 흐름이 알려지면서 울산시민의 여망인 4년제 종합대학 유치는 물 건너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울산 열린대학이 단순히 산업기술자를 양성하는 기능대학 수준으로 전락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울산이 안전이 보장되지 않은 핵산업의 총본산이 되기 위한 산업구조를 짜는 것은 아닌지 의혹의 눈초리까지 보태진다.

 

용석록 탈핵공동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은 "핵발전소 해체사업은 시장이 크다고 하지만 방사능을 함유한 물질이동을 통 울산지역이 방사능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은 것이고 정부 탈핵기조를 유지하면서 수출용 원자로 개발에는 적극적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특히 소형원자로로 개발연구하는데 시민혈세를 들인다는 것은 울산이 핵산업의 본산이 되겠다는 속셈을 내비친 것이다 "고 강력 비판했다.


한편 한국전력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Kepco International Nuclear Graduate School, KINGS)는 원자력발전소 엔지니어링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한국전력공사, 한수원, 한전KNF, 한국전력기술(주), 한전KPS 등이 출연해 설립한 한국전력공사 산하 학교법인이 운영하는 원자력전문 대학원대학교로 울주군 서생면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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