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다사우루스 프로누스피나스

이수빈 공주교육대학교 과학영재교육 전공 석사과정 / 기사승인 : 2021-10-25 00: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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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의 자연과학

특이한 돌기를 지닌 목 긴 공룡

매우 특이한 모습의 과거 생물

세상에는 수많은 공룡이 존재했다. 비록 우리는 그들의 살아있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지는 못하지만, 그들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화석을 통해서 알 수 있다. 공룡이란 단어가 1822년 처음 만들어진 이래로 수백여 종의 공룡이 보고됐다. 그중엔 눈에 확연히 띌 정도로 특이한 모습을 한 공룡도 많았다. 이번 글의 주인공인 바야다사우루스 프로누스피나스(Bajadasaurus pronuspinax) 또한 그들 중 하나다. 2019년 처음 보고된 이 공룡은 목이 길었던 목 긴 공룡의 하나로, 목에 매우 특이하게 생긴 장식이 발달했다. 과연 장식은 어떤 모습이었을 것이며 어떤 용도로 사용됐던 것일까.

파타고니아에서 발견된 특이한 목 장식을 가진 공룡

바야다사우루스 화석은 아르헨티나의 바자다 콜로라다층(Bajada Colorada Formation)이라는 지층에서 발견됐다. 이 지층은 대략 1억4500만 년에서 1억3000만 년 전 즈음에 만들어진 백악기 전기 지층이다. 이 지층은 과거 공룡이 살던 시절에 강의 하구였던 환경에서 만들어진 지층이다.


바야다사우루스의 첫 화석은 2010년 처음 발견됐다. 그 후 9년 동안 여러 연구가 진행된 끝에 2019년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라는 학술지에 발표됐다. 비록 전신이 발견된 것이 아니라 머리뼈와 목뼈의 일부만 발견됐지만, 발견된 부분은 매우 놀라운 형태를 하고 있었다. 목뼈의 신경돌기라고 하는 한 쌍의 돌기가 길게 늘어나서 앞쪽을 항하고 있었다. 마치 1960년대 로큰롤의 황제로 불렸던 엘비스 프레슬리의 헤어스타일이 연상되는 모습이었다. 비록 목뼈는 극히 일부만 발견됐지만, 친척 공룡인 아마르가사우루스의 모습을 참고하면, 바야다사우루스의 모든 목뼈의 신경돌기는 길게 발달해 매우 특이한 모습의 목 장식을 만들었을 것이다.
 

▲ 바야다사우루스가 발견된 위치와 목뼈의 모습 복원도. 목에 길게 뻗어진 신경돌기가 목 장식을 이루고 있다. ©위키미디어

 


장식의 용도는 무엇이었을까

바야다사우루스는 디크라에오사우루스과라는 분류군에 속하는 공룡이다. 이 분류군에 속하는 공룡들, 예를 들면 아마르가사우루스, 디크라에오사우루스, 브라키트라켈로판 등 여러 공룡의 목뼈에 달린 신경돌기가 한 쌍으로 뻗어있었다. 하지만 바야다사우루스처럼 눈에 띌 정도로 길게 뻗은 공룡은 아마르가사우루스뿐이었다. 그러나 두 공룡의 모습은 달랐다. 아마르가사우루스의 목 장식은 뒤쪽을 향하고 있던 반면에 바야다사우루스의 목 장식은 앞쪽을 향해 숙인 형태이기 때문이다. 이런 목 장식은 어떤 용도로 사용됐던 것일까?


바야다사우루스가 속한 분류군인 디크라에오사우루스과의 여러 공룡의 장식에 대해서 여러 가설이 그동안 제시됐다. 낙타의 혹과 비슷한 혹이 있어 건기를 버틸 수 있게 하거나, 돛이 달려있어 체온 조절에 사용하거나, 아니면 이성을 유혹하거나 경쟁 상대와 싸우는 용도, 또는 포식자의 공격으로부터 목과 등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가설들이 그동안 제시됐다.


바야다사우루스의 경우는 어떨까. 바야다사우루스를 연구한 아르헨티나 국립 과학 및 기술 연구 위원회(Consejo Nacional de Investigaciones Científicas y Técnicas)의 고생물학자 파블로 A. 갈릴리나(Pablo A. Gallina)와 연구진은 바야다사우루스의 목 장식이 적극적인 공격용보다는 수동적인 방어용에 사용됐을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즉, 육식공룡이 공격할 때 목을 보호하기 위해서 가시와 비슷한 장식을 발달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바야다사우루스, 그 밖에 목뼈의 신경돌기가 매우 길게 발달해 장식을 이룬 많은 공룡이 어떤 용도로 사용됐든지 간에, 한 가지 사실은 분명한 듯하다. 공룡의 세계는 우리의 상상 이상으로 훨씬 다양하며, 우리의 상상을 넘는 공룡이 많았을 것이란 것이다.
 

▲ 바야다사우루스(좌)와 아마르가사우루스(우)의 복원도. ©위키피디아

 


※ 연구 및 자료 출처

Gallina, P. A., Apesteguía, S., Canale, J. I., & Haluza, A. (2019). A new long-spined dinosaur from Patagonia sheds light on sauropod defense system. Scientific reports, 9(1), 1-10.
https://www.theatlantic.com/science/archive/2019/02/dinosaur-bajadasaurus-had-mohawk-horns/582055/

이수빈 공주교육대학교 과학영재교육 전공 석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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