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울산을 만드는 시민의 힘

이종호 기자 / 기사승인 : 2020-01-02 09: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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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년 1월 1일 간절곶에 첫 해가 떠올랐다. ⓒ이동고 기자

 

뜨겁게 달군 쇠공을 토해내듯 간절곶 앞바다에 2020년 첫해가 떴다. 사위를 붉게 물들이며 떠오른 해가 수평선을 벗어나는 순간 선명한 ‘오메가’ 모양이 나타났다. 이 모습을 손전화기와 사진기에 담아내려는 사람들의 손길이 바빠졌다. 새해를 보며 저마다 소망을 비는 눈길은 새벽 바다의 추위를 잊은 듯 뜨거웠다. 


2020년 울산저널은 시민의 힘을 모으고 북돋아 행복한 울산을 만드는 일에 더 매진할 것을 독자 여러분께 약속한다. 행복한 울산은 어떤 사회일까? 지속가능하고 쾌적한 생태환경이 갖춰진 사회다. 기후위기 시대 이 문제는 더 절박해졌다. 더구나 울산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핵발전소에 둘러싸여 있다. 지속가능한 울산의 생태환경을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태화강을 되살리고 십리대숲을 지켰듯 울산의 대기와 바다를 오염물질로부터 지키고 회복시켜야 한다. 6만8671헥타르에 이르는 울산의 숲을 생태적으로 건강하고 아름답고 가치 있는 백년숲으로 키워내야 한다. 부유식 해상풍력과 녹색수소, 분산형 바이오매스산업을 통해 탈탄소·탈핵 에너지 전환을 앞당겨야 한다.


행복한 울산은 지방자치단체의 행정과정에 대한 시민들의 참여가 활발한 사회를 뜻한다. 시정과 구·군정의 의사결정과 집행, 집행에 대한 평가 과정에 개입하는 시민들의 권리가 더 커져야 한다. 공직사회와 시민사회를 가로막고 있는 벽을 허물고 민관거버넌스를 전면 확대해야 한다. 


기존 주력산업의 위기와 구조조정, 원·하청 불공정거래, 비정규직 확대, 경제인구의 노령화와 대량 퇴직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시민들이 행복한 새로운 경제구조와 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한다. 조선산업을 대체할 대규모 부유식 해상풍력사업에 속도를 내고, 독일처럼 자동차산업보다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산림사회적경제를 사유림 협업경영과 한독산림협력사업의 발원지인 울산에서 시작해야 한다.


행복한 울산은 청소년, 장애인, 여성, 노인, 성소수자 등 사회적 약자가 차별 없이 더불어 살 수 있는 사회다. 생애 전주기에 대한 시민복지기준도 강화해야 한다. 시민들의 평생학습과 문화예술교육이 활발해져야 한다. 미디어에 대한 시민들의 공적 접근(퍼블릭 액세스)도 강화돼야 한다. 마을공동체와 마을교육공동체를 통해 시민들의 ‘참여’와 ‘자치’, ‘연대’가 마을 단위에서 구체화돼야 한다. 무엇보다 시민들이 ‘과소비-과노동’의 유혹과 악순환에서 벗어나 윤리적 소비와 더불어 사는 삶을 중요하게 여기는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


울산저널이 꿈꾸는 행복한 울산은 시민의 힘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꿈이 현실이 되려면 울산저널의 꿈이 시민 다수의 꿈으로 넓혀져야 한다. 행복한 울산을 꿈꾸는 데 그치지 않고, 또한 울산을 바꾸는 것(체인지 울산)에만 머물지 않으려면 시민의 힘으로 시민들이 행복한 울산을 만들어가겠다는 의지와 실천이 있어야 한다.


행복한 울산을 만드는 시민의 힘은 시민들의 삶과 직결된 지역사회 문제들을 공론화하고 해법을 찾아가는 시민사회의 역량을 뜻한다. 울산저널은 급격하게 공업화되면서 정치 경제 문화가 균형 있게 성장하지 못한 울산시민들의 잠재적 역량을 사회문화적 성장의 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기획을 시작한다. 특히 지나치게 내부를 향한 투쟁에 집중해 있는 대기업 노동자들의 소모적 역량을 사회적 연대로 전환하는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가려고 한다.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함께 만들어가며 시민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는 문화민주주의 정책을 확대하고 공정한 문화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일에도 힘쓸 계획이다.


2020년, 시민이 만드는 정론지, 시민과 함께 지역을 디자인하는 대안언론, 시민의 삶 속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는 신문으로 독자 여러분께 다가갈 것을 거듭 약속한다. 


이종호 편집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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