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0년 전 노자의 고민이 오늘날 우리의 고민으로

백태명 울산학음모임 성독반 / 기사승인 : 2019-12-18 09:31:04
  • -
  • +
  • 인쇄
백태명의 고전 성독

강대국 미국에서는 한 주가 한 나라가 되고, 중국에서는 한 성이 한 나라가 돼야 한다. 러시아, 인도 등도 작은 나라로 나뉘고 대규모 중앙군을 없애고 치안을 위한 소규모 병력만 남겨야 한다. 이렇게 되면 손해 보는 사람이 없고 모두 평화를 누릴 수 있다.


수정자본주의 복지(福祉)사회로 진행하는 세계사를 자본주의건 사회주의건 어느 진영에서도 거부할 수 없다. 복지는 인민의 행복이다. 행복지수가 높은 데 작은 나라가 앞선다. 계급모순보다 민족모순이 인류의 미래를 더 어둡게 한다. 이슬람문명과 기독교문명 사이의 충돌이 최고조에 다다라 인류의 평화로운 삶을 위협한다. 소수민족이 핍박을 받고 있다. 앞은 유교문명권이 나서서 중재해 풀어야 한다. 뒤는 다수의 강자들이 먼저 화해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


노자는 고대 말기의 혼란기 인물이다. 대량 살상 병기와 다수 이동이 가능한 병선, 수레가 개발돼 전쟁의 참상이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자연에 근거한 원시시대의 삶에서 현실 극복의 지혜를 배워야 한다. 원시의 가치는 기계를 쓰지 않는 것이다. 지금은 근대말기다. 과학기술문명의 발달은 풍요로운 삶을 보장하지만 자연파괴와 인간성 말살의 부작용을 피할 수 없다. 다음시대를 새롭게 설계하기 위해 중세의 지혜를 빌려야 한다. 중세의 가치는 무엇인가? 지금 우리가 한문을 공부해 힘껏 찾아야 할 과제다. 2500년 전 노자의 고민과 오늘날 우리의 고민이 만난다. 노자가 주장한 소국과민(小國寡民)이 오늘날 세계인에게 절실하게 필요하다.

노자 80장

小國寡民(소국과민)하여 : 나라를 작게 하고, 백성 수를 적게 하여
使有什佰之器而不用(사유십백지기이불용)하라 : 열 사람 백 사람이 붙어야 쓸 수 있는 대형 기계는 쓰지 않도록 하라.(전쟁용 대형 병장기를 만들지 말라. 치안을 위한 작은 방망이 정도는 필요하겠지.)
使民重死而不遠徙(사민중사이불원사)하라 : 백성들로 하여금 죽음을 중히 여겨 멀리 가지 않도록 하라.(삶이 불안하면 경거망동하여 죽음을 가벼이 여기고 이리 저리 흩어지려고 한다. 전쟁을 일으켜 강대국을 추구하면 백성들이 경사원사(輕死遠徙)하게 된다)
雖有舟輿(수유주여)나 : 비록 배와 수레가 있어도
無所乘之(무소승지)하고 : 탈 일이 없게 하고,
雖有甲兵(수유갑병)이나 : 비록 군대가 있어도
無所陳之(무소진지)하라 : 진 칠 일이 없게 하라.
使人復結繩而用之(사인부결승이용지)하라 : 지배층(人)으로 하여금 결승문자를 다시 쓰게 하라.(통일보다는 자율로 살게 하라, 통일된 강대국을 통치하려면 명령 체계가 서야 하니 문자의 통일이 절실하다. 소국과민(小國寡民)하면 자기들끼리만 통하는 결승문자로도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
甘其食(감기식)하고 : 자기 음식을 달게 먹고
美其服(미기복)하고 : 자기 옷을 아름답게 입고
安其居(안기거)하고 : 자기 거처에서 편안하게 살고
樂其俗(락기속)하여 : 자기 풍속을 즐기면서
隣國相望(린국상망)하고 : 이웃 나라가 서로 바라다 보이고
鷄犬之聲相聞(계견지성상문)하여 : 닭 울고 개 짖는 소리가 서로 들려서
民至老死(민지로사)에도 : 백성들이 늙어 죽을 때까지
不相往來(불상왕래)하라 : 서로 왕래하는 일이 없게 하라.

백태명 울산학음모임 성독반

 

[저작권자ⓒ 울산저널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백태명 울산학음모임 성독반
뉴스댓글 >

오늘의 울산 이슈

주요기사

+

많이 본 기사

정치

+

경제

+

사회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