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미래 교통수단

정승후 / 기사승인 : 2019-07-19 09:4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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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트램 건설에 대해 저의 생각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여러분들은 울산에 거주하면서 교통과 관련해 어떤 문제점들이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2030년 울산도시기본계획’에 따르면 시민들을 대상으로 울산의 교통환경 문제점을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2.5%가 ‘주차공간의 부족’을 지적했고, 19.7%는 ‘교통체증’, 15.2%는 ‘대중교통 이용 불편’, 10.3%가 ‘불합리한 도로망 체계’를 지적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울산은 대중교통의 미흡으로 인해 사람들이 자가용을 많이 가지고 다니게 되며 이는 주차공간의 부족을 야기시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교통환경 개선 방향’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37%가 ‘경전철 등 신교통 수단의 도입’, 17.2%가 ‘도로시설 확충’, 15.4%가 ‘버스전용차선 등 시스템 개선’, 14.8%가 ‘대중교통 활성화 유도’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위 2개의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울산시민들은 1) 현재 운행 중인 대표적 대중교통 수단인 시내버스에 대해 불신을 가지고 있으며, 2) 현재의 대중교통 수단인 시내버스를 대체할 다른 신교통 수단의 도입을 간절히 바라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비록, 위 설문조사로 모든 울산시민들을 대표할 순 없지만, ‘2030년 울산도시기본계획’에 실린 만큼 상당히 대표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위 내용을 뒷받침하기 위해 국가교통DB를 살펴보면 2006년 울산 내 교통 분담률은 버스의 경우 20.6%, 자가용의 경우 35.7%였으나 최근 2016년의 경우 버스 15.7%, 자가용 43.7%로 점점 대중교통의 이용률이 떨어지고 있으며, 버스 이용객도 2014년 32만 명에서 2018년 26만 명으로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얼마 전 울산시에서 발표한 트램 건설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찬성하는 분위기지만 예산조달의 문제점으로 인한 실현가능성 여부, ‘태화강 국가정원의 지정’과 더불어 정치적 이벤트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램은 울산시민들이 원하는 신교통 수단이 될 수 있으며, 트램을 통해 도심 내에서 발생하는 교통체증 및 주차공간의 부족을 줄이고 트램 중심의 버스노선 개편을 통해 합리적인 도로망 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저는 2017년에 미국 오레곤주 포틀랜드 라는 도시를 방문한 적이 있었습니다. 포틀랜드는 울산시와 자매도시이며 인구 60만 명 정도의 중소형 도시입니다. 하지만 대중교통 시스템은 국내와 비교했을 때 매우 잘 구축돼 있었는데, 트램의 경우 도시의 종·횡단축을 가로지르고 있으며, 시내버스가 트램 노선을 중심으로 외곽으로 뻗어 나가는 시스템이었습니다. 트램과 시내버스로 구성된 대중교통의 접근성은 매우 우수했고, 도시 내 대부분의 지역을 커버했으며 대기시간이 길지 않아 오로지 저의 두 발과 트램, 시내버스만으로 제가 가고 싶은 동네 어디든지 갈 수 있었습니다. 


트램 중심의 교통 시스템을 구축하면 자가용의 이용이 줄어들게 되며, 자연스럽게 교통사고의 빈도 감소, 환경오염물질의 배출 감소로 이어지며 또한 사람의 두 발로 어디든지 접근할 수 있는 인간친화적 도시로 변모하게 될 것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는 울산에서의 트램 건설에 찬성하는 바입니다. 


현재 계획되고 있는 트램 노선을 살펴보면, 1호선은 태화강역에서 신복로터리까지, 2호선은 송정역에서 야음사거리까지, 3호선은 효문행정복지센터에서 대왕암공원까지, 4호선은 신복로터리에서 복산성당까지 계획돼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 아쉬운 점은 1) 도시기본계획 내 4개의 부도심(언양, 농소, 방어진, 온양) 중에서 2개의 부도심(언양, 온양)은 노선계획에서 빠져있는 점, 2) 기존 도로 위에 트램 노선을 구축할 예정인데, 도로 잠식으로 인한 교통 혼잡에 대한 대책이 빠져있는 점입니다. 차라리 메인 도로에서 약간 벗어나 차량통행이 적은 도로를 대상으로 트램을 건설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승후 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부 박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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