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노동미술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배문석 / 기사승인 : 2019-07-04 10:01:46
  • -
  • +
  • 인쇄
노동미술-2019

“푸른 작업복의 노래” 노동존중을 꿈꾼다
▲ 곽영화 “청춘-굴뚝 사이로 흐르다Ⅱ”

 

울산은 한때 ‘노동의 메카’라는 별칭이 붙을 만큼 노동자 도시로 각인된 곳이다. 1962년 최초의 국가공업단지로 지정된 이후 수많은 노동자들이 이주해왔는데, 100년 전 일제강점기 때부터 노동자들이 활발하게 독립운동을 펼쳤던 역사도 지니고 있다. 


노동미술-2019는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노동미술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인 미술 전시회다. 2017년 민중미술 30년전을 시작으로 올해로 세 번째 전시다. 이번 전시는 7월 2일부터 8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1전시관에 열린다. G&GALLERY(김근숙 관장), 울산노동역사관1987(김연민 관장)이 중심이 됐고 울산민미협,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현대중공업지부 등 노동조합도 함께 참여했다. 그리고 울산은 비롯해 서울, 경기, 인천, 부산, 경남, 광주, 전남, 제주에서 39명의 작가들이 회화, 조각, 사진, 설치미술 작품을 선보인다 

 


개막식은 2일 오후 6시에 열렸다. 주관 단위를 대표해 김근숙 관장은 “이번에 모두 수준 높은 작품들이 모였다”고 자평하면서 “울산에서 노동미술의 소중함을 전달한 만큼 노동미술 작가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축사에 나선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 황세영 울산시의회 의장, 노옥희 울산시교육감도 한 목소리로 노동미술-2019가 지역문화 뿐 아니라 시민 중 다수인 노동자들에게 큰 힘을 주는 잔치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어 윤한섭 민주노총울산본부장과 하부영 현대차지부장은 “노동존중 세상을 한걸음 당기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며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 모두에게 큰 감사를 전했다. 한 시간 동안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된 개막식은 어느 때보다 축하의 목소리가 길게 이어졌다. 특히 이동권 북구청장은 현재 “북구에서 노동박물관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번 전시를 앞으로도 더 크게 계속 이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노동미술-2019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노동미술전이다. 한국 민중미술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쏠리는 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노동미술이기도 하다. 울산은 1987년을 전후해 노동미술이 가장 크게 꽃피웠던 곳이라 이번에 전국 전시로 확장된 것이 뜻 깊다.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눈길을 끈 작품은 울산지역 노동자들의 작업복 200벌을 짜깁기해 만든 설치 미술 “거인의 꿈”이었다. 전시 부제인 “푸른 작업복의 노래”의 느낌을 바로 전달하는데 하늘 높이 비상하는 모양으로 희망을 담은 작품이다. 곽영화 작가가 그린 “청춘-굴뚝 사이로 흐르다Ⅱ”도 주목 받은 작품이다. 노동연작으로 더해지고 있는데 하얗고 붉은 굴뚝 사이로 푸른 작업복의 노동자들이 구름을 이뤄 나는 모습이 인상 깊다. 이원석 작가의 “오늘도”는 2미터 높이 조소작품인데 아침 출근길 모습 속에 우리 삶 속 희노애락이 잘 담겨 있다. 

 


노동미술-2019는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단체관람과 작품 설명이 필요한 관객은 다음 연락처로 문의하면 된다.(010-3768-1523 김근숙, 010-9054-0757 배문석)


배문석 시민기자

 

[저작권자ⓒ 울산저널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울산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

많이 본 기사

정치

+

경제

+

사회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