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일상을 위하여-황제내경 성독(2)

백태명 울산학음모임 성독반 / 기사승인 : 2020-07-16 1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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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태명의 고전 성독

허사적풍(虛邪賊風)을 우리 생활에서 찾아보자. 허는 쭉정이와 빈 깡통, 사는 치우침과 어긋남, 적은 체하고 막히고 눌러 붙음, 풍은 무가 바람 들고 철이 녹스는 것, 이런 일이 우리 몸에서 일어나면 병이 생긴다. 이것을 잘 피하는 방법이 있으니, 마음을 텅 비워 편안히 하라고 한다.


마음을 다스려 병이 오지 않게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이규보 선생의 말처럼 道(도)를 지켜서 관직을 잃지 않는 것은 어렵고, 관직의 임무에 충실하면 道(도)를 실현할 수 있는 것은 보통 사람도 가능하다. 자기의 처지에서 음식을 맛있게 먹고, 복장을 편하게 하고, 일상을 유쾌하게 살자. 향락에 빠지지 않고 건전하게, 비뚤어진 생각을 과감하게 털어내자. 소박한 하루하루가 텅 빈 마음으로 이어져 심신이 건강하게 된다.


<황제내경> ‘상고천진론’에 공자와 노자의 사상이 반영돼 있다. <논어> ‘위정편’에 나이 70이 되어 “하고 싶은 대로 해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從心所慾不踰矩(종심소욕불유구))”는 경지를 말했다. <노자> 80장에 “달게 먹고, 멋지게 입고, 편안히 쉬고, 일상을 즐기며 평생에 들뜬 행보를 하지 않는다”고 했다. 노자처럼 생활해서 공자의 경지에 이르기는 보통 사람도 가능한 일이리라. 오늘도 경문을 낭랑하게 읊어보자.

夫上古聖人之教下也(부상고성인지교하야)에 : 옛날 성인이 백성들을 가르칠 때에
皆謂之虛邪賊風(개위지허사적풍)을 : 모두 허사적풍을
避之有時(피지유시)하니 : 잘 피하는 법을 말했는데 (時=善)
恬惔虛无(염담허무)하면 : “마음을 편안히 텅 비우면 (恬 편안할 염, 惔 편안할 담)
真氣從之(진기종지)하여 : 타고난 원기인 진기가 와서
精神內守(정신내수)하니 : 물질적 정기와 정신적 신기가 안에서 지키니
病安從來(병안종래)리오. : 병이 어찌 쫓아오리오.” 했다. (安 어찌 안)
是以志閑而少欲(시이지한이소욕)하고 : 그래서 마음에서 표출되는 뜻을 한가롭게 가져서 욕심을 줄이고
心安而不懼(심안이불구)하고 : 마음을 편안하게 하여 아무 두려움이 없고
形勞而不倦(형노이불권)하니 : 몸을 움직일 때 게으르지 않으니
氣從以順(기종이순)하여 : 몸과 마음의 기운이 저절로 온순해져
各從其欲(각종기욕)에도 : 각자 누구나 자기 하고자 하는 대로 해도(從心所慾不踰矩 논어 위정)
皆得所願(개득소원)이라 : 모두 그 소원을 이룰 수 있다.
故美其食(고미기식)하고 : 그래서 자기가 먹는 음식을 맛있게 먹고
任其服(임기복)하고 : 자기가 입는 옷이 편하고
樂其俗(낙기속)하니 : 자기들 고유 풍속을 즐기니
高下不相慕(고하불상모)하여 : 상하 모두 자기 처지에 만족하여
其民故曰朴(기민고왈박)이라 : 그 백성들이 따라서 순박해지다.
是以嗜欲不能勞其目(시이기욕불능노기목)하고 : 그래서 향락이 그 눈을 피로하게 하지 못하고
淫邪不能惑其心(음사불능혹기심)하고 : 치우치고 어긋난 유혹이 그 마음을 흔들지 못하고
愚智賢不肖不懼於物(우지현불초불구어물)하니 : 어리석든 지혜롭든, 현명하든 모자라든 누구나 외부의 권력이나 재력의 위협에 두려워하지 않으니
故合於道(고합어도)하여 : 그래서 자연의 이치와 살아가는 도리가 부합하여
所以能年皆度百歲(소이능년개도백세)에도 : 모두 나이가 100세에 이르러도
而動作不衰者(이동작불쇠자)는 : 동작이 쇠약해지지 않으니
以其德全不危也(이기덕전불위야)니라 : 그것은 살면서 이룩한 사람 됨됨이가 온전하여 어떤 환란에도 흔들리지 않기 때문이라.

백태명 울산학음모임 성독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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