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정오 전교조 위원장, 1,666일 만에 복직

김선유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2 10: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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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직 후 1666일 만에 복직, 노옥희 교육감 임용장 전달
▲ 울산교육청이 법외노조 통보 후 노조 전임자로 근무하다 면직된 권정오 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위원장의 직권면직 처분을 취소하고, 21일자로 복직 임용했다. 노옥희 교육감은 21일 시교육청 접견실에서 권정오 위원장에게 임용장을 전달했다. 울산교육청 제공.

[울산저널]김선유 기자= 울산교육청이 법외노조 통보 후 노조 전임자로 근무하다 면직된 권정오 현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하 전교조) 위원장의 직권면직 처분을 취소하고, 21일자로 복직 임용했다. 2016년 2월 29일자 면직 후 1,666일 만이다.

지난 3일 대법원의 전교조 법외노조 통보 취소 소송 파기 환송과 4일 고용노동부의 전교조에 대한 ‘노동조합으로 보지 아니함 통보’취소 결정에 따른 후속 조치다.

노옥희 교육감은 21일 시교육청 접견실에서 권정오 위원장에게 임용장을 전달했다.

권정오 위원장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전교조 울산지부장을 지냈고, 2017년부터 2018년 2년 동안 민주노총 울산본부 부본부장을 지냈다. 권 위원장은 2016년 4월 전교조 울산지부장 때, 법외노조로 인해 직권면직 당하면서 해고자가 됐다. 이번 복직은 전교조 전임으로 나오면서 교단을 떠난 지 8년 만의 일이다.

권정오 전교조 위원장은 울산교육청으로부터 호계중학교로 임용발령을 받았으며, 전교조 위원장직의 남은 임기 수행을 위해 노조 전임 휴직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후 노조 전임 관련 징계·직위해제 관련 조치 및 복직 교사에 대한 임금 보전, 경력·호봉 인정 등의 후속 조처는 관련 법령을 토대로 교육부와 협의해 추진할 예정이라고 시교육청은 밝혔다.

권정오 위원장은 “멀고 먼 길을 돌아 이제 제자리로 돌아왔다”라며 “전교조 위원장으로서 남은 임기 동안 전교조가 새롭게 기틀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고, 현장으로 돌아가 교사로서 아이들과 울고 웃으면서 교직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말했다.

노옥희 교육감은 “그동안 법외노조 통보 등 비상식적인 국가의 행위로 고통받아 온 전교조 조합원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하고, 권정오 위원장에게 진심 어린 축하를 드린다”며 “전교조가 앞으로도 교육개혁의 파트너로 함께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전교조 울산지부와 교육노동시민사회단체는 오전 10시 울산교육청 앞에서 전교조의 법적지위 회복과 권정오 전교조 위원장의 복직을 환영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은 "더 나은교육, 참교육의 꽃을 피우겠다"라는 구호를 외치는 모습. ⓒ김선유 기자


곧이어 오전 10시 전교조 울산지부와 교육노동시민사회단체는 울산교육청 앞에서 전교조의 법적지위 회복과 권정오 전교조 위원장의 복직을 환영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한섭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본부장은 "노동자들에게는 힘든 세월이어서 웃을 일이 별로 없는데 지난주부터 웃을 일이 생겼다. 대법원 판결로 해직된 전교조 교사들이 현장으로 돌아가게 됐음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전교조가 우리 사회의 미래 세대를 키우는 일에 교육현장에서 더욱 노동의 가치가 신성한 가치로 존중받을 수 있도록 교육에 임해주실 것을 기대한다”며 권정오 위원장의 복직을 축하했다.

문명숙 전교조 울산지부장은 "오늘 권정오 위원장의 발령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노옥희 울산교육감이 사과의 말을 전했다"며 "이는 노 교육감이 전교조를 법외노조화시켜서 사과한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정부는 박근혜정부가 법외노조화시켜 전교조에 가한 탄압에 공동의 책임이 있다"고 지적하며 "국가 원수로서의 진심어린 사과가 7년 동안 법외노조로 살았던 조합원들과 거리로 내몰았던 해고자에 대한 예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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