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과 건강(1)

백태명 울산학음모임 성독반 / 기사승인 : 2020-08-26 10:15:46
  • -
  • +
  • 인쇄
백태명의 고전 성독

春夏秋冬(춘하추동)은 生長收藏(생장수장)한다. 봄에 나고, 여름에 자라고, 가을에 거두고, 겨울에 갈무리한다. 봄에 싹이 나고, 여름에 열매가 익고, 가을에 씨앗이 여물고, 겨울에 씨앗을 저장한다. 사계절은 인류 문명이 일어난 곳의 기후 특징이다.


봄에 생명이 나무처럼 일어난다. 봄은 나무(木)의 계절이다. 오장육부에 간담(肝膽)과 연결된다. 인체에 근육과 눈을 주관한다. 화를 내면 간이 상한다. 맛은 신맛이고 색은 청색이다. 방위는 해 뜨는 동쪽이고, 어진(仁)마음이 봄의 마음이다. 과일에 오얏, 채소에 부추를 섭취해 간담을 튼튼히 하면 좋다. 이것은 세계를 음양오행으로 이해하는 동아시아의 독특한 통찰이다. 통찰은 과학을 넘어선다.


봄에 겨울의 음 기운이 물러나고 양 기운이 돌아온다. 음 기운이 센 여자가 음에서 양으로 변하는 봄에 마음이 크게 흔들린다. 남녀가 서로 짝을 찾는 계절이다. 밤이 짧아지고 낮이 길어지는 봄에는 좀 늦게 자고 좀 일찍 일어나서 일하는 시간을 늘리고 자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 봄기운처럼 온화한 마음씨를 가져 살아가는 모든 것을 너그럽게 대해야 한다.


기후위기가 코앞에 닥쳤다. 만 년 전 구석기시대 인류는 400만 명이었다. 이때 개인이 300와트 에너지를 소비했다. 오늘날 인구가 77억 명이다. 지금 개인이 소비하는 에너지는 8000와트다. 그때보다 25배를 더 쓰고, 인구수는 약 2000배다. 지구의 자연적인 온도 변화는 2500년 만에 1도가 오르는데, 최근 100년 동안 인류문명은 지구 온도를 1도 높였다. 지구는 사람과 같아 체온의 차이에 따라 몸살을 앓는다. 정상에서 1도 더 오르면 몸이 정상이 아닌 것을 느낀다. 여기서 0.5도가 더 오르면 약을 먹어야 하고, 2도가 더 오르면 회복 불가능하게 된다. 지금처럼 인류가 에너지를 쓰면 2060년경에 2도가 오르게 될 전망인데, 이미 배출한 이산화탄소가 있어 그 기간은 7~8년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고 한다. 가뭄지역은 더 가뭄이 들고, 장마지역은 더 장마가 들어 극단적 기후현상이 자주 나타나는 것이 지구가 중병에 걸렸다는 증거다.

<황제내경> ‘사기조신대론(四氣調神大論)1-1’ 성독


春三月(춘삼월)은 : 봄 석 달은
此謂發陳(차위발진)이라 : 이때를 발진이라 하는데, 생명체가 우쩍 일어나고 묵은 것을 밀어내고 새로운 것이 돋아나는 때라 합니다. <生機勃發(생기발발), 推陳生新(추진생신)>
天地俱生(천지구생)하여 : 천지자연이 모두 생기발랄하여
萬物以榮(만물이영)이라 : 천하만물이 영화롭게 꽃이 핍니다.
夜臥早起(야와조기)하여 : 낮이 길어지는 때라 조금 늦게 잠들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廣步於庭(광보어정)하고 : 보폭을 넓혀서 뜰을 산보하고
被髮緩形(피발완형)하여 : 머리를 풀어헤치고 몸을 이완시켜
以使志生(이사지생)하라 : 몸과 마음으로 하여금 삶의 의지를 북돋워야 합니다.
生而勿殺(생이물살)하고 : 자기의 몸을 대할 때 처음 태어나는 생물을 살리는 것처럼 하여 죽이지 말고
予而勿奪(여이물탈)하고 : 생장하고 발육할 기회를 주되 빼앗지 말고
賞而勿罰(상이물벌)하라 : 자기 몸을 상 주듯 보호해야지 벌하여 학대하면 안 됩니다.
此春氣之應(차춘기지응)이요 : 이것이 봄기운의 마땅함이요
養生之道也(양생지도야)니라 : 생명을 기르는 원리입니다.
逆之則傷肝(역지즉상간)하여 : 이것을 거역하면 간이 손상되어(간은 木이라 火를 돕는다)
夏為寒變(하위한변)하고 : 여름에 한기 때문에 병치레를 하게 되고(木이 부실하면 火도 부실해 추위 병에 시달린다)
奉長者少(봉장자소)하니라 : 여름철의 왕성한 생장력을 받쳐줄 힘이 부족하게 됩니다.


백태명 울산학음모임 성독반

 

[저작권자ⓒ 울산저널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백태명 울산학음모임 성독반
뉴스댓글 >

오늘의 울산 이슈

주요기사

+

많이 본 기사

정치

+

경제

+

사회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