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행합일

이영선 문화공간 소나무 대표 / 기사승인 : 2020-08-19 10:2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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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관리 리더십

우리는 겸손하고 예의바르고 정중하고 상냥하고 친절해야 하겠다. 우리 사회에서 누군가가 건방지다고 찍히면 살아가는 데 힘이 든다. 지난주에 부산광역시의 한 시의원이 업소의 여종업원에게 성추행을 했다는 뉴스가 있었다. 한 마디로 그는 오만방자하고 건방지다. 그 개인의 권세는 개인의 것이 아니라 유권자들로부터 형성된 것이다. 그 시의원뿐만 누구든지 높은 자리에 오르면 그에게는 권세를 잡기 전과 잡은 후에 다양한 변화가 생긴다. 그 다양한 변화 가운데 분명한 한 가지가 일치한다.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고 상대방의 말이나 직언을 듣기 싫어한다는 것이다. 그가 누군가의 직언을 깔아뭉개는 이유는 ‘나는 다 알고 있다’는 교만에 빠졌기 때문이다. 교만에 빠지게 되는 과정은 이렇다. 여러 사람이 도처에서 가지고 오는 정보들이 정상에 있는 사람에게 집중된다. 정보가 집중되면 그는 직언을 받아들이지 않게 된다. 권력을 잡기 전에는 바른 말 듣는 것을 즐기던 사람도 권력을 잡은 후에는 그런 말 듣기를 꺼려한다. 이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자기관리 리더십은 타인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 바람직한 습관을 가지는 과정이다. 겸손한 마음으로 내가 먼저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나서, 예의 바르게 상대방이 내 입장을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서 상대를 존중해야 하고, 상대의 말을 경청함으로써 인간관계를 개선할 수 있다. 그래서 내가 대화할 때는 정중하게 경청하고, 상대방이 세상을 보는 방식에 입각해 세상을 보는 공감적 경청의 자세가 필요하다. 내가 모든 논쟁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나 스스로 진실 되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한다.


다른 사람의 말을 듣는 다섯 가지 수준이 있다. 첫째 그 사람의 말을 무시한다. 둘째 맞장구를 치면서 듣는 체한다. 셋째 선택적 청취로 대화의 특정 부분만을 듣는다. 넷째 신중한 경청으로 그 말에 총력을 집중한다. 다섯 번째로 공감적 경청을 한다. 


자기관리를 잘하고 자기완성에 성공한 사람은 이 다섯 가지 수준에서 ‘공감적 경청’에 이미 익숙한 사람이다. 가끔 권력을 잡거나 성공한 ‘그’는 직언하는 사람을 ’불평분자‘로 취급해 아예 멀리하는 경우도 있다. 그때부터 그의 주위에는 아첨꾼이 몰려들게 되고, 아첨꾼은 장차 큰 화를 당하게 된다. 내가 아는 한 지인도 지금 아첨꾼들의 장막에 둘러싸여 분명히 몰락의 길에 진입하고 있다. 그 길은 그 사람의 선택이며 운명이고 그 역시 쓴맛보다는 단맛을 더 좋아한다. 하지만 요즘은 권불십년이 아니라 권불사년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한편으로 직언을 하는 이는 직언을 들어야 하는 권력자의 입장과 마음을 먼저 고려해야 한다. 듣는 이가 그 직언자를 고맙게 생각하고 그것을 수용할 수 있도록 직언을 하는 때와 장소 그리고 표현하는 방법도 염두에 둬야 한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출세하는 비결로 3대 요소가 있는데 그것은 적당한 실력, 끊임없는 아부, 영원한 오리발이라고 한다. 이 3대 요소를 다른 말로 바꾸면 조금 냉소적이기는 하지만 겸손하고 예의바르고 정중하고 상냥하고 친절한 것이기도 하다. 어느 누구도 직언을 듣거나 비판을 수용하는 마음은 편치 않다. 그러니 인정받고 칭찬받고 싶어 하는 사람에게 우리가 직언을 하는 데도 상당한 기술이 필요하다. 우리 상생하기 위하여 겸손하고 예의바르고 정중하고 상냥하고 친절하도록 노력하자.


이영선 문화공간 소나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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