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주민들이 함께 활동하는 것이 마을 만들기의 궁극 목표”

이기암 기자 / 기사승인 : 2020-07-31 10:4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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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북구 경제일자리담당관실 권양지 주무관, 김선화 계장(왼쪽부터) ⓒ이기암 기자

 

[울산저널]이기암 기자=2012년에 울산에서는 북구가 가장 처음으로 마을 만들기 사업을 시도했다. 그래서인지 북구 마을 만들기 사업은 나름 자부심도 있고 규모나 내용 면에서 내실 있게 운영되고 있다. 북구 마을 만들기 사업의 목표는 자생적이고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북구의 소통하는 마을 만들기 사업을 자부심을 갖고 추진해가고 있는 북구 경제일자리담당관실 김선화 계장과 권양지 주무관을 만났다. 


Q. 울산 북구의 마을 만들기 사업에 대해 간략히 설명한다면?

권양지 주무관(이하 권)=북구는 소통하는 마을 만들기가 주된 목적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먼저 마을 만들기 기반 조성을 위한 것으로 마을 만들기 학습, 사업신청서 공유, 사업수행 피드백 등이 있다. 또 이웃과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인 든든한 이웃사촌 만들기, 지역공동체 형성과 복원을 위한 마을활동으로 소소한 동네 만들기 공모가 있다. 마을 만들기 사업을 확장해서 특화된 마을을 조성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통통한 마을 만들기 공모, 공동체에서 확장해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기업으로 레벨업하기 위한 사회적경제 인큐베이팅 공모도 있다. 이러한 사업들을 통해 주민 스스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주민자치 역할을 높이고 마을 만들기 사업을 통한 지역사회 주체로 주민의식을 강화하는 것을 기대효과로 보고 있다.

Q. 추진하고 있는 교육사업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권=교육사업도 여러 가지가 있는데 마을 만들기 학교, 마을 만들기 사업 모니터링 컨설팅, 마을활동가 양성과정, 마을활동가 사업 간담회, 마을 만들기 사업 성과공유회 등이 있다. 마을 만들기 학교는 주민들 스스로 지역의 문제를 발굴하고 지역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해 지역 공동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서 지역의 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역량을 강화하고자 하는 것이다. 마을 만들기 사업 참여희망자를 대상으로 마을 만들기 개념과 사례 학습, 마을탐방, 사업계획서 작성과 워크숍 등을 교육 내용으로 하고 있다. 또 마을 만들기 사업 참여희망자와 사업 수행단체 등을 대상으로 하는 마을 만들기 사업 모니터링 및 컨설팅은 소규모 주민교육으로 보다 많은 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며 마을 만들기에 대한 이해도와 실천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현장 밀착형으로 하고 있다. 

 

▲ 북구 마을만들기 사업은 2012년도에 처음 생겼고 울산에서는 가장 처음 시도로 하는 사업이라고 한다. 그만큼 오랫동안 해왔기에 내실있게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북구청 제공.

 

여기에는 각종 공모사업 안내, 사업 및 회계 컨설팅 등이 들어가 있다. 이밖에 마을 만들기 역량 강화를 희망하는 주민 10명을 대상으로 마을활동가의 역할 이해, 퍼실리테이션·갈등해결기법 숙지 등을 내용으로 하는 마을활동가 양성과정이 있고 구청장과의 대화, 우리 단체 뽐내기 등 마을 만들기 사업 참여자 100여 명이 하는 성과공유회도 있다. 마을 만들기 소통 네트워크인 ‘소통넷’은 마을 만들기 사업 추진단체 간 네트워크 구축과 각 단체별 활동 참여를 통해 사업 공유 및 의제를 발굴하는 것이다. 또한 마을공동체 연구회라고 해서 주민 스스로 연구하고 토론하면서 마을 만들기에 대한 이론적 기반과 사업수행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모임도 있다.  


Q. 마을 만들기 사업이 북구에서 가장 먼저 시작됐다는데?

김선화 계장(이하 김)=북구 마을 만들기 사업은 2012년에 처음 생겼고 울산에서는 가장 처음 시도하는 사업이다. 그래서 나름 자부심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오랫동안 해왔기 때문에 규모 면에서 잘하고 있고 내용적 측면에서도 그간 마을 만들기 사업 내용들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내실 있게 운영되고 있다. 앞서 설명했듯 우리 사업이 크게 보면 공모사업, 교육사업 두 가지가 주축이 돼 있다. 공모사업은 주민들이 마을에서 문제점을 갖고 인지하고 마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보조금을 받아서 공모신청을 해 사업을 하는 것이고, 교육사업은 마을 만들기에 관심 있어 하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통해 마을 만들기에 관심을 더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아무래도 이런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위에서부터 관심을 가져야 되는데 그 당시에 있던 청장님이나 과장님이 관심이 많았고 다른 지자체에서 하는 것을 보고 시작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

Q. 마을 만들기에 참여하고 있는 단체를 간략히 소개한다면?

권=다양한 단체들이 있는데 다들 마을에서 필요하거나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이 공통목표라고 할 수 있겠다. 강동에 신규 아파트 입주단지가 형성되면서 신규 부락에 대한 정보를 모른다거나 해서 주민들 간 불화가 있을 수도 있었는데 강동미디어협동조합 준비위원회가 발족해 주민기자를 양성해서 지역사회와 마을소식을 공유하기도 했다. 2018년에 발족했는데 이후 협동조합으로 발기해서 지금까지도 계속 활동하고 있다. 또 농소2동에는 냉천마을이 있는데 전통이 잘 보존돼 있는 곳이다. 그쪽 어르신들이 자신들만의 전통을 보존하기 위해 끊임없이 활동하고 있는데 예를 들자면 옛날부터 먹었던 술독을 보존한다든지, 역사가 깊은 우물 등의 스토리텔링을 기록하고 있는 걸로 안다.

 

▲ 2019년 울산 북구 소통하는 마을만들기 학교가 북구청 2층 대회의실에서 발족식을 열었다. 울산북구청 제공.

Q. 마을공동체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협치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김=협치가 잘 되지 않는다는 것은 주민들이 관에 요구만 하고 또 관에서는 주민들에게 이렇게 해줬으면 좋겠다며 강요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민과 관이 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관에서는 해줄 수 있는 것은 최대한 해주는 것이 협치로 가는 길이라고 본다. 우리 구 같은 경우는 다른 곳과는 달리 마을 만들기 담당자가 별도로 있다. 다른 부서도 그렇겠지만 다른 업무와 겸하게 되면 직접 밖으로 나가 주민들과 소통하는 데 제약이 많다. 그만큼 시간적 여유가 없으니 주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이다. 그나마 북구는 담당자가 따로 있어서 주민들의 활동을 좀 더 꼼꼼하게 챙겨볼 수 있다는 게 장점인 것 같다. 우리가 꼼꼼하게 챙겨보듯이 주민들도 좀 더 활발하게 활동해줬으면 하는 작은 바람이 있다. 또 특정 주민들만이 아닌 모든 주민들이 같이 활동하는 것이 마을 만들기의 궁극적인 목표가 아닌가 생각한다.

Q. 코로나19 때문에 마을공동체 사업에 영향이 있다면?

김=마을 만들기 자체가 사실, 주민들과 만나서 부대끼면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뭔지에 대해 알아야 한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주민모임 자체가 제약이 있다 보니 사업을 진행하는 데도 어려움이 많았다. 코로나 때문에 주민들 모임 자체가 제약돼 있는 상황에서 구에서 계속 공고를 띄우는 게 맞느냐는 생각이 들었다. 세 번까지 연장해 우여곡절 끝에 선정을 하긴 했지만 아무래도 1년 동안 만들어놓은 계획 자체가 지연되다보니 활동이 예년만큼은 쉽지 않았다. 또 공모에 선정된 단체들도 코로나 때문에 활동에 장애를 겪고 있다. 회의 같은 경우 비대면으로도 가능하지만 연세 많으신 분들은 비대면 방식이 원활하지 않아 애로점이 있다. 교육사업의 경우는 교육 자체를 아예 안 할 수는 없기 때문에 화상회의 등을 이용해 주로 비대면 교육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길어지면 우리가 늘 해오던 이 방법을 벗어나 다른 방법으로 마을 만들기를 해야 하지 않을까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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