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고우로스 에렌가센-특이한 형태의 꼬리를 가진 갑옷공룡

이수빈 공주교육대학교 과학영재교육 전공 석사과정 / 기사승인 : 2021-12-21 00:00:55
  • -
  • +
  • 인쇄
생활 속의 자연과학

갑옷공룡

갑옷공룡은 매우 특이한 공룡들이었다. 여기에 속하는 공룡들은 등 쪽에 매우 단단한 껍질을 갖고 있다. 어떤 공룡들은 심지어 배 쪽까지 껍질을 갖고 있다. 이들 중에는 꼬리에 단단한 곤봉 형태의 장식을 가진 종류도 있었다. 공룡시대 최후까지 살았던 이 공룡들은 분명 사냥하기 매우 어려운 상대였을 것임에 틀림이 없다.


최근에 매우 특이한 형태의 갑옷 공룡 화석이 칠레에서 발견됐다. 이 공룡은 기존에 알려진 그 어떤 갑옷 공룡과도 다른 형태의 꼬리 장식을 갖고 있었다. 화석을 연구한 칠레의 연구진은 이 공룡에게 그리스어로 지붕을 뜻하는 스테고(stego)와 꼬리를 뜻하는 우로스(uros)를 붙여 스테고우로스(Stegouros)라는 속명을 부여했다. 여기에 더해서 남미의 원주민인 테우엘체 족의 신화에 나오는 갑옷괴수의 이름을 따라서 에렌가센(elengassen)이라는 종명을 붙였다. 이 새로운 공룡은 스테고우로스 에렌가센이라는 학명을 얻었다.

스테고우로스 에렌가센(Stegouros elengassen)

스테고우로스는 대략 7000만 년 전 즈음에 살았던 공룡이다. 이 공룡의 화석은 오늘날 칠레의 리오데 라스 치나스 계곡이란 곳에 있는 도로테아층(Dorotea Formation)에서 발견됐다. 머리뼈 일부와 척추, 다리뼈와 골반, 그리고 꼬리뼈가 발견됐다. 즉, 보존율이 꽤 괜찮은 화석으로 발견된 것이다. 같이 발견된 골판(osteoderm)은 이 공룡이 갑옷공룡임을 보여줬다. 전체 몸길이는 대략 2m 정도 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 정도면 갑옷 공룡 중에선 작은 편이었다. 분류학적으로 스테고우로스는 남극에서 살았던 갑옷공룡 안타르크토펠타와 함께 원시적인 갑옷공룡이었다.
 

▲ 스테고우로스의 복원도. ©위키미디어

특이한 꼬리 장식과 새로운 분류군

스테고우로스의 가장 특이한 점이라면 꼬리에 있다. 보통의 갑옷공룡 중에서 꼬리에 곤봉을 지닌 공룡들은 많았다. 하지만 이 공룡은 꼬리에 달린 장식의 형태가 곤봉보다는 마치 나뭇잎과 좀 더 비슷하게 생겼다. 총 7쌍의 돌기가 열을 이루며 난 이 장식은 스테고우로스의 꼬리의 절반을 덮을 정도로 컸다. 이런 특징은 기존에 발견된 어떤 갑옷공룡에서도 발견되지 않은 특징이었다.


스테고우로스를 연구한 연구진은 원시적인 갑옷공룡의 한 분류군으로 파란킬로사우리아(Parankylo auria)라는 분류군을 제안했다. 이 분류군은 기존의 갑옷공룡인 노도사우루스과와 안킬로사우루스과를 합친 분류군인 에우안킬로사우리아와 함께 갑옷공룡을 이루는 분류군으로, 좀 더 원시적인 갑옷공룡의 분류군이다. 파란킬로사우리아에는 호주에서 발견된 쿤바라사우루스, 남극에서 발견된 안타르크토펠타, 그리고 이번에 보고된 스테고우로스가 포함돼 있다.
 

▲ 스테고우로스의 골격. ©위키피디아

※출처: Soto-Acuña, S., Vargas, A. O., Kaluza, J., Leppe, M. A., Botelho, J. F., Palma-Liberona, J., ... & Rubilar-Rogers, D. (2021). Bizarre tail weaponry in a transitional ankylosaur from subantarctic Chile. Nature, 1-5.

이수빈 공주교육대학교 과학영재교육 전공 석사과정

 

[저작권자ⓒ 울산저널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오늘의 울산 이슈

주요기사

+

많이 본 기사

정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