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통일 수업

임현숙 전교조울산지부 통일위원장 시민기자 / 기사승인 : 2019-04-17 11: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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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전교조 통일위원회에서는 4.27 판문점 선언 계기 수업 안을 전국적으로 공유하기 위해 공모전을 열었다. 통일에 관심 있는 각 지역의 교사들이 남북 정상회담 영어 표현 알아보기, 통일 퀴즈, 통일 윷놀이 등 흥미로운 내용의 수업안을 준비해 참여했다. 그 덕분에 나도 쉽게 2시간에 걸쳐 수업을 할 수 있었다. 초등학교 1학년인 우리 반 아이들과 할 통일 수업 목표는 ‘4.27공동선언의 의미 알기, 우리나라의 분단 상황을 알고, 평화와 통일을 위한 노력에 관심 갖기’이다.  

 

사실 통일 수업을 하려고 고민했을 때 처음에 아주 막막했다. 아이들이 분단이라는 것을 알까? 과연 관심이 있을까? 다소 어려운 주제가 아닐까? 그럼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수업시간에 얘기해야 할까? 일단 가장 쉬워 보이면서도 내용이 있는 유치원 대상 수업 안을 갖고 아이들에게 맞게 수업하기로 했다.


먼저 태극기, 한반도기, 인공기 그림을 보여주고 이야기를 나눴다. 아이들은 북쪽을 북한이라고 지칭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남과 북이 갈라진 지도에 국기 2개를 보여주니 질문들이 쉴 새 없이 쏟아졌다.


“태극기는 어떤 뜻이 있나요?” “대통령은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요?” “북한과 대한민국은 왜 싸웠나요?” “북한은 왜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데 쏘지 않나요?” “미국은 어디에 있나요? 일본은 왜 우리를 싫어하죠?”


다소 허무맹랑한 질문도 있었지만 아이들이 우리나라 상황에 대해 관심이 없거나 통일이 어려운 주제가 아니라는 것은 확실했다. 물론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은 있었다. 이 복잡한 국제 상황들을 어떻게 초등학생 1학년 아이들에게 얘기한단 말인가...

 

▲ 우리 반 아이들이 그린 통일 된 국가의 국기 그림 그리기 ⓒ임현숙


다행스럽게도 1년 전 아이들이 유치원에 다니고 있을 때 남과 북이 서로 전쟁을 하지 않고 화해를 하려고 양국의 정상이 만나 악수를 하며 평화롭게 지내자고 약속을 했다고 결론지을 수 있었다. 그리고 수많은 질문들에 대해서는 다음에 또 얘기를 나누자고 약속했다.


통일 계기 수업을 하고 나면 아이들이 이상하다고 한다. “양쪽 정상이 만나서 여러 차례(6.15 공동선언, 10.4 공동선언, 4.27 판문점 선언) 약속을 했는데 왜 통일이 이뤄지지 않죠?” 맞다. 두 정상이 만났다고 저절로 평화와 통일이 오지 않는다. 그 외에도 수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올해 4.27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기 위한 실천으로 전국적으로 다양한 행사들이 준비되고 있다. 4.27 노동자 자주평화대회가 통일대교와 임진각에서 열리고, 울산에서도 4월 27일 평화 인간 띠 잇기 행사가 울산-화천평화누리길 구간에서 열리며, 4월 20일에는 4.27 판문점 선언 1주년 울산시민 걷기대회가 열린다. 많은 시민들과 노동자들의 발길이 여기에 함께해 통일의 길에 함께 하길 바란다.


임현숙 전교조 울산지부 통일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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