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를 한민족의 상징꽃으로 지정하고 활용하자

정우규 (사)한국습지환경보전연합 이사장 겸 대표 / 기사승인 : 2019-06-26 11: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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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우리 한민족은 8.15 해방과 함께 한민족 국가를 재건할 수 있었다. 그러나 대내적으로 이승만 등 최고 지도층의 정권욕과 그로 인한 극단적 국론 분열 및 대립, 대외적으로 강대국들의 자국 이익 우선주의 때문에 동족상쟁의 6.25까지 치렀다. 그 결과 피해가 매우 심각해서 인명 사상자가 약 450만 명에 달했고, 남북한 주민들은 물론 해외 교민들까지도 원수가 된 채 화해하지 못하고 있다. 한민족 한 국가였던 우리가 현재 처한 현실을 극복하고 보다 밝은 미래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서로 상대를 이해하고, 인정하고, 도우면서 민족적 동질성을 회복해가야 한다. 필자는 민족 동질성 회복의 한 방편으로 ‘진달래’를 한민족의 상징꽃으로 지정할 것을 건의한다. 


상징꽃을 지정하기 위해서는 어떤 기준으로 꽃을 선정할 것인가 기준이 있어야 한다. 세계의 여러 국가, 여러 단체들은 저마다 그들의 국가나 단체의 성격, 추구하는 목표, 사업의 목적, 전통문화 등을 고려해 나라나 단체를 상징하는 꽃을 상징꽃으로 선정한다. 선정의 일반적 기준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은 민족을 상징할 수 있는 식물학적 특성과 문화적 배경이다. 식물학적 특성은 식물체의 형태, 꽃의 색과 모양 등 아름다움, 강한 생명력, 지리적 분포 등이고 문화적 배경은 이름의 유래, 시문 노래 및 그림 등 문화 예술의 주제, 구성원들의 선호도, 전설과 설화 및 지명 유래, 산업적 활용 등이다. 


이런 조건을 고려해 볼 때 가장 먼저 생각해 볼 수 있는 꽃은 남한의 무궁화, 북한의 국화인 목란(함박꽃나무). 김일성화(덴드로비움의 일종), 김정일화(베고니아의 일종). 효행화(앵초의 일종) 그리고 우리나라 꽃 가운데 참꽃이라는 진달래다. 이들 꽃 가운데 김일성화, 김정일화, 효행화는 특별한 관리를 해야 하는 외국산 원예식물이라는 점에서, 무궁화는 함경도 지방에는 자랄 수 없는 식물이라는 점에서, 목란 즉 함박꽃나무는 문화적 배경이 약한 점에서 상징꽃으로 지정하기에 적합지 않다. 


남북한의 시민과 중국 일본 등의 해외동포들이 좋아하고, 잘 알고 있으며, 오랜 옛날부터 사랑을 받아 많은 예술작품에 남아 있고, 생활력이 강한 점 등을 고려할 때 가장 적합한 꽃은 진달래로 볼 수 있다. 특히 진달래는 우리 역사에서 민중들이 그들의 지도자로 환인천제를 모실 때 등장한다. 환인천제의 추대식과 수락식이 환화(桓花: 무궁화란 해석은 문제가 있음)가 피어 있는 장소에서 거행됐다. 진달래는 환국, 배달, 조선의 나라꽃이고 한민족의 꽃으로 볼 수 있는 천지꽃(天指花)으로 고증되며(현재도 방언이 사용되고 있음) 모든 꽃을 대표하는 참꽃(眞花: 장수왕에 왕실 여성의 이름에 기록되어 있음)이다. 


진달래는 잎지는넓은잎떨기나무다. 꽃은 3월 중순~5월 말에 짧은 가지 끝의 겨드랑이눈에서 1개 또는 2~3개가 달려서 나오고 잎보다 먼저 핀다. 꽃이 가장 이른 시기에 피어 새해의 희망과 부지런함을 느끼게 하고 군락지에서 핀 꽃밭은 매우 아름다워 하늘의 꽃밭이란 전설도 있다. 거기에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는 강한 생명력을 지녔다. 분포 범위는 일본의 사국에서 구주를 거쳐 본토 서해안, 한반도 전체, 중국의 강소성 북부에서 북서쪽으로 몽골 국경과 알타이산맥을 거쳐 동북 방향으로 바이칼호를 지나 러시아 극동 콤소몰스크(하바롭스크 북방 100km)를 잇는 범위 안에 분포한다. 이 범위는 과거 우리 고대사에서 환국, 배달, 조선 및 사국시대의 우리 영역과 거의 일치한다. 

 

▲ 진달래 ⓒ이종호 기자


진달래와 가장 닮은 꽃은 산진달래다. 현대 생물학에서는 식물을 종(種) 단위로 분류하나 고대에는 비슷한 종들을 모두 진달래라고 했을 것이다. 우리 조상들이 환화. 천지화. 진화라고 기록한 꽃은 지금의 진달래와 산진달래를 모두 부르는 이름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산진달래는 금강산 이북의 한반도와 중국의 북부, 중앙아시아를 거쳐 동유럽, 시베리아, 사하린에까지 분포한다. 이 범위는 고대사에서 12한국, 9이 등으로 기록된 동이족의 활동 무대였다. 


진달래꽃은 우리나라 자생식물 가운데 남북한 시민들의 선호도 1위다. 그리고 연변조선족자치주의 주화이고 화룡시에서 세계진달래문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재일, 재미 그리고 재노르웨이 동포들의 문예지 이름이기도 하다.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 고려인들의 합창단 이름도 천지꽃합창단이다. 진달래의 영어 이름은 Korean azalea이고 중국인들은 우리의 진달래를 부를 때 음차하여 진다라이(金達萊)라 한다. 일본도 우리 이름을 음차해 진달래(眞達來)로 적고 진달루라 한다. 이러하듯 진달래는 이미 한국과 한민족을 상징하는 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현재 우리는 남북한의 화해와 상호 교류 및 미래의 통일을 대비하기 위해 남북한의 대화를 시작했고 해외동포들도 상호 대화를 트고 있다. 진달래를 한민족의 상징꽃으로 지정하자. 그리고 진달래를 한민족의 동질성 회복과 상부상조 및 통일을 준비하는 데 상징꽃으로 활용하자.


정우규 (사)한국습지환경보전연합 이사장 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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