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한기, <인정(人政)> ‘교인(敎人)’ 서문 살펴보기(9)

백태명 울산학음모임 성독반 / 기사승인 : 2021-07-26 00:00:47
  • -
  • +
  • 인쇄
백태명의 고전 성독

器皿(기명)은 그릇으로 氣(기)의 활동 무대다. 形質(형질)은 창조의 재료다. 經驗(경험)은 활동 시간이다. 人道(인도)는 활동 주체다. 學問(학문)은 활동 요소다. 天地人物(천지인물)이란 그릇 위에서, 充滿運化(충만운화)한 기운이, 往古來世(왕고래세)하는 영원한 시간을, 倫綱仁義典章法度(윤강인의전장법도)를 갖춘 주체가, 士農工商多少業務(사농공상다소업무)의 일을, 신명을 바쳐 수행하면 사람뿐만 아니라 짐승까지 감동하는 교육 효과를 본다.


때맞춰 오는 비와 만물을 놀라게 하는 우레가 성장과 각성을 촉구하는 자연의 가르침이다. 비는 만물을 살리고 천둥은 정신을 차리게 한다. 자연에서 배운 교육법을 인간에 실현하는 것을 교육과 기운이 합치되는 교육이라 했다.


지금 여기 우리는 중년세대다. 초년세대가 이룩한 문화를 집대성해 영원으로 이어지는 장구한 교육 계획을 세워야 한다. 무궁무진한 노년세대의 교육효과를 맞이하려면 각자가 타고난 창조주권을 마음껏 발휘해 맡은 일을 신명나게 해야 하리라.

何以敎之(하이교지)오? : 무엇으로써 가르칠까?
天地人物(천지인물)은 : 천지인물은
爲可敎之器皿(위가교지기명)이요 : 가히 가르칠 수 있는 토대요. (器皿살림살이에 쓰이는 온갖 그릇)
充滿運化(충만운화)는 : 우주에 충만한 기의 운동과 변화는
爲可敎之形質(위가교지형질)이요 : 가히 가르칠 수 있는 모양과 성질이요.
往古來世(왕고내세)는 : 과거에서 미래로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은
爲可敎之經驗(가교지경험)이요 : 가히 가르칠 수 있는 경험이요.
倫綱仁義典章法度(윤강인의전장법도)는 : 인류가 이룩한 윤리, 도덕, 제도, 법률은 (典법전,章글장)
爲可敎之人道(위가교지인도)요 : 가히 가르칠 수 있는 사람의 도리요.
士農工商多少業務(사농공상다소업무)는 : 사농공상과 다소 업무는
爲可敎之學問(위가교지학문)이라 : 가히 가르칠 수 있는 학문이라.
循氣之運化(순기지운화)하면 : 기운의 운동과 변화를 따르면
敎有力而透入金石(교유력이투입금석)하여 : 교육이 힘을 받아 쇠와 돌도 뚫고 들어가서
達於微細(달어미세)니라 : 미세한 영역까지 통달한다.
和氣之運化(화기지운화)하면 : 기운의 운동과 변화가 조화를 이루면
敎神明而孚及豚魚(교신명이부급돈어)하여 : 가르침이 하늘과 땅을 움직여 믿음이 돼지와 물고기 같은 짐승에까지 이르러(孚믿을부)
不言而行(불언이행)이라 : 말 없는 가르침이 시행된다.
時雨之敎(시우지교)는 : 때맞춰 오는 비 같은 교육은
潤澤萬物(윤택만물)하고 : 만물을 윤택하게 하고
雷霆之敎(뇌정지교)는 : 천둥 번개 같은 가르침은 (雷우레뢰,霆천둥소리정,번개정)
震懾羣生(진섭군생)하여 : 뭇 생명을 바짝 정신 차리게 하여(震벼락진,懾두려워할섭)
敎合於氣(교합어기)하고 : 교육이 기운과 부합하고
氣合於敎(기합어교)라. : 기운이 교육과 하나가 된다.
최한기, <인정(人政)> ‘교인서(敎人序)’

백태명 울산학음모임 성독반

 

[저작권자ⓒ 울산저널i.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백태명 울산학음모임 성독반 백태명 울산학음모임 성독반
뉴스댓글 >

오늘의 울산 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