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숲에서 백세시대를-백년숲 프로젝트

한새롬 산림과학박사 이강오 백년숲사회적협동조합 이사 / 기사승인 : 2019-12-13 11: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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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백년숲사회적협동조합의 비전과 목표

한국전쟁 이후 헐벗었던 우리나라 숲은 1970년대부터의 조림사업을 통해 세계적으로 자랑할 만한 성공적인 푸른숲으로 가꿔졌다. 특히 울산은 1974년부터 사유림협업경영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된 한독산림협력사업의 중심지로서, 영남알프스로 알려진 울창한 숲을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숲이 정상적인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100년숲이 필요하다. 100년숲이란 생태적으로 완성된 숲을 의미하고, 경제적인 효율이 높고, 경관문화적으로도 가치가 뛰어난 숲을 의미한다. 그러나 아직 우리 숲은 40~50년생이 대부분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숲을 복원하고 건강하게 가꾸는 데 주력했다면, 이제 새로운 50년은 지속가능한 산림경영 체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다. 그리하여 후손들에게 아름답고 가치 있는 100년숲을 물려주는 게 우리 세대의 사명이다. 


반세기 동안 유지해온 근대적 산림관리 방식으로는 긴 안목으로 숲의 경제·사회·생태적 기능과 부가가치를 높이기 어렵다. 울주의 산림은 대부분 개인이 소유하고 있으며, 1인당 소유면적이 매우 영세하다. 장기적인 지역산림계획도 없고, 산림관리를 제대로 할 수 있는 임도와 같은 기반시설도 매우 부족하다. 부가가치 및 일자리 창출을 할 수 있는 숲과 임산물 활용 체계도 갖춰져 있지 않다. 산촌의 인구는 크게 감소했고 공동체 기반이 붕괴돼 있다. 숲을 제대로 관리하고 부가기치를 생산하는 자원으로 경영하면 울주군의 숲에 1000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 목재라는 원료를 생산할 뿐만 아니라 야생 버섯, 산채, 과실을 수확할 수 있다. 산림휴양과 치유서비스와 관광사업을 키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생태, 문화, 경관적 기능을 발휘시켜 국민과 지역사회에 더 많은 공익적 혜택을 만들 수 있다. 숲은 지역주민의 삶터, 일터, 놀이터, 배움터다. 그래서 지역사회 모두가 함께 만들어야 할 과제이다. 나아가 과거 조림시대에는 중앙정부가 진두지휘해 규제중심의 정책을 펴는 게 효율적이지만, 이제 산림자원을 경영해야 하는 시대에는 중앙정부보다는 지자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 따라서 백년숲 프로젝트는 기존의 중앙통제방식의 보호관리에서 벗어나 지역의 자치적 산림경영으로의 혁신을 통해 아름답고 가치 있는 백년숲을 만들어가고자 한다.
 



내외부 환경 분석


백년숲사회적협동조합을 만들기 위해 산림경영, 생태, 일자리, 교육, 치유, 관광, 공동체, 언론 등의 지식 및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이 모였다. 특히 협동조합의 대표인 김종관 이사장은 한독산림협력사업기구 양산사업소장으로서 울산의 숲을 길러낸 역사적 인물이다. 또한 백년숲사회적협동조합의 구성원은 지난 몇년간 울산지역 산림사회적경제 달성을 위해 노력해왔다. 2018년 6월부터 민선 7기 울산시장 공약 사항 이행을 위해 울산광역시 산림사회적경제 추진위원회로 활동하며 수차례의 회의를 통해 추진방안을 구상했으며, 한국임업진흥원 산림일자리발전소와 협력해 4차례의 워크숍을 열고 울산지역 산림사회적경제 실행계획 수립 방안을 구상했다. 또한 2019년 3월부터는 울산광역시 미래비전위원회 산림산촌소위원회를 구성해 시장 참여 하에 울산 큰숲 시민토론회를 열고, 산림 분야 핵심정책 및 과제를 발굴했으며, 6월부터는 울산형 산림일자리 전문가워크숍을 3회에 걸쳐 진행했다. 구체적인 백년숲사회적협동조합의 설립 준비는 7월부터 현장방문, 추진위 결성, 출범회의, 발기인대회, 창립총회 등을 통해 추진돼왔으며, 10월에는 울주군수를 방문해 울주 백년숲의 미래에 대해 정책제안을 했다. 


산림청의 제6차 산림기본계획(2018-2037)의 비전은 ‘일자리가 나오는 경제산림, 모두가 누리는 복지산림, 사람과 자연의 생태산림’으로서, 건강한 산림을 자원순환경제의 플랫폼으로 활용해 질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도록 산림을 지속가능하게 관리하는 사람 중심의 정책 추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울산광역시 제6차 지역산림계획의 비전도 국가산림기본계획과 궤를 같이해 ‘지역사회에 기반한 경제산림, 모두가 누리는 복지산림,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산림’으로 설정된 바 있으며, 추진 전략으로는 ‘산림자원 및 산지관리체계 고도화, 산림산업 육성 및 산촌 활성화, 일상 속 산림서비스체계 정착, 산림생태계 보전 강화, 산림재해 예방과 대응을 통한 국민안전 실현’이 제시된 바 있다. 그러나 울산지역산림계획은 지역 및 국가 산림기본계획의 현안인 청년 및 은퇴자 일자리 확보, 이의 기반이 되는 산림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임산물 수확 및 활용 체계 구축, 산림 교육·치유·휴양·관광 서비스 개발, 산림 공동체 양성을 위한 실제적이고 손에 잡히는 사업안은 부족한 실정이다. 


울산광역시의 산림면적은 6만8671ha로 전체 행정구역면적의 64.7%를 차지해 전국 광역시 중 산림비율이 가장 높다. 이중 국유림은 9.1%, 공유림은 3.2%, 사유림은 87.7%(전국평균 67.1%)로 사유림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숲의 나이는 40~50대가 전체 산림면적의 84.4%(전국평균 62.8%)로 지속가능성이 매우 낮다. 산림경영을 통해 건강한 숲사회를 만들어야 한다. 


백년숲의 비전과 목표

백년숲사회적협동조합은 지역의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위해 체계적인 산림계획을 수립하고, 산림경영자 등 인재를 양성하며, 숲공동체를 육성하고, 나아가 지역산림거버넌스를 활성화시키며, 산림을 통한 일자리를 증진하고,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백년숲이 지역사회와 함께하고자 하는 일

1. 울산지역, 특히 울주군의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을 위해 체계적인 산림계획을 수립하고, 산림경영자 등 인재를 양성해, 울산의 숲을 현재와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한 숲으로 만든다.
2. 산림 및 임산물 활용 사업, 숲교육·치유·관광·휴양 서비스 사업을 통해 숲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산림일자리를 창출하며,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한다.
3. 숲공동체를 육성하고, 지역산림거버넌스를 활성화시켜, 숲을 돌보며 숲에 의지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경제·사회·문화적 터전을 만든다.
“1950년대 헐벗은 산하에서 태어나고, 1960~70년대 어린 시절 그 산에 나무를 심고, 1980년대 청년이 돼 도시로 나와 산업역군이 됐다. 이제 흰머리 희끗희끗, 어린 시절 심었던 숲으로 돌아가고 싶다.” 울산에서 산업역군으로 일했던 한 베이비무머 세대의 이야기다. 우리 모두는 숲에서 태어나서, 숲으로 돌아간다. 울주 백년숲에서 백세시대를 함께 계획해보자.

 

한새롬 전 울산발전연구원 전문위원 / 산림과학박사

이강오 백년숲사회적협동조합 이사 / 전 서울어린이대공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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