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쓰레기 ‘줌-ZOOM, 주움’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글: 오영애 울산환경과학교육연구소 대표 / 사진: 이상범 / 기사승인 : 2019-07-26 11: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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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환경과학교육연구소 공동기획

울산환경과학교육연구소는 바다 쓰레기로 인한 해양생태계 교란의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며 7월부터 10월까지 시민 참여 바다 쓰레기 ‘줌’ 활동을 전개한다. 6월 30일 첫 번째 활동으로 울산환경운동연합 이상범 사무처장과 함께 해양수산부에서 울산연안특별관리해역으로 지정, 관리하고 있는 구간인 외황강 하구에서 간절곶 해파랑길 일대를 답사했다. 


사람들의 이상심리인지, 정상심리인지 모를 행동 중의 하나가 보이지 않는 곳에 쓰레기를 꽁꽁 숨기는 버릇이다. 그래서 쓰레기를 찾으려면 구석구석을 뒤져야 한다. 풀숲, 팬스 아래, 수로 안쪽, 바위틈과 같은 곳에 쓰레기가 박혀있었다. 대부분 비닐과 플라스틱류였다. 쓰레기를 찾으면서 우리는 바닷가에 사는 수많은 생명과 마주쳤다. 우리가 그 쓰레기를 치워주지 않는다면 그 생명들은 쓰레기가 뿜어내는 악취와 유해물질과 함께 살아가게 될 것이다. 


바다로 들어간 플라스틱류 쓰레기는 해류를 따라 바다 표면을 떠돌다가 쓰레기섬을 만들고, 일부는 모래갯벌이나 몽돌해변에 쌓이거나 바다 밑으로 가라앉기도 한다. 중금속 물질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먹이사슬을 따라 바다 생태계를 오염시키고 사람의 건강까지 위협하게 된다. 

 

▲ 공장 담 밖은 쓰레기 버리는 곳인가


바다 쓰레기들은 발생원을 찾기도 어렵지만, 처리하는 것도 육상에 비해 쉽지 않다. 불특정다수의 시민들이 바닷가에 버리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시민의식에 호소해야 하고, 비철금속, 석유화학단지가 있는 울산연안의 특성상 발생하는 중금속(구리, 아연, 수은, 카드뮴 외) 물질의 유입을 막으려면 기업의 참여와 전문적인 조사연구와 함께 법과 제도 마련이 뒷받침돼야 한다. 


울산시는 2019년 1월 연안오염총량관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에는 대대적으로 바다 쓰레기 정화 행사를 벌였고 매월 한 차례 바다 쓰레기 정화 행사를 치른다고 발표했는데,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해양쓰레기 문제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지경까지 왔다는 것이다.

 

▲ 누가 잠시 두고 간 것일까요?

 

바다 쓰레기 ‘줌’ 활동은 바다 쓰레기 탐사 이야기다. 특별관리해역 구간인 울산항에서 간절곶 일대 구간의 현장답사와 정화 활동, 바다 쓰레기 저감 캠페인을 스케치해 시민들이 울산 바다의 문제를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이 활동은 울산환경과학교육연구소 울산연안 특별관리해역 지역역량강화사업의 일환입니다.

 

글: 오영애 울산환경과학교육연구소 대표 / 사진: 이상범 울산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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