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일상을 위하여(1)

백태명 울산학음모임 성독반 / 기사승인 : 2020-07-08 1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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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태명의 고전 성독

코로나19가 물러날 것 같지 않습니다. 옛 선비들은 경전과 함께 의서를 늘 가까이 두고 스스로 몸을 돌보고 가족과 이웃에도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앞으로 의서에서 인문학적 내용을 골라 읽어볼 생각입니다. 이 글을 큰 소리로 성독하니 스트레스가 날아가서 의식이 각성되고 행동의 절제에도 도움이 됩니다. 독자들도 큰 소리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황제내경>은 사람의 생명을 살펴본 최초의 고전 의학 서적이다. ‘어떻게 질병을 치료하는지’를 서술하고 있지만, 핵심 내용은 ‘어떻게 하면 병에 걸리지 않을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약을 먹지 않고도 건강 100세를 누릴 수 있는지’에 관해 말한다. 이것이 ‘치미병(治未病)’ 즉 ‘未病:아직 병들지 않은 것을 治:다스린다’는 원리다.


<황제내경>의 탁월함은 기능을 먼저 논한 다음, 각 기능과 관계된 신체 기관을 한 데 묶었다는 것에 있다. 예컨대 사유, 정신, 의식 활동이라는 기능을 먼저 말한 다음 이러한 활동을 뇌와 심장이 공동으로 주관한다고 밝히고 있다.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형체에 국한되지 않고 몇 개의 단일한 형체, 몇 기관의 조합을 통해 사람의 생리적 기능을 살핀 것이다. 장치청 교수는 논어보다 황제내경을 먼저 읽어야 한다고 주장하니 매우 공감이 간다.(<황제내경, 인간의 몸을 읽다>, 중국 최고 석학 장치청 교수의 건강 고전 명강의에서)


‘上古天真論(상고천진론)’ 앞부분에 음주, 음식, 행동의 절제를 강조한다. 콕 찍어 말하는 내용이 너무나 명료한데, 그것은 음주와 성생활이다. 음주 후에 부부관계를 맺어 정기를 고갈시키고, 진액을 날려버리는 어리석음을 지적한다. 바로 이어서 신장 기능의 왕성과 쇠약이 여자는 7의 배수로, 남자는 8의 배수로 진행된다고 밝힌다. 여자는 77의 49세에, 남자는 88의 64세에 생식기능이 고갈된다고 한다.

昔在黃帝(석재황제)하니 : 옛날 황제가 있어
生而神靈(생이신령)하고 : 나자마자 신령한 기운을 띄고
弱而能言(약이능언)하고 : 갓난애가 능히 말을 하고
幼而徇齊(유이순제)하고 : 어려서는 이해력이 빠르고(徇齊=疾速(질속))
長而敦敏(장이돈민)하여 : 커서는 성실하고 민첩하여
成而登天(성이등천)이라 : 성인이 되어 천자에 등극했다.
迺問於天師曰(내문어천사왈) : 말년에 天師 기백 선생께 물어 가로되
余聞上古之人(여문상고지인)은 : 내가 들으니 옛날 사람들은
春秋皆度百歲(춘추개도백세)에도 : 나이가 100살이 되도록
而動作不衰(이동작불쇠)한데 : 동작이 쇠하지 않았다 하던데
今時之人(금시지인)은 : 오늘날 사람들은
年半百而動作皆衰者(년반백이동작개쇠자)는 : 나이가 겨우 50살에 동작이 모두 쇠한 까닭은
時世異耶(시세이야)오 : 시대가 다르기 때문이요?
人將失之耶(인장실지야)오 : 사람들이 장차로 양생의 법도를 잃었기 때문인가요?
歧伯對曰(기백대왈) : 기백이 대답하여 가로되
上古之人(상고지인)은 : 옛사람들은
其知道者(기지도자)라 : 생명의 도를 알아서
法於陰陽(법어음양)하고 : 음양으로 변하는 자연의 법칙을 본받고
和於術數(화어술수)하고 : 몸을 기르는 養生術法(양생술법)에 동화되고
食飲有節(식음유절)하고 : 먹고 마시는 것에 절도가 있고
起居有常(기거유상)하여 : 활동과 휴식에 일정한 법도가 있어
不妄作勞(불망작로)하니 : 함부로 과로하지 않으니
故能形與神俱(고능형여신구)하고 : 그래서 능히 몸과 정신을 온전하게 갖추고
而盡終其天年(이진종기천년)하여 : 천수를 다 마칠 수 있어서
度百歲乃去(도백세내거)하니라 : 100살이 넘어서야 세상을 떠날 수 있었답니다.
今時之人不然也(금시지인불연야)라 : 오늘날 사람들은 그렇지 않아
以酒為漿(이주위장)하고 : 술을 음료수처럼 마시고
以妄為常(이망위상)하며 : 망동된 행동을 늘 저지르며,
醉以入房(취이입방)하여 : 술에 취해 부부관계를 하여
以欲竭其精(이욕갈기정)하고 : 타고난 정기를 고갈시키고,
以耗散其真(이모산기진)하며 : 충만한 진액을 다 흩어버리며
不知持滿(불지지만)하여 : 정기를 지키고 진액을 채울 줄 몰라
不時御神(불시어신)하고 : 정신을 잘 다스리지 못하고(不善御神)
務快其心(무쾌기심)하여 : 그 마음에 쾌락만을 추구하여
逆於生樂(역어생락)하며 : 양생의 즐거움을 거스르며
起居無節(기거무절)하여 : 활동과 휴식에 절도가 없어서
故半百而衰也(고반백이쇠야)니라 : 그래서 50세에 대부분 노쇠하게 됩니다.
<黃帝內經>, ‘上古天真論’

백태명 울산학음모임 성독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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