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일상을 위하여–<황제내경> ‘상고천진론’(6)

백태명 울산학음모임 성독반 / 기사승인 : 2020-08-20 11: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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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태명의 고전 성독

<황제내경>에서 여자는 7년 단위로, 남자는 8년 단위로 성장하고 약해진다. 이런 통찰에 힘입어 동양 전통에서 여자는 이칠에서 삼칠(14~21세), 남자는 이팔에서 삼팔(16~24세)까지를 청춘기라 한다. 이때 건강에 대한 심리적 도덕적 소양과 과학적 성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여자 삼칠에서 육칠(21~42세), 남자 삼팔에서 육팔(24~48세)까지를 장년기라 한다. 이때 정력을 유지하고 심리적 안정으로 노화를 막으며 과로하지 않고 빈번한 성관계를 피해야 한다.


남자 오팔에서 팔팔(40~64세), 여자 육칠에서 팔칠(42~56세)까지를 중년기라 한다. 이때 정신을 보양하고, 음식 양생에 적극 나서고, 운동 휴식 수면으로 형체 보전(保全)에 힘써야 한다. 여자 팔칠(56세), 남자 팔팔(64세) 이후를 노년기라 한다. 이때의 양생은 평안한 마음으로 잡곡밥, 싱겁게, 적게, 천천히, 따뜻하게 섭취한다. 규칙적인 생활과 낙관적인 태도로 질병을 예방한다. 적당한 운동을 계속해 신체가 녹슬지 않게 한다.


타고난 수명과 후천적 수련을 기준으로 다시 분류하면 ‘보통사람’-‘강한사람’-현인-성인-지인-진인으로 나아간다. ‘보통사람’과 ‘강한사람’은 선천정기로 나눴고, 그 뒤로는 양생의 법도를 알아 실천해서 도달한 후천적 결과다. 천세만세를 누린다는 허황한 이야기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가능성이다. <황제내경>은 이 길로 안내하는 나침반이고 지도이고 등대다.


전통사회에서 어릴 때부터 사서삼경을 읽어 사람의 도리를 배웠다. 오늘날 우리는 발상을 전환해 <논어>보다 <황제내경(黃帝內經)>을 먼저 성독(聲讀)하자. 성독을 하며 우리가 자연의 일부임을 이치로 깨닫고 실제로 체험하자. 철이 들면서 우리 몸도 자연의 변화처럼 왕성해지고 시들어간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론과 실천이 내 몸에서 이루어지면, 그것이 자연과 하나 된 삶이 아니겠는가?

(黃帝曰(황제왈):황제가 말하기를)
中古之時(중고지시)에 : 중고의 시기에
有至人者(유지인자)하니 : 지극한 사람이 있었으니
淳德全道(순덕전도)하고 : 사람의 도리를 도탑게 실천하여 자연의 도를 온전하게 하고
和於陰陽(화어음양)하고 : 천지음양의 조화에 순응하고
調於四時(조어사시)하고 : 사계절의 변화에 잘 어울리고
去世離俗(거세이속)하고 : 세상인심과 거리를 두고 야박한 풍속을 떠나
積精全神(적정전신)하여 : 정기를 모으고 정신을 온전히 하여
游行天地之間(유행천지지간)하고 : 천지자연 사이에서 유유하게 놀고
視聽八達之外(시청팔달지외)하니 : 사통팔달 거리낌 없이 바깥너머 세상을 보고 들으니
此蓋益其壽命而強者也(차개익기수명이강자야)라 : 이는 대개 그 수명을 스스로 늘인 굳건한 사람이라.
亦歸於真人(역귀어진인)이라 : 이런 사람 또한 진인에 귀속된 것이다.
其次有聖人者(기차유성인자)하니 : 그 다음으로 성인이 있으니
處天地之和(처천지지화)하며 : 천지자연의 조화 속에 거처하며
從八風之理(종팔풍지리)하고 : 팔방의 비정상적인 기후 변화에 알아서 대처하고
適嗜欲於世俗之間(적기욕어세속지간)하여 : 세속에서 좋아하고 바라는 바를 적절하게 조절하여
无恚嗔之心(무에진지심)하며 : 노여워하는 마음을 갖지 않으며
行不欲離於世(행불욕리어세)하고 : 인생행로는 세간을 떠나지 않고
被服章(피복장) : 衍文(연문) : 잘못 들어간 군더더기 글귀 擧行
舉不欲觀於俗(거불욕관어속)하여 : 개인의 거동인 몸가짐은 속물적인 것을 본받지 않아
外不勞形於事(외불로형어사)하고 : 외적으로는 일 때문에 신체가 고달프지 않고
內無思想之患(내무사상지환)하여 : 내적으로는 과도한 생각 때문에 일어나는 근심을 없애
以恬愉為務(이념유위무)하고 : 편안과 즐거움에 힘쓰고 (恬 편안할 념, 愉 즐거울 유)
以自得為功(이자득위공)하여 : 스스로 깨닫는 것을 진실한 성과로 생각하여
形體不敝(형체불폐)하고 : 신체가 무너지지 않고
精神不散(정신불산)하니 : 정신이 흩어지지 않으니
亦可以百數(역가이백수)라 : 또한 가히 백 살을 살 수 있습니다.
其次有賢人者(기차유현인자)하니 : 그 다음으로 현인이 있으니
法則天地(법칙천지)하고 : 천지자연을 본받고
象似日月(상사일월)하고 : 해와 달의 규칙성을 따르고
辯列星辰(변열성진)하고 : 별들의 배치와 흐름을 변별하고
逆從陰陽(역종음양)하고 : 음양의 변화에 거스르거나 따르고
分別四時(분별사시)하여 : 사계절의 특징을 잘 판단하여
將從上古合同於道(장종상고합동어도)하니 : 장차 상고시대 진인들의 도에 합치된 삶을 살고자 노력하니
亦可使益壽而有極時(역가사익수이유극시)라 : 또한 가히 수명을 늘일 수는 있으나 한계가 있을 때도 있습니다.


<황제내경(黃帝內經)>, ‘상고천진론(上古天真論)’(끝)

백태명 울산학음모임 성독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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