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과보다 함께하는 '과정'을 중시하는 혁신교육 반구 2동 마을교육협의회

정승현 기자 / 기사승인 : 2021-12-22 11: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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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입화산 자연체험&행복체험 프로그램 진행
▲ 지난 21일, 반구 2동 행정복지센터 2층에서 혁신교육 마을교육협의회 회의가 진행됐다. ⓒ정승현 기자

 

[울산저널]정승현 기자 = 지난 6월에 출범한 반구 2동 혁신교육 마을교육협의회는 아이뿐 아니라 어르신을 위한 교육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어르신이 많이 사는 동네의 특성을 반영한 건데, 내년 목표는 어르신을 위한 디지털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이다. 협의회의 또 다른 특성은 주민자치위원회와의 결속력이다. 새로 시작해 서툴고 부족한 부분을 주민자치위원들이 채워주고 있다. 지난 21, 반구 2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반구 2동 마을교육협의회 회원들을 만났다.

 

Q. 반구 2동 마을교육협의회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중구청에서 혁신교육 회의 안건이 내려왔고 반구 2동 지역 주민이 마을교육협의회 관련 내용을 전했다. 협의회가 아이들에게 교육적으로 좋은 기회를 줄 수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했고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 주민 자치위원 등 교육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현재 협의회 회원은 총 8명이고 지난 6월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Q. 반구 2동 마을교육협의회만의 특성이나 차별점이 있나?

 

반구 2동 마을교육협의회는 주민자치위원회와 자매결연을 맺어 주민자치위원회 울타리 안에서 마을 어른들과 함께 의논하고 성장해가고 있다. 우리는 신생 단체라서 서툴기도 하고 잘 모르는 부분도 많다. 한데, 주민자치위원회에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조언을 구하면 잘 얘기해주고 여러 방면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는 '한 아이를 위해 온 마을이 나서는 중구 마을 교육공동체'라는 중구의 혁신교육 비전을 실천하는 것이기도 하다.

 

▲ 지난 11월 진행한 주민과 청소년이 함께하는 입화산 참살이 숲 체험교실. ⓒ정승현 기자

 

Q. 반구 2동 마을교육협의회에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무엇인가?

 

다문화 가정이나 취약계층의 아이 등 다양한 계층의 아이들을 포용해서 다 같이 어울리는 활동을 지향한다. 다 함께 교류하다 보면 마을의 사각지대도 알 수 있고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 고민이 있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때 편하게 물어보고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그런 창구 역할을 협의회에서 하고 싶다. 또 보이는 결과물에 치중하기보다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고 이해하는 과정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동네 주민들과 작지만 소소한 추억을 쌓고 싶고 서로 배려하면서 함께 살아가고 싶다.

 

Q. 올해 진행한 마을 교육 프로그램은 어떤 것들이 있나?

 

코로나 사태로 계획한 프로그램을 많이 하지 못했고 하반기에 '입화산 힐링 체험'이라는 단기성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어른 포함 초등학생 저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총 40명의 인원이 입화산에 가서 숲 체험을 했다. 숲 해설사의 설명도 듣고 감도 직접 따 보고 숲에서 주운 재료로 연지방도 만들었다.

 

Q. 그 프로그램에 대한 아이들과 주민들의 반응은 어땠나?

 

방과 후 아이들을 돌봐주는 아동센터인 실로암 아이들과 울산여중 학생들, 학부모, 주민자치위원들과 함께 갔는데 다들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코로나 사태로 아이들이 외부활동을 거의 하지 못했는데 오랜만에 숲에 가서 개구리 다람쥐 등 동물도 만나고 친구들과 자유롭게 놀고 자연 속에서의 모든 순간이 행복하다고 하더라. 얼마나 즐거웠으면 아이들이 내년에도 또 오고 싶다고 말했고 같이 간 동네 어른들도 이런 모임에는 또 불러 달라고 하셨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실제 마을 가족이 돼 하루를 즐겁게 보냈다

 

▲ 지난 11월 진행한 주민과 청소년이 함께하는 입화산 참살이 숲 체험교실. ⓒ정승현 기자 

▲ 지난 11월 진행한 주민과 청소년이 함께하는 입화산 참살이 숲 체험교실. ⓒ정승현 기자

 

Q. 마을교육협의회를 운영하면서 힘든 점은 없었나?

 

코로나 시국 때문에 프로그램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계획을 세워도 코로나 사태로 계속 연기해야 하고, 특히 주민들을 만나야 소통을 하는데 대면할 수 없으니...그 부분도 참 아쉬웠다. 또 아직 우리 교육협의회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이 많다. 좀 더 홍보가 돼서 다양한 계층의 학부모, 선생님들이 참석해 교육협의회 활동이 더 활성화됐으면 한다.

 

Q. 교육협의회 활동을 하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무엇인가?

 

교육협의회에서 만난 회원들이 다 너무 좋았다. 올해 최고의 수확은 좋은 인연을 만난 것이다. 8명의 최소 인원이지만, 최고의 일을 하고 있다. 주민자치위원회에서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주니까 든든하다. 뭐든지 하고 싶은 거 있으면 다 해도 된다고 얘기해주고 코로나로 계획이 취소되면 다른 걸 해보자고 힘을 북돋아주고 늘 긍정적으로 말해줘서 감사하다

 

▲ 지난 11월 진행한 주민과 청소년이 함께하는 입화산 참살이 숲 체험교실. ⓒ정승현 기자

 

Q. 내년에 하고 싶은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코로나 시대가 되면서 어르신의 디지털 격차가 더 심화되고 있다. 교육이라고 하면 자꾸 아이들에게 초점을 맞추는데 우리 동만 해도 노인층이 많은 지역이다. 중장년층에게도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새로운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내년 10월쯤에 열리는 반구 2동 국화 축제에서 한 부스를 열어 어르신을 위한 스마트폰, 키오스크 교육을 동네 학생들과 함께 진행하고 싶다. 원래 올해 기획한 프로그램인데 코로나 사태로 하지 못했다. 우리 동네에서는 어르신을 선배 시민이라고 부른다. 학생들과 선배 시민이 상호 교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고 싶다. 또 코로나 사태로 현재 프로그램은 진행하고 있지 않지만, 회원들과 한 달에 한 번씩 회의는 꾸준히 하고 있다. 내년에는 코로나가 좀 주춤해져서 더 많은 활동을 하고 싶고 지자체에서는 동마다 상황에 맞게 맞춤형 컨설팅 교육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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