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기 경제부시장, "검찰이 확보한 수첩은 업무수첩 성격 아니다"

이기암 기자 / 기사승인 : 2019-12-23 11:5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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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부시장,검찰의 도감청의혹도 제기
▲ 최근, 김기현 전 시장 측근비리 의혹 제보와 관련해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송병기 경제부시장이 항간에 떠돌고 있는 여러 의혹들에 대해 상세히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기암 기자

 

[울산저널]이기암 기자=최근, 김기현 전 시장 측근비리 의혹 제보와 관련해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송병기 경제부시장이 항간에 떠돌고 있는 여러 의혹들에 대해 상세히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송 부시장은 검찰이 확보한 자신의 수첩의 성격은 ‘업무수첩’이 아니라 개인적인 만남의 기록 등을 적은 ‘일기형식의 메모장’이라고 강조했다. 송 부시장은 일부 언론에서 ‘업무수첩’이라고 명백히 밝히며 비중을 두는 것에 대해 우려했다. 또한 수첩 내용의 사실여부 역시 “선거당시 여러 사람이 어떠한 얘기도 할 수 있는 부분이었고 그 부분들에 대해서 적은 것일 뿐이며, 제가 해야 될 일이 있다면 추려서 개인적인 입장을 적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부시장은 검찰의 도감청 의혹도 제기했다. 송 부시장은 “검찰에서 세 번째 진술을 마친 후, 12월 15일 송철호 시장과의 통화를 했던 개인적인 대화까지 녹음된 것을 보고 너무 놀랐다”며 “그 자리에서 검사에게 이의를 제기했지만, 합법적인 영장에 의해 진행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해당녹음파일은 적법절차에 따라 확보됐고 조사내용 또한 유출한 적이 없으며, 해당수첩의 기재내용과 사건관련성은 수사진행중이라 언급할 수 없다고 전했다.

 

다음은 송 부시장의 기자회견문 내용 원문.

 

<송병기 경제부시장 기자회견문 내용>

 

국민여러분. 울산시민과 국민여러분께 저로 인해 많은 혼란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저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자유한국당으로부터 세 건의 고발장이 접수 돼 피의자 신분으로 5번의 검찰조사를 받았다. 저는 이 사건에 피의자신분으로 조사를 받으면서 사실과 다른 언론왜곡보도에 대해 소상히 말씀드리고자 한다. 첫째 업무수첩에 관한 부분이다. 검찰은 압수된 제 수첩을 공무수첩이라 단정하고 있다. 그리고 언론은 이를 공공연히 스모키건으로 기사화하고 있다. 맹세코 이 수첩은 업무수첩이 아니다. 보통 업무수첩은 통상 직장내에서 주어진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육하원칙에 의해 장소, 시간, 계획, 실행 등이 상세히 기록되는 것이다. 그러나 제 수첩은 어느 스님과의 대화 등 지극히 개인적인 소회, 풍문 등을 적은 일기형식의 메모장에 불과하다.

검찰이 제 메모 중심, 특히 선거와 관련된 부분만 추출해 저를 조사했으나 지금 생각하면 제 기억에 없거나 머릿속의 생각을 적었기에 사실이 아니거나 오류가 많을 수 있다. 단적인 예가 2018년 3월 31일 저와 송철호 변호사 정몽주씨가 이진석 청와대사회정책비서관과 모여 공공병원 공약과 관련해 회의를 한 것처럼 적혀있는 내용인데, 이는 결단코 사실이 아니다. 둘째, 2018년 3월 31일 청와대 인근회동에 대해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날 청와대인근에서 4자회동은 없었다. 저는 검찰조사 초기에 이런 사실이 기억나지 않아 판단이 흐려진 채, 세 번이나 참석자를 바꿔 진술했으나 언론에서 집중적으로 다루기에 그날 행적을 꼼꼼히 들여다봤다. 그날은 토요일이었고. 제 지인들과 골프를 친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 저는 이러한 사실을 5번째 조사에서 제대로 진술하게 됐다. 저의 잘못된 진술 때문에 기획재정부와 KDI까지 압수수색까지 연결된 것으로 생각돼 참으로 송구스럽다.

셋째 검찰의 도감청 의혹이다. 저는 12월 20일 오후 변호사 입회하에 2018년 3월 31일자 진술이 잘못된 것을 진술했다. (그때 앞선 진술과 다르게 진술하면서) 잘못된 진술을 바로잡을 때, 검사가 갑자기 녹취록을 들려주며, '이 녹음내용으로 볼 때 당신과 송철호 시장이 증거인멸을 시도한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참으로 놀랄 만큼 깨끗한 음질의 녹음이었다. 녹취내용은 2018년 3월 31일 청와대 이 모 비서관과 만난 기록에 대해서 ‘제가 후보자와 같이 만나겠다고 했으니 참고하시라는 내용’이었다. 이 녹음 내용은 12월 6일부터 세 번째 진술을 마치고 집에 있었을 때 12월 15일 시장님과 제가 처음 통화한 내용이었다. 개인적인 대화까지 녹음된 것을 보고 너무 놀랐다. 그 자리에서 검사에게 이의를 제기했지만, 합법적인 영장에 의해서 진행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답변을 듣지 못했다. 시장님과 저의 둘만의 통화내용이었기에 분명 두 사람이 제보할 수는 없다. 이것으로 인해서 지금까지 일상적인 통화, 가족들과 집에서조차 편하게 대화를 할 수 없는 공황상태를 겪고 있다. 수사과정에서 불법감청이 의심되는 상황에 대해 대검찰청과 법무부에 사실관계 확인과 함께 합법적인 절차에 따른 것인지에 대해 조사하고 판단해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해드리는 바이다.

넷째, 진술내용의 실시간 언론보도에 대해 말씀해드리겠다. 다섯 번째 조사를 받는 과정 중 12월 6일 첫 조사때부터 큰 혼란. 12월부터 언론의 대대적인 전화요청에 핸드폰이 꺼뒀고, 연락이 필요해 추가로 한 대를 신청했으나 받지 못한 채 12월 5일 병원을 가면서 부득이하게 연락을 취할 필요성이 생겨 비서가 건네준 비서 개인 휴대폰을 갖고 있다가 12월 6일 새벽에 검찰출석 요청에 대응하기 위해 승용차로 새벽에 상경하면서 휴대폰을 검찰에 그대로 가지고 갔다. 그리고 검찰에 도착해 모두 제출했다. 이러한 사실이 언론에 송병기 차명폰으로 기사화됐고, 제가 검찰조사를 받는 중에 조사내용이 실시간으로 뉴스로 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입회한 변호사를 통해 알았다. 저는 저의 검찰조사가 언론에 생중계되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피의자신분으로 수사받는 것도 부담되는데 언론의 상황까지 걱정해야 하는 입장이 돼 공포와 공황상태가 됐다. 이 같은 사실도 대검찰청과 법무부에 사실관계확인과 함께 합법적인 지에 대해 조사판단해줄 것을 요청 드린다.

다섯째, 2017년 10월 11일 청와대인근식당모임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이날 모임은 강길부 국회의원실에서 강길부의원 보좌관이 주재한 모임이다. 강길부의원측은 자신의 지역구인 울주군 내에 산재모병원 유치를 하기 위해 오랜세월 노력했다. 2017년 중반이후 기획재정부 KDI의 예비타당성 심사에서 비용편익분석이 모자라 탈락한 것이 예견되자 어떻게든 이것을 통과시켜보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송철호 변호사에 여러 번 전화요청도 하고 또 정 보좌관이 상황설명을 했다고 하는 내용을 들었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울산시민주당, 건강시민연대 등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송철호 변호사는 할 수만 있다면 산재모병원 예비타당성심사를 통과시키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주변에서는 이것이 당시 김기현 시장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이야기했지만, 송변호사는 울산의 도움이 되는 기준으로 판단해야지 선거의 득실을 따져서는 안된다며 주변사람의 반대를 뿌리쳤다. 또 청와대 인근에서 장안석 행정관을 만났을 때도 송 변호사는 장 행전관의 질문에 똑같은 대답을 했다. 그런데 최근 김 전시장은 기자회견에서 그 무렵에 산재모병원이 예비타당성이 통과가 되도록 다 돼 있었는데, 송변호사가 막았다는 등의 주장은 분명 사실과 다른 내용이다. 국민여러분, 존경하는 울산시민여러분 저는 지금까지 대부분 공무원으로 살아온 일생 전체를 걸고 이 사건과 관련해 그 어떤 허위도 없었다는 것을 이 자리에서 밝히며, 검찰의 감찰경위에 대해서는 대검과 법무부 등에 사실관계확인과 합법적인절차에 따른 것인지에 조사판단 해 주실 것을 정식으로 요청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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